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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아니 오늘 새벽에 간만에 일찍 피곤함을 느끼고 새벽 세시쯤에 잠들었는데....
한시간쯤있다가 뜬금없이 전화벨이 울렸다.
누구냐고 물어도 헛소리만 하는 웬 지지배가 완전 술에 떡이되서 뭐라고 떠들어대고 있었다.
덕분에 잠이 다 달아나버려서 역시나 한시간밖에 못잤다. 대략 낭패....
-잠이 안오니 어떡해. 디씨질이나 해야지...하면서 컴퓨터를 켰는데 공유기 플러그가 빠져있었다. 누나방에 몰래들어가 공유기를 꼽고는 부팅을 하는데 이노무 네트워크가 연결이 안되는것이다. 삼십분동안 설정해주고 리부팅하다가 인내심의 한계에 다달을무렵, 간신히 인터넷 연결에 성공. 디씨질을 시작했다.대략 낭패....
-디씨질에는 담배가 필수. 담배갑을 집어들었는데 텅 비어있었다. 젠장...을 연발하며 지갑을 들고 차를 끌고는 편의점을 찾아나섰다. "타임하나 주세여"하고 말하고는 지갑을 열었는데..아뿔싸....천원짜리 하나 달랑 들어있는게아닌가....대략 낭패....
-아무튼 다시 집에 들러서 담배를 사고 디씨질 시작. 시간이 흘러 출근 준비 할겸 머리를 감으려고 수도꼭지를 틀었는데 아래에서 나와야될 물이 왜 위에서 쏫아지는거야. 아침부터 차가운 물세례를 받고 기분이 확 나빠져서 기왕 젖은 김에 샤워나 해야겠다하고 샤워를 했는데.....보일러 고장인가....찬물밖에 안나온다....대략 낭패....엣취!!
-어찌됐든간에 젠장을 연발하며 집을 나섰는데....오늘 길이 무쟈게 잘 뚫렸다. 뻥뚫린 집앞의 도로를 보며 야호를 연발했는데.....잘 뚫린 길덕분에 셔틀버스가 예정보다 일찍 지나간것이 아닌가.....또다시 낭패....
-부랴부랴 차를 끌고 나섰는데 이 나이먹은 놈의 차가 아침부터 버벅대다가 결국 출발지 기점 1킬로미터도 못가서 차를 세울수밖에 없었다. 미션오일이.....대략 말라있었다....
간신히 아침일찍 문을 여는 동네 카센타에서 미션오일 보충. 하지만 출근시간은 이미 삼십분 오버....아직도 낭패....
-오늘은 오후에 아부지랑 약초를 캐러 가려고 했었다. 요즘 아부지 혈관에 문제가 있어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사우나에서 만난 어떤 아저씨가 몬 약초가 있는데 그게 좋다라는 말을 듣고 아버지께서 같이 가자고 했었다. 아무튼 이래저래 야외로 나가는것도 좋다고 생각하면서 업무를 보구 퇴근 십분전. 집에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 사고가 났으니 병원 병실 문의하고 연락달라는 것이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대략 22t덤프가 중앙선을 넘어 아버지 차를 덥쳤다. 빌어먹을 현대의 최고급차인 에쿠스의 에어백은 푸쉬식~~하더니 작동불능. 아버지 차는 1차 트럭과 충돌. 2차 갑작스런 충격으로 인한 후진 급발진으로 뒤쪽 민가 담벼락 충돌. 또다시 앞으로 급발진하여 도로변에 있는 바위를 들이받았단다. 안전벨트를 메지않았으면 큰 낭패를 볼뻔...아무튼 마지막 바위를 향해 돌진하던 차가 하수구 구멍속에 바퀴가 빠지면서 충격완화되어 큰 사고는 막을수있었다. 하지만 에쿠스는 본넷 1/3 완파. 폐차냐 수리냐의 기로에섰다.
-사고가 나신 아버지와 동승하신 큰아버지는 경기북부 최고의 응급의료센터를 자랑하는, 내가 근무하는,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후송되어 응급실로 이동.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뼈에는 이상이없단다. 아버지는 가슴에 충격을 받아 겉보기에도 통증이 꽤난 있으신듯. 그래도 병원은 엑스레이에 이상이 없으니 입원은 불가. 몬소리여? 종합 병원이 언제부터 정형외과로 바뀌거여? 뼈에 이상이 없으면 심한 타박상은 부상도 아니란 말이냐? 이름이 아깝다젠장!! 글구 몬놈의 응급실이 엑스레이 촬영하고 판독하는데 세시간이 걸려!! 아무튼 입원 안시켜준 성모 병원에서 엑스레이 값만 두분 삼십만원 날리고 다른 병원으로 황급히 이동. 간신히 입원을 하셨다. 무진장..낭패....물론 아버지 부상은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그래도....이번엔 돈좀 뽑아야겠다고 결심하신듯......
-아무튼 오늘은 무진장 재수없는 날이라고 아버지와 어머니와 얘기를 하고있는데 아버지 전화벨이 울렸다. 이번엔 또 모여...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근데.......부도가 났던 거래처에서-그래서 우리집도 부도 직전에 몰렸던...- 대금상환이 가능할것같다는.....전체는 아니지만 가능한 많이 받을수있을것 같다는 변호사의 연락이 온것이다. 대략 몇개월간 우리집을 괴롭혔던 이유가 싹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아픈건 아픈것. 아버지는 병원에 누워계시고 어머니는 그 옆을 지키고 계신다. 난 오늘밤 당번이므로 일찍 쉬러 집에 들렀고 누나는 걱정어린 얼굴로 집에서 나를 맞았다.
오늘은 운수가 좋은 날일까 나쁜날일까....웃어야될지 울어야 될지.....
아...근데 월요일부터 야간 알바 새벽 한시까지 하는걸루다가 구해놨는데 해야돼 말아야돼!! 에잇!! 기왕에 고생하는거 그냥 하지,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