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엘은 밤중에 일어나 하인들을 불러 함께 나가서 무덤을 팠다.
'신랑은 죽고 우리는 또 비웃음 거리와 우셋거리가 되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무덤을 다 파고 나서 집으로 돌아온 라구엘은 자기 아내를 불러
이렇게 말하였다. "하녀 하나를 들여보내어 신랑이 살아 있는지 보라고 하구려. 그가 죽었으면 아무도 모르게 그를 묻어 버립시다."
그들은 하녀를 들여보내면서 등불을 켜고 방문을 열었다. 하녀가 들어가 보니 둘은 함께 깊이 잠들어 있었다.
하녀는 밖으로 나와서 신랑이 살아 있을뿐더러 잘못된 일이 하나도 없다고 말하엿다.
그러자 그들은 하늘의 하느님을 찬미하며 말하였다.
"하느님, 온갖 순수한 찬미로 찬미받으소서.
모두 당신을 영원히 찬미하게 하소서.
저를 기쁘게 해 주셨으니 찬미받으소서.
제가 염려하던 일이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당신께서 그 크신 자비로 저희에게 해 주신 것입니다.
저 두 외자식을 가엾이 여기셨으니 찬미받으소서.
주님 , 저들에게 계속 자비와 구원을 베푸시고
저들이 기쁨과 자비를 누리며
일생을 마치게 해 주소서."
그러고 나서 라구엘은 하인들에게 동이 트기 전에 무덤을 메우라고 분부하였다.
토빗기8,9--18
2013. 1. 12. 오후 11: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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