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의 아버지도 그 여자에게 내려갔다. 삼손은 그곳에서 젊은이들이 하는 풍속대로 잔치를 베풀었다.
필리스타인들은 그를 보자, 동료들을 서른 명 데려다가 그와 자리를 같이하게 하였다.
그때에 삼손이 그들에게 제안하였다. "내가 그대들에게 수수께끼를 하나 내겠소. 잔치가 계속되는 이레 동안에 답을 찾아서 그 수수께끼를 풀면, 내가 그대들에게 아마 속옷 서른 벌과 예복 서른 벌을 내겠소.
그러나 풀지 못하면, 그대들이 나에게 아마 속옷 서른 벌과 예복 서른 벌을 주시오." 그들이 "당신의 수수께끼를 내놓아 보시오. 한번 들어 봅시다." 하고 응답하자,
삼손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힘센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다."
그들은 사흘이 지나도록 이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였다.
나흘째 되는 날, 그들은 삼손의 아내에게 말하였다. "네 신랑을 구슬러 우리에게 수수께끼를 풀이해 주라고 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너와 네 아버지 집안을 불태워 버릴 테다. 우리를 가난뱅이로 만들려고 초대한 것이냐, 뭐냐?"
그래서 삼손의 아내는 그의 곁에서 울며 졸랐다. "당신은 나를 미워하기만 하지, 사랑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당신이 내 동포들에게 수수께끼를 내놓고도, 나에게 풀이해 주지 않았지요." 그러자 삼손이 말하였다. "이봐요, 내 아버지와 내 어머니께도 알려 드리지 않았는데, 어찌 당신이라고 알려 주겠소?"
그러나 그의 아내는 잔치가 계속되는 이레 동안 줄곧 삼손 곁에서 울어 댔다. 이렇게 들볶는 바람에, 삼손은 이레째 되는 날 마침내 아내에게 수수께끼를 풀이해 주고 말았다. 그리고 그 여자는 자기 동포들에게 그 수수께끼를 풀이해 주었다.
이레째 되는 날 해가 지기 전에 그 성읍 사람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무엇이 꿀보다 더 달며
무엇이 사자보다 더 강하랴?"
그러자 삼손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대들이 내 암송아지로 밭을 갈지 않았더라면
내 수수께끼의 답을 찾지 못하였을 것이오."
그때에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들이닥쳤다. 그리하여 삼손은 아스클론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서른 명을 쳐 죽이고 옷을 벗긴 다음, 수수께끼를 푼 자들에게 그 예복들을 주었다. 그러고는 화를 내며 자기 아버지 집으로 올라가 버렸다.
그러자 삼손의 아내는 그의 들러리를 서 준 동료의 아내가 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