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삶

2006. 12. 11. 오후 7:04:12

글자
 

       

      각자의 삶

      누구에겐가 삶의 어느 시기를 보상하라고
      요구하는 건 부당하다.
      어느 경우에겐 삶이란 결국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자신의 몫이다.

      제 삶의 어느 시기가 잘못되었으면 그건
      그 시기의 자신의 과오일 뿐이다.
      입술을 깨물고 참아내든가 눈물을 뿌리며
      참회해야 하는 제 몫의 고통이다.

      어느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할 수 없는 일이 있는 법이다.
      어느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감히 도달할 수 없는 세상의 이치가 있는 법이다.
      어느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감히 도달할 수 없는 사유의 깊이가 있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세월이다.
      시간이 퇴적층처럼 쌓여 정신을 기름지게 하고
      사고를 풍요롭게 하는 바로 그 세월이다.
      그러므로 세월 앞에서는 겸허해야 한다.
      누구든 그 사람만큼 살지 않고는 어떤 사람에 대해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
      누구든,그 사람과 똑같은 세월을 살아보지 않고는.

      -김현경의- "세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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