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땡이

2000. 5. 25. 오후 10:48:10

글자

지금 옆 방에서는 따른 사람덜이 일을 하고 있따. 피정 준비...

나는 복사를 750장 했떠니 정신이 업써서 이러케 땡땡이를 치고 있따...

어제 1학년때 이후로 첨 울학교 대동제라는 행사를 보러 갔었다. 원래는 알바가 있었는데 워낙-에 유명한 이들이 마니 오는 날이라 우리덜(안내학생)은 필요가 없을 만큼 쭉쭉빵빵한 도우미들이 많아서 기껏 온 우리더러 가라고 하는 것이었다. 젠장!

그래서 나중에 궐기하기로 다짐하고 눈물을 머금은 채 더티한 기분으로 집에 갈 수 없어 이 모 두루양을 꼬셔서 핵교로 갔다.

정말 간만에 가서 그런지 더더욱 위축되는 초라한 내 모습을 감출 길 없어 가요제 구경하는 인파속에 몸을 숨기고 두루양을 등쳐서(내 수중에는 300원인가가 있었다...)과자부스래기를 먹으며 박모 전 꼬미슘 단장님과 윤뽀나를 기둘렸다.

덕분에 나이트와 주점에서 신나게 공짜술도 얻어먹고 미친듯이 춤추다가 집에 오니 12시...

화장도 안지우고 잤더니만 오늘 나의 피부는 거의 귤껍질이다.

괴롭다.

이렇게 살기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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