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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門)
내겐 열쇠가 많다 닫힌 문만큼이나 그 앞에 설 때마다 몸까지 꿰고 마는 금속성 이물감 속의 은밀한 약속처럼
칠 벗겨진 철대문 손때 묻은 현관문 골방 비밀까지도 죄다 열 수 있지만 도무지 아니 열리는 그대, 마음의 문
피맺히게 두드리고 좌우로 틀어봐도 꾸불텅 휘어지는 문 밖 절망의 순간들 내 속엔 열쇠 한 개씩 늘고 있다 날마다.
행복의 열쇠를 드리려 합니다. 마음에 닫혀진 미움의 문이 있었다면 미움을 열 수 있는 열쇠를 드리려 합니다 남에게 상처를 준 칼날의 문이 있다면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의 열쇠를 드리려 합니다 닫혀진 배려의 문이 있다면 배려의 열쇠를 드리려 합니다. 발의 지침을 알지 못하는 문이 있다면 수고의 문턱을 알 수 있게 노력하는 열쇠를 드리려 합니다 . 주소없는 빈사랑이 있다면 사랑을 찾아 나설 수 있는 그리움의 열쇠를 드리려 합니다. 그 열쇠.. 길을 나서는 자에게 나룻배의 노를 풀수 있는 희망의 열쇠를 드리려 하니 즐거운 노래로 힘차게 저어 가십시요 닫혀있던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는 고귀한 열쇠를 날마다 가슴에 달고 오늘의 삶의 여정 더 높게만 하소서 |
문(門)
2010. 1. 4. 오전 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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