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일입니다. 나는 한 교우의 초대로 그의 생일 잔치에 초대되어 갔습니다. 그곳에는 여러 교우들과 또 교우 아닌 다른 사람들도 많이 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섞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음식은 계속해서 부엌에서 나오고 어떤 사람들은 술기가 돌아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내 옆에 앉아 있던 어떤 모르는 아주머니가 내게 불쑥 질문을 던졌습니다. "천주교에는 구원이 없다면서요?"
나는 갑자기 난감해 졌습니다. 묻지 않아도 이 아주머니는 개신교 신자인 것 같았습니다. 또 내가 천주교 신자임을 알고 아마도 일부 개신교 종파에서 역설하는 구원의 확신을 그 자신은 가지고 있으면서 내게 전교를 하고 싶은 마음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이 아주머니와 교리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아마도 그 밤을 새도 모자라고, 남는것도 없이 서로 씁쓸한 마음을 가지고 헤어질것이 뻔했습니다. 나는 하는수 없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구원이 없긴요? 십원도 있고 백원도 있고 천원도 있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이 사람이 아이큐가 두자리는 되는거야, 아니야?' 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더이상 아무 말도 없이 내 곁을 떠나 다른 자리로 갔습니다.
지금은 덜 하지만 전에는 이런 도전적인 질문을 가끔 받았습니다. 어떤 학교 친구는 천주교가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며 비웃었습니다. 또 처녀가 어떻게 아기를 낳느냐고 묻는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 질문을 모두 반박하려면 끝도 없었을 것입니다. 나는 다만 그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스스로 가지게 된것이 아니라 아마도 그들이 다니는 교회에서 교리반이나 일부 목사님들에게서 전달받은것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교리를 전달하는 사람들을 예수님은 후에 잘했다고 하실것같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교회가 하나되기를 원하셨지 모두 서로가 맞다고 우기는 그런 현실을 원하시지는 않았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