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성화와 함께)

2004. 11. 13. 오전 4:51:51

글자

제1처 예수님,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주여, 그리스도여!
순명은 당신 생명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순명은 제 의지의 행위일 뿐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제가 고개를 숙이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저를 지배하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실상 제가 순명하는 분은 당신임을 깨닫게 해주십시오.
주님, 바로 당신이십니다.



제2처 예수님,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주여, 그리스도여!
저도 제 일상의 십자가를 지겠습니다.
종종 저의 하루를 망쳐버리는 단조로움을 달게 받겠고
갖가지 불편함, 여름의 더위, 겨울의 추위, 실망과 긴장,
좌절과 걱정도 기꺼이 받겠습니다.
제가 십자가를 짐으로써 저는 주님과 함께,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간다는 것을 자주 되새기게 해주십시오.



제3처 예수님, 첫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주 예수여! 어찌 마다하겠습니까?
제 모든 약점, 짜증과 언짢은 기분,

머리 아픈 일들과 몰려오는 피로,
몸과 마음과 영혼의 모든 부족을 저는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그 모든 것이 저를 위한 당신의 뜻이기 때문에
저는 제 인간성의 이런 약점들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그 고통을 찾아가겠습니다.
제 모든 불만 속에서도 만족하게 해주시고
당신 뒤를 따라 나아갈 힘을 주십시오.



제4처 예수님과 성모님, 서로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주여, 그리스도여!
제게 무슨 말씀하시는지 알겠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의 고통을 지켜보는 것이
제가 고통을 겪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당신의 뒤를 따라 제 십자가를 지고 가면서
저도 또한 제가 사랑하는 이들의 고통과 마음 찢기는 듯한 아픔과
병고와 슬픔을 서서 지켜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도 또한 제 고통을 지켜보게 해야 합니다.
저도 믿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선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을,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제5처 시몬,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을 묵상합시다




주님, 저를 깨닫게 해주십시오.
제가 청소를 할 때마다
길에 떨어진 휴지 한 장을 주울 때마다
하찮은 일로 어린이들을 도울 때마다
또는 길에서나 가게에서 다른 사람에게 양보할 때마다
굶주린 이를 먹일 때마다 헐벗은 이를 입힐 때마다
모든 이를 가르쳐 줄 때마다
아니면 어떻게든 제 손을 빌려줄 때마다
누구에게든 상관 없이
저의 이름은 시몬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제가 그들에게 베푸는 친절이
실은 당신에게 베푸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십시오.



제6처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씻어드림을 묵상합시다






주님, 당신이 바라시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은 용기와 자기 희생을 요구하는데, 저는 약합니다.
제게 힘을 주십시오.
두려움 때문에 도망치지 않게 해주십시오.
주님, 제 안에서 생활하시고 제 안에서 활동하시고
제 안에서 사랑을 베푸십시오.
제 안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 안에서
그리하여 우리가 이 지상에 더 이상 당신의 피가 아닌,
당신의 영광스러운 얼굴을 드러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제7처 예수님, 두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주님, 당신의 용기를 주십시오.
실패가 저를 무겁게 짓누르고 제가 비참해질 때
당신의 손을 뻗치시어 저를 일으켜 주십시오.
선을 행함에 있어 중단하지 않고
꾸준해야 함을 알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도와주십시오.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과 함께 하면 당신이 바라시는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고 또 행하겠습니다.



제8처 예수님, 예루살렘 여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시다






예수님!
당신의 고난 중에도
당신의 온정은 비할 데가 없습니다.
주님, 저를 가르쳐 주시고 제가 배울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비웃음과 오해로 저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돕는다고 하면서 방해를 하거나
제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쏘아붙일 만할 때
언짢은 말 한마디 하고 싶을 때
제 혀를 감아들이도록 해주십시오.
온유함으로 저를 덮어 주십시오.
주님, 저도 당신처럼 친절을 베풀게 해주십시오.



제9처 예수님, 세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주님!
당신은 잠시의 휴식을 취하시고
다시 일어서서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것을 봅니다.
제 모든 힘이 쓰러지고
죄와 자책이 저를 땅에 밀어붙이더라도
유다의 죄에서 저를 보호하시고 절망에서 구해 주십시오.
주님!
제가 지은 어떤 죄라도
당신의 사랑보다 크다고 느끼지 않게 해주십시오.
저는 과거가 어떠했든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제10처 예수님, 옷 벗김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주님!
저도 제 모두를 당신께 드립니다.
제가 가진 것 모두를
그리고 그 이상의 것, 저 자신을 드립니다.
명성과 지위와 재산에 대한 갈망에서

저를 떼어 놓아 주십시오.
저보다 더 가진 이웃에 대한 질투의 모든 흔적을
제 안에서 뿌리 뽑아 주십시오.
자만의 악덕과

스스로를 높이고 싶은 갈망에서
저를 풀어 주시고

가장 낮은 자리로 인도해 주십시오.
주님!
제 영혼이 가난하게 되어

당신 안에서 부유하게 해주십시오.



