밑의거 댓글정도..?

2003. 7. 22. 오후 11:15:09

글자

 비가 이렇게 무진장 와대는 날이면 가끔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에게서 연락을 받을때가 있다. 비가오니까 괜히 내가 생각나더란다. 왠지 또 비맞고 다닐거 같고 젖은 모습도 자주 보여주곤 했으니까..(60%이상은 생각 그대로다.)비맞고 다닌건 초등학교때부터다. 어려서부터 하도 우산을 많이 잊어버려 하루는 우산을 안가지고 갔었더랬는데..

하교길에 그야말로 폭우가 내리는 것이었다. 우산을 가져왔었던 아이도 부모님이 걱정되어서 기다리실 정도였으니..

난 할머니가 오지 않으리시란걸 금새 깨닫고는 비를 조금이나마 덜 맞고 가겠다는 생각을 버렸다. 그리고 일반 걷는 속도로 그 가파른언덕을 그냥 걸었다.(학교에서 동네까지는 걸어서 대략 20분~30분정도?) 그리고 산정상에 있는 우리 동네에 다다랐을때... 갑자기 웃었다. 그냥 웃겼다. 도심사이에 있는 학교를 지나서 산에있는 풀들과 나무들이 비에 맞는 걸 보면서 왠지 웃음이 나왔다. 그 때부터다. 비맞고 다닌건 ... 뭐... 고등학교때도 장마비를 홀딱 맞고 등교할정도였으니까... 그리고 교실에서 말리고는 하교길에 또 맞았다. 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비를 맞고 다니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우산은 사람이 만들었으므로..) 그건 역시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맞고다니는걸 보는 사람들은 그게 인상에 남았나보다. 음.. 난 비가 좋다. 아니.. 비를 맞는게 좋다. 웃어도 상관없고 놀려도 상관없다.

인생 3분의 1이나 살면서 내가 자유롭다고 느꼈을땐 비맞는 그 순간 뿐이다. 뭐..덧붙이자면 내가 비맞으면서 웃는 웃음은 진짜 웃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덧글: 상조.. 너도 .. 알아가는거냐?

덧글2: 오늘도 비맞고 동네 3시간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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