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불러보는 이름이 있습니다.

2011. 7. 22. 오후 9:25:18

글자

 

내 이름을 불러주던
그 목소리부터 잊어볼까
한 눈에 알아보던 그 걸음부터 잊어볼까

나만을 보고 있던 그 눈동자부터 잊어볼까
매일 설레었던 그 느낌부터 잊어볼까



아니면
이별을 말하던 그 목소리를 잊어볼까
멀어져만 가던 그 걸음을 잊어볼까


한없이 추락하던 그 느낌부터 잊어볼까
도대체 어떻게 당신을 잊어야 할까

눈에 가득 눈물로 다가와서는
가슴 한편을 그냥 두드립니다
목소리를 막아가며 두드립니다

하지 못했던 언어들이 
허공에서 흩어지고 잡지 못했던
미련들은 산 마루에 걸려 있는데

가슴 한편의 문을 틀어 막으며
잊는다는 다짐은 세월 앞에 두었습니다


 

눈물이 가슴을 채울까 봐
부르지 못합니다

보고픔이 세월을 버릴까 봐
부르지 못합니다


한 점 바람에도 팔랑이는
나뭇잎처럼 흔들리지 않으려고
그리움도 그렇게 털어버립니다


 

그러나 가끔은 말입니다
아주 가끔은 말입니다
흘러가는 세월의 강둑에 서서
혼자 가만히 눈물로
불러보는 이름이 있습니다

 

첨부이미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좋은글/따뜻한글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