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노래
가을엔 물이 되고 싶어요
소리를 내면 비어 오는
사랑한다는 말을
흐르며 속삭이는 물이 되고 싶어요
가을엔 바람이고 싶어요
서걱이는 풀잎의 이마를 쓰다듬다
깔깔대는 꽃 웃음에 취해도 보는
연한 바람으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풀벌레이고 싶어요
별빛을 등에 업고
푸른 목청 뽑아 노래하는
숨은 풀벌레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바람이고 싶어요
가지 끝에 매달린 그리움 익혀
당신의 것으로 바쳐 드리는
불을 먹은 감이 되고 싶어요
이해인님 / 글
^*^ 폭염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8월에 벌써 가을을 노래하지구요??? 현양회 합창단 여러분! 이제 가을이 온다구요...
댓글 1
문
😊2004년 8월 15일 오전 9:09
가을엔 바다이고 싶군요 좀더 너그럽게 이해와 용서와 사랑으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고프니까 실은 항상 이렇게 살고픈데 어렵네요 속물이라선가? 정마담 다짐하게 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