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6,1-17

2013. 6. 21. 오전 7:28:55

글자
욥의 넷째 담론

욥이 말을 받았다.

쓸모없는 위로자들

       그런 것들은 내가 이미 많이 들어 왔네.
       자네들은 모두 쓸모없는 위로자들이구려.

       그 공허한 말에는 끝도 없는가?
       무엇이 자네 마음을 상하게 했기에 그렇게 대답하는가?

       자네들이 내 처지에 있다면
       나도 자네들처럼 말할 수 있지
       자네들이 불쌍하다고 머리를 젓고

       내 입으로 자네들의 기운을 북돋우며
       내 입술의 연민은 슬픔을 줄여 줄 수 있지.


하느님의 과녁이 된 몸

       내가 말을 해도 이 아픔이 줄지 않는구려.
       그렇다고 말을 멈춘들 내게서 무엇이 덜어지겠는가?

       이제 그분께서는 나를 탈진시키셨네.
       -당신께서는 저의 온 집안을 파멸시키셨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움켜쥐시니 그 사실이 저의 반대 증인이 되고
       저의 수척함마저 저를 거슬러 일어나 제 얼굴에 대고 증언합니다.-

       그분의 진노가 나를 짓찢으며 뒤쫓는구려.
       그분께서 내게 이를 가시고
       내 원수이신 분께서 내게 날카로운 눈길을 보내시네.

       사람들은 나에게 입을 마구 놀리고
       조롱으로 내 뺨을 치며
       나를 거슬러 떼지어 모여드는데

       하느님께서는 나를 악당에게 넘기시고
       악인들의 손에다 내던지셨네.
   
       편안하게 살던 나를 깨뜨리시고
       덜미를 붙잡아 나를 부수시며
       당신의 과녁으로 삼으셨네.

        그분의 화살들은 나를 에워싸고
       그분께서는 무자비하게 내 간장을 꿰뚫으시며
       내 쓸개를 땅에다 내동댕이치신다네.

       나를 갈기갈기 찢으시며
       전사처럼 달려드시니

       나는 자루옷을 내 맨살 위에 꿰매고
       내 뿔을 먼지 속에다 박고 있네.

       내 얼굴은 통곡으로 벌겋게 달아오르고
       내  눈꺼풀 위에는 암흑이 자리 잡고 있다네.

        내 손에 폭력이란 없고
       내 기도는 순수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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