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4,1-12

2013. 6. 19. 오전 8:11:21

글자
돌이킬 수 없는 죽음

       사람이란 여인에게서 난 몸,
       수명은 짧고 혼란만 가득합니다.

       꽃처럼 솟아났다 시들고
       그림자처럼 사라져 오래가지 못합니다.

       바로 이런 존재에게 당신께서는 눈을 부릅뜨시고
       손수 저를 법정으로 끌고 가십니다.


       그 누가 부정한 것을 정결하게 할 수 있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진정 그의 날들은 정해졌고
       그의 달수는 당신께 달려 있으며
       당신께서 그의 경계를 지으시어 그가 넘지 못합니다.

       그러니 그에게서 눈을 돌리십시오 , 그가 쉴 수 있게,
       날품팔이처럼 자기의 날을 즐길 수 있게.


       나무에게도 희망이 있습니다.
       잘린다 해도 움이 트고
       싹이 그치지 않습니다.

       그 뿌리가 땅속에서 늙는다 해도
       그 그루터기가 흙 속에서 죽는다 해도

       물기를 느끼면 싹이 트고
       묘목처럼 가지를 뻗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죽어서 힘없이 눕습니다.
       사람이 숨을 거두면 그가 어디 있습니까?

        바다에서 물이 빠져나가고
        강이 말라 메마르듯

       사람도 누우면 일어서지 못하고
       하늘이 다할 때까지 일어나지도,
       잠에서 깨어나지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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