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들은 이스라엘인들과 싸우려고 들판으로 나갔다. 싸움은 에프라임 숲에서 일어났다.
거기에서 이스라엘군은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배하여, 그날 그곳에서 이만 명이 죽는 큰 살육이 벌어졌다.
싸움은 그곳 전 지역으로 번져, 그날 칼이 삼켜 버린 사람들보다 숲이 삼켜 버린 사람들이 더 많았다.
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쳤다. 그때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있었다. 그 노새가 큰 향엽나무의 얽힌 가지들 밑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그의 머리카락이 향엽나무에 휘감기면서 그는 하늘과 땅사이에 매달리게 되고, 타고 가던 노새는 그대로 지나가 버렸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보고 요압에게 알려 주었다. "압살롬이 향엽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요압이 소식을 전해 준 그 사람에게 말하였다. "그를 보았다면 어찌하여 그 자리에서 그를 내리쳐 땅에 쓰러뜨리지 않았느냐? 그랬더라면 내가 너에게 은전 열 닢과 띠 하나를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요압에게 말하였다. "제가 은전 천 닢을 손에 쥔다 할지라도, 왕자님께 손을 뻗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희는 임금님께서 장군님과 아비사이와 이타이에게 '나를 보아서 저 어린 압살롬을 지켜 주시오.' 하고 분부하시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일 목숨을 내걸고 배신행위를 했다 하더라도, 임금님께는 아무 것도 숨길 수 없으니, 장군님께서는 저에게 등을 돌리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압은 "너하고 이렇게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고 말한 뒤에, 표창 셋을 집어 들고, 향엽나무에 매달린 채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에 꽂았다.
그러자 요압의 무기병인 젊은이 열 명이 둘러 싸서 압살롬을 내리쳐 죽였다.
그러고 나서 요압은 나팔을 불어, 군사들이 이스라엘이들을 추격하는 것을 그만두고 돌아오게 하였다. 요압이 군사들에게 싸움을 그치게 하자,
그들은 압살롬을 들어다가 숲 속 큰 구덩이에 던져 넣고, 그 위에 커다란 돌무덤을 쌓았다. 이스라엘인들은 저마다 제집으로 도망쳤다.
압살롬의 기념비
생전에 압살롬은 "내 이름을 기억해 줄 아들이 없구나." 하며 기념 기둥 하나를 마련하여 세워 두었는데, 그것이 '임금의 골짜기' 에 있다. 그가 이 기념 기둥을 자기 이름으로 불렀기에, 오늘날까지도 그것이 '압살롬의 비석' 이라 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