제11처 예수님, 십자가에 못박히심을 묵상합시다




하느님!
당신을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과연 제 영혼이 이처럼 귀한 것입니까?
저는 당신께 무엇을 돌려드릴 수 있겠습니까?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제 생애를 통해 다가올
모든 질병과 고뇌와 고통을 받아들입니다.
십자가 하나 하나에 입을 맞춥니다.
오, 나를 존재하게 하시는 복된 십자가여!
당신과 함께, 저는 제 동료를 구원하는 구원의 협력자입니다.



제12처 예수님, 십자가 위에서 숨 거두심을 묵상합시다






예수님!
하느님!
무슨 말씀을 드리고 무엇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지금 저를 위해 마련된
죽음의 시각과 죽음의 형태를 받아들이면서
당신께 제 죽음을, 그 모든 고통과 함께 바칩니다.
단 한 순간이라도 제 생애를 늘려보려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지은 죄와 제 형제들의 죄를 위해
당신께 제 죽음을 바치겠습니다.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우리를 버리지 마옵소서.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우리는 모르고 있습니다.



제13처 제자들,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성시 내리움을 묵상합시다




주님! 당신께 청합니다.
반드시 오고 말 이별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주십시오.
멀리 가야 할 친구들과의 이별
집을 떠나야 할 자녀들과의 이별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의 부르심을 받아
당신께 돌아갈 때 말입니다.
그때에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십시오.
“주님, 그들을 본향으로 데려가신 것이

당신을 기쁘게 해 드렸으므로

저는 당신의 지극히 거룩한 뜻 앞에 머리를 숙입니다.
만일 제가 단 한마디로써 그들을 살려낼 수 있다 해도
그것이 당신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라면

저는 그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들에게 영원한 기쁨을 허락해 주십시오.



제14처 예수님,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예수님, 주님!
제 육신은 약한 만큼

제 마음은 원하고 있음을 당신은 아시나이다.
이 지상에서 사시던 당신의 짧은 생애에
당신이 다하지 못한 가르침,
당신이 다하지 못한 고난,
당신이 다하지 못한 사랑의 일들을
당신을 통하여 제가 가르치고 제가 고난 받고 제가 행하게 하소서.
그러나 주님!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를 도와주십시오.

 

[지거 쾨더 Sieger Köder]
사제인 그는 미술을 전공한 후에 신학을 공부했기에 그림을 통해 풍부한 묵상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K라는 사인이 붙은 그의 작품은 슈바벤 고향의 교회에서 비롯하여 로마 근교에있는 산 파스토레(San Pastore) 교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종교화 및 세속적인 작품들에서 나타납니다. 1995년 미세레오르(Misereor)를 위해 만든 단식포(斷食布)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지거 쾨더는 의심의 여지없이 가장 유명한 "종교적"인 화가들에 속합니다. "성서"에 대한 삽화, 제단화, 십자가의 길 그림, 교회나 기타 건물들에 있는 유리화 등 다방면에 걸쳐서 작품 활동을 하였으며, 그의 창조성은 1950년대 초부터 수많은 전시회나 출판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의 성화들은 성서의 내용에서 핵심적인 요소를 끄집어내고 있으며, 많은 작품에서 관람자가 주체로서 참여하게 초대하고 있습니다

 

 

 

친구 신부 홈피에 있는 것 가져온 것입니다.성화가 너무나 처절하지요?

전에 서울에서 성당 다닐때는 피정이나 청년캠프 통해서 십자가의 길도 자주 하고 그랬었는데...

"어머니께 청하오니 ..."십자가의 길 각 처마다 이동하면서 부르는 이 성가는 자칫 분심들 마음을 기도속으로

침잠하게 하지요...

이 성화와 기도문 보면서 잠시나마 십자가의 길 해보심이 어떨지...저도 자주 해야겠습니다.--;

 

 

 

댓글 3

  • 2004년 11월 14일 오후 2:20

    올 해 본 영화 "passion of the christ" 가 다시 머리속에 떠오르네요...

  • 2004년 11월 14일 오후 7:53

    작품 잘 보고 갑니다. 사순때 다시 한번 올려주세요.

  • 2004년 11월 16일 오전 11:02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