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예레미야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너는 이곳에서 아내를 얻지 말고 아들딸도 낳지 마라.
이곳에서 태어난 아들딸과,
그들을 낳은 어머니들과 그들을 낳아준 아버지들을 두고 주님이 말한다.
그들은 죽을 병에 걸려 죽겠지만,
아무도 그들을 위해 곡을 해 주지도 묻어 주지도 못할 것이다.
그들은 땅 위의 거름이 될 것이다.
그들은 칼과 굶주림으로 죽어 가리니,
그들의 시체는 하늘의 새들과 땅의 짐승들 밥이 될 것이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초상집에 들어가지 말고, 곡하러 가지도 말고, 그들에게 조의를 표하지도 마라.
내가 이 백성에게서 나의 평화를 거두고,
ㅡ 주님의 말씀이다. ㅡ
자애와 자비를 거두어 버렸다.
이 땅에서 높은 자 낮은 자 할 것 없이 다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묻히지도 못하고, 그들을 위해 곡을 해주는 자도 없을 것이다.
아무도 그들을 위해 제 몸에 상처를 내거나 머리를 밀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죽은 이를 애도하는 상주를 위로하려고 그와 음식을 나누지 않고,
그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생각해서 그에게 위로의 술잔을 건네지도 않을 것이다.
너는 사람들과 앉아 먹고 마시려고 잔치집에 들어가지 마라.
ㅡ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ㅡ
이제 내가 너희 당대에 너희가 보는 앞에서 기쁜 목소리와 즐거운 목소리,
그리고 신랑 신부의 목소리를 이곳에서 그치게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