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종교대학 총장!

2006. 7. 25. 오후 7: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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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종교 종합대학 총장의 실수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이런저런 얘기 끝에 무교인 R씨가 물어 왔다.

 

"L형은 지금도 성당에 계속 잘 나가고 있나 어쩌나?"
"주일미사만.....평일에도 나가야 하는데 그건 게을러서 잘 안되더라고.."

 

"평일에도? 일요일만 나가도 되는 거 아냐?"
"아냐, 열심히 하려면 그래야 해. 저녁에 못가면 새벽에라도....."
"어~ 어? 그거 천당가기 어렵네! 하긴 뭐 거기가 그리 쉽겠나.....암 어렵겠지"

 

내 연배의 대개가 다 그렇지만, 잡다한 일들을 특히 싫어하는 R씨.
내가 그에게 뭐라 대답하려는데, 인터내셔날 종교대학 총장 Y씨가 끼어 들었다.

 

"사이비들은 열번 죽었다 깨나도 거긴 못 간다, 맨날 다니면 뭐 하나? 쥐뿔이나 뭘 알아야 말이지?
 그리고 말야, 운 좋아서 용케 갔더라도 아무것도 모르면 금방 쫒겨 난다...!"

 

"허허! 천당이 그런덴가? Y형은 가서 눈으로 직접 보구 왔나?

 아무튼 이제 L형은 사이비가 아니잖아?
 그동안 많이 배웠을 거고 지금도 열심히 다닌다니까 이젠 사이비니 뭐니 하면 안 되지"

 

"흐흥..다 늙어 썩은 머리 가지고 맨날 배워봐야 그게 그거지, 다 그런거야 우리 연배되면.....
 어때 내 말 틀려? 그리고 천당 너무 좋아 하면 안 돼, 성당에 푹 빠진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니까"

 

종교 얘기만 나오면 Y씨는 항상 이런식이었다.

언제 어디서 배웠는지, 총장이란 별칭이 말하듯 종교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은 것은 사실.
여하튼 난 조용히 웃기만 했더니, 그게 이상한지 말 머리를 내게로 돌렸다.

 

"아니, 그럼 사이비 졸업했다 그거야?

 천주교 그거 다 배울려면 오래 걸릴텐데?"
"어렵지 물론.....그동안에 어찌 다 배우나? 겨우 걸음마 단계니까 아직은 사이비 맞아"
"아냐! 아녀! 그렇겠다, 시간이 꽤 지났어! 삼위일체는 배웠을 거고, 그럼 강생구속도 알겠네?"

 

거참! 이 친구는 대체, 천주교리를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것일까?
그런데 요즘 불교외에, 갑자기 성당에도 조금씩 관심을 보이는 R씨가 불쑥하니 나섰다.

 

"그게 뭔데? 삼위일체는 뭐고 강생구속은 또 뭐야? 천주교는 그거 알아야 천당 가나?"
"R형은 천당을 엄청 좋아 하는구만?

 그래도 그거 백날 들어도 어려워서 모른다, 그러니 천당은 아예 꿈도 꾸지 말라니까?  
 또 방금 그거 강생구속도 그래, 죄 짖고 감옥소 가는 그런 구속으로 알면 큰일 난다, 흐흐흐"

 

"? 그런가? 설마....! 난 그게 뭔지 모르지만, L형은 세례를 받았다는데 아직도 모르겠나?"
"그야 뭐 대충이야 알겠지, 허나 그게 과연 얼마나 정확하냐? 그게 문제지 안 그래?"

 

"으음! 그게 그렇게 어렵단 말이지? 대체 어떤 건데 그래? 젠장 어디 한번 들어나 보자고?"
"그거 들어보면 엄청시리 어렵다, 삼위일체는 내가 설명하지, 그러니까 L형은 강생구속을 하라구?"

 

"새로 배운 사람이 더 정확하겠지, Y형은 어째서 옛날 걸 가지고 자꾸 정확하다 우기나?"
"그건 내가 쥐뿔도 모르면서 아는척 한다 할까 봐서 그래, 다른 뜻은 없어 그럼 좋아 L형이 하라고"

 

"아냐, Y형 말대로 해! 솔직히 그동안 혹시 했던 의심을 푸는 것도 좋잖아?"
"뭐 날 의심 했다고? 거참, 그거 봐 내 그럴 줄 알았어, 암튼 이거 잘 들어야 돼 많이 헷갈리니까"

 

그는 역시 교수와 학장을 시시하다며, 총장이라고 자처한 만큼 대단했다.
내가 주교회의 신앙상담실에서 배웠던 심위일체를, 그는 거의 막힘 없이 술술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잘 나가다가 사소한 일로 그만.....!

 

"L형! 총장 강의가 맞는거야 어쩐거야?"
"왜? R형은 총장의 말 어딘가가 미심쩍다 생각되나?"

 

"어디 정도가 아니라 난 하나도 이해가 안 돼.

 뭐 그런 게 다 있어! 그게 천주교 교리란 건가?"


"거봐! 힘들여서 가르쳐 주면 저런다니까? 그래서 내가 뭐라고 그랬어?

 헷갈리니까 귀 탁탁 털고 잘 들으라구 안 했나?
 아무튼 어디 뭐가 이해 안 된다는 거야? 내 하나씩 다시 설명해 줄테니까"


"성부는 뭐고 성자는 뭐며 성신은 또 뭐냔 말이지?

 그게 다 하느님이라면 대체 하느님이 몇이나 되느냐고? 하느님이 그렇게 여럿인가?"

