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연주회를 마치고...

2010. 11. 1. 오전 10: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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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사이에 2개 연주회를 마쳤습니다.
우선은 거의 50곡이나 되는 노래를 외워야 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특히
어제 고양시 남성합창단의 메인 16곡과 앵콜 3곡은 아예 암보를 하여야 했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40~70세 되는 사람들이 외어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이번에 알았지만 그래도
즐기면서 자신 있게 불렀습니다.
지휘자가 직접 파트별로 불러 MP3로 변환한 곡을 숱하게 듣다가 출근길에 사진까지
찍히는 등 거의 2개월 동안 반복, 반복...
 
한번 머리 속에 입력되어 있는 가사를 수정시키기 위해 별도 인쇄하여 호주머니에
넣고 다녔던 메모가 다 닳아져 오늘 아침 출근 전에 버리는데 아쉬움까지 남더군요.
뭐든 집중하면 다른 일을 쳐다보지도 않을 정도의 성격이나 어떻든 연주회 2개는
무리라는 주위의 우려를 뿌리치고 만족스럽게 마쳤습니다.
어제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으셨다고 하더군요.
특히 악보 없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꼭 TV '남자의 자격-하모니'가 아니더라도 직장 합창단 경력까지 따지면 거의 20년
음악에 관심을 갖고 생활하니 지금은 흠뻑 빠져있는 저를 볼 수 있습니다.
노래는 잘 못해도 화음이 어우러져 나오는 소리에 많은 감동을 받는 편이죠.
아내도 음악과 함께 생활하니 공통 관심사로 대화도 나눌 수 있고...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기쁨을 나누었으면 했는데 아쉬움이 남네요.
특히 최은순 로사 자매님의 조카가 우리 고양시 남성합창단의 1st 테너의 핵심이자
악보장으로 활동하고 있거든요? 어제 오셔서 반가웠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오신 분, 또 사정이 생겨 갑자기 못 오신 분, 좌석 매진으로
되돌아가신 분... 이런 분들이 계심에 제가 존재하는 이유인 듯 합니다.
행복하고 사랑합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상당한 허전함이 있겠지만 또 다른 저를 찾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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