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순교자들의 피는 그리스도인의 씨앗

2007. 9. 16. 오후 9: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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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들의 피는 그리스도인의 씨앗

         

순교자 현양 특별 강론(상)

         

 
▲ 두봉 주교
 
 

서울대교구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최창화 몬시뇰)와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한홍순)가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5일부터 1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명동성당에서 공동 주최하는 '순교자 현양 특별 강론'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특별히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및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을 추진하는 시기에 마련된 이번 특강은 거룩한 순교자들의 신앙을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우리의 삶을 성찰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강의 내용은 서울평협 홈페이지(www.clas.or.kr)에서도 볼 수 있다.


-순교자들의 피는 그리스도인의 씨앗(두봉 주교, 전 안동교구장)

 '순교자들의 피는 그리스도인의 씨앗'은 박해시대인 2세기 로마의 교부 테르뚤리아노가 한 말이다. 그는 당시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너무도 훌륭한 모습으로 순교하는 것을 보고는 신자가 된 사람이다. 순교자들이 믿는 것이 옳다는 확신이 섰던 것이다. 그는 순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음 네 가지를 강조했다.

 ▲화목
 주님을 닮은 삶을 살고자 한다면 목숨까지도 내놓을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진 우리는 가정에서, 동네에서, 직장에서 화목하게 지낸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화를 내지 않는다.
 기도하는 우리는 남의 잘못을 기꺼이 용서해준다. 가까이 있는 가족에게 먼저 사랑을 실천하고 용서한다. 추잡한 말이나 어리석은 말, 상스러운 농담을 멀리한다. 에페소서는 "주님께 목숨을 내놓을 각오가 돼있는 우리는 우선 잘 지냅니다. 서로서로 도움을 주고 서로서로 아끼고 서로서로 힘을 줍니다"라고 강조했다. 이것이 첫째 단계다.

 ▲고요함
 안 믿는 사람들도 세상을 살면서 조용한 자리가 있어야 된다고 이야기한다. 주님의 제자인 우리도 마땅히 조용한 자리, 조용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은 곧 기도시간이다.
 아침과 저녁에, 아니면 언제라도 10분 정도 고요한 시간을 갖자. 집에서 그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는 동안 조용한 시간을 갖고 기도하자. 매일 5분, 10분, 30분 조용히 성경를 읽고 주님을 생각하자. 세상을 사는 데 그 시간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주일을 지키자. 피정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그래야 무엇이든지 주님께 내놓을 수가 있게 된다.

 ▲절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회는 '고신극기'라는 말을 많이 썼다. '고신'(苦辛)은 제 몸을 힘들게 다룬다, '극기'(克己)는 자기 자신을 극복한다는 말이다. 최근까지 금요일을 지키는 방법은 금육이었다. 이제는 법이 달라졌다. 법이 달라졌기 때문에 금요일에 자기에게 맞는 절제를 하면 된다. 금육이나 금주를 할 수도 있고, 텔레비전을 안 볼 수도 있다.
 주교단이 권하는 것은 '가정 기도'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가족이 함께 모여 기도하는 날을 금요일로 정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절제, 작은 희생을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원하기 때문에 기꺼이 절제를 한다.

 ▲희생
 주님께서 우리를 태어나게 하셨고, 언제 데려가실지는 아무도 모른다. 원하지 않은 시간에 태어났고, 원하지 않는 시간에 세상을 떠날 것이다. 어차피 언젠가는 떠나야할 세상인데, 시시하게 살다가 시시하게 죽기를 원하는가. 주님께서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주신 것이 아닌가. 주인이신 주님께서 언젠가 도로 달라고 하시면 우리가 주저할 수 있겠는가. 이왕 드리려고 한다면 웃으면서 드리는 게 좋다. 우리는 주저해서는 안된다. 주님께서 부르신다면 언제나 '예'하고 대답을 해야 한다. 우리는 주님께서 많은 고통을 주신다고 해도 '네'하고 따라 나선다. 떳떳하게 웃으면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순교자 정신 아니겠는가.
정리=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07.09.12]            

댓글 4

  • 2007년 9월 17일 오전 6:03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 4가지를 항상 지키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 2007년 9월 17일 오전 7:20

    항상 마음속에 지니고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2007년 9월 17일 오후 12:07

    네,, 주님 ..노력하겠습니다

  • 2007년 9월 17일 오후 12:12

    네~ 란 대답, 듣기는 참 좋지만 하기는 참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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