 

내가 그의 설명에 별 말이 없음을 알아채고, 총장은 마음 편하게 다시 설명을 했다.

 

"이번엔 잘 들어? 성부는 하늘에 항상 있는 아버지를 말하고,

 성자는 성부인 하느님이 마리아를 통해서 지구에 내려 보냈으니까 아들이다 그거야,

 그게 예수인 거지..그래서 그를 하느님의 아들 성자라고 한다 그거야"

 

"그래? 그래서 성자라.. 그것은 알았고, 그럼 성신은 뭔가? 성부의 둘째 아들인가?"
"저,저, 지랄 지랄.....! 그렇게 말 해 줘도 저러니 내참.....!

 성신은 성부의 아들이 아냐, 거룩한 신을 말하는 거란 말이지. 
 왜 있잖아? 거룩할 성짜에 귀신 신짜.....

 성신은 성자 예수와 달리 귀신과 비슷해서 사람 눈엔 절대 뜨이지 않아요"

 

"음! 그럼 귀신 비슷한데 좋은 귀신이다?

 그게 혹시 천사를 말 하는 거  아닌가? 그렇담 천사는 또 뭐야?"


"....그렇지,,,! 천사와 비슷하지, 별로 다를 거 없다고도 할 수 있겠지....

 아무튼 천사들도 하느님과 똑 같은 일을 하니까...."

 

"내참! 뭐가 그래? 어때? L형은? 지금 이것이 천주교 삼위일체가 맞나?"
"흐흐흐.....R형은 총장 강의가 뭔가 의심스럽나?"

"내가 그걸 어떻게 아나? 그러니 뭐 미심쩍고 말고는 아니지만......"


"그럼 총장한테 좀 물어 보자고! 천사는 숫자가 매우 많겠지?"

"물론 그렇겠지 많지, 그런데?"
"그럼 그 많은 천사들이 모두 하느님이면, 삼위일체가 아니라 다위일체 아닌가?"

 

"??? ....허나 천사 개개로 보면 여럿이지만, 그냥 통털어 하나로 보면 그저 천사잖아?"
"흐흐흐.....오늘 총장은 학장으로 좌천 돼야 해, 부총장도 안 돼. 

 다 틀린 건 아니니까 두 단계만 내려 학장으로 가라구, R형 빨리 좌천장 준비 해 !!!"

 

"? 그 성신에서 틀렸나? 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그렇더라도 계속 총장이다, 웃기지들 마라, 난 인터내셔날 종교전공 아닌가?"
"시끄럽다!! 잘 모르면 가만히나 있던가, 아니면 적당히 얼버무리기라도 해야지, 절대 안 돼"

 

그동안 내가 사이비 총장한테 당한 수모와 멸시가 그 얼마였던가?
난 천주교를 믿고 미사도 매주 꼭꼭 드렸지만, 교리에 신경 쓰지 않아서 전혀 몰랐던 죄였다.


그 때문에 신자가 아닌 다른 친구들 보다, 항상 더 큰 수모를 당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열심히 다니고 있었음에도, 그는 나에게 사이비라는 불명예 낙인까지 찍지 않았던가?

 

삼위일체의 신비.....
니케아와 아타나시오, 그리고 칼케톤등의 신경이 있지만,
이 친구들에겐 가능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야 한다.

 

"성부와 성자 그리고 성령 이 세분을 하느님이라 한다.

 성자는 성부의 아들이시며 성부에게서 발하시고.

 성령은 성부의 아들이 아니시며, 성부에게서 발 하시고 성자에게서 발하신 분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세분이 아니시고 한분이시다......"


 
"....? 좀전에 총장 말과 거의 비슷 하네?

 다만 성신 역시 하느님이지 천사는 아니다 그거 같은데, 그래도 난 도통 모르겠구만,...

 발발 하는 것도 그렇고 또 그게 뭔 뜻인지,,, 

 아무튼 하나가 셋이고 또 셋이 하나라는 말 아닌가?"

 

"그렇지, 하느님은 이름은 물론, 모든 것이 다른 세분이면서도 한분이지.....

 뭐 그렇게 이해하면 돼.
 결론적으로 말해서 인간들은 어느 누구도, 하느님을 정확히 알 수가 없다는 뜻인거야.

 그것을 가톨릭에선 삼위일체 신비라고 하고..."

 

"그러니 더 이상 알려고 하지 말고 그냥 무조건 믿어라! 성당에서 그렇게 가르치나?"
"안 그러면 어찌 하나?

 인간들은 골백번 죽었다 께어나도 알 수 없는..그 한계를 넘는 신비인 것을.....

 만일 인간들이 그분을 알고 이해 한다면, 그 하느님은 가짜지 진짜 하느님이 아니라는 거고..."

 

"허허! 그거 참! 기가 막히는 일이구만...정말 희한하구만 그래"
"그래서 삼위일체 하느님이라 하는거야, 지금 R형이 관심두고 있는 불교에는 그건 거 없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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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위 제 친구 Y씨와 R씨는 같은 동갑네기로서,

서로 바빠서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가끔씩 한번 만나면 애들 말대로 재미 '짱'인 단짝들 입니다.

그리고 또 사이비 불교신자 M이 있는데, 앞으로의 글에 소개를 해 드릴 예정 입니다.

 

그리고 R씨는 전도 대상 1호, 만일 인도할 경우 최소 10명은 '완전자동' 가능한 저의 보물?입니다.

댓글 1

  • 2006년 7월 26일 오전 12:23

    주님을 사랑하는 열정으로.... 전교에 승리 하시길 빕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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