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마리아 묵상교실 - 5월의 묵상
말씀대로 이루어 지소서(Fiat)
3. 천사는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계획을 터놓고 의논 하시고자 당신의 사자를 보내셨습니다. 성서 속에서의 천사는 종종 하느님의 사신(使臣)으로 나타나며 인간에게 하느님의 의도를 전달 합니다.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 즈가리야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고 있을 때에도 천사가 나타났습니다.(루가1,12 참조)
마리아께서는 처음에 천사의 방문을 받으시고 당황하셨습니다. 돌연 예기치 않을 일이 생겼을때 그 신체험(神體驗)은 놀라움과 신비를 불러 일으킵니다. 초자연적인 현상이 나타날 때 그 힘을 감당할 길이 없어서 두려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천사의 방문이 마리아를 통해서 전 인류 위에 하느님의 은총을 불러 일으키는 새로운 사건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태초부터 계획 하시지만 인간 편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 일로 여겨집니다. 구세주의 어머니로서의 부르심도 이렇게 예기치 못한 순간에 나타났습니다. 그분은 인간을 미지(未知)의 세계로 초대 하십니다. 이것이 곧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일들입니다.
그러나 필요하기 때문에 때가 될 때까지 감추어 두시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모든 것을 미리 알아 버린다면 새로운 삶에 도전하기 위한 선택과 결단을 경험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부르심이란 하느님께서 계획 하시고 숨겨 두셨다가 어느 날 갑자기 보내시는 천사의 방문과도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리아께서 마음의 문을 열어 놓으셨기 때문에 천사가 전하는 말을 귀담아 들은것처럼 우리도 우리에게 찾아 오는 기회를 받아 들일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항상 준비하고 주인이 돌아 왔을때 깨어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은 행복하다.‘(루가12,37)는 것은 마음을 열고 준비한 것이니 얼마나 복된 일입니까?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 안에서, 사건 하나 하나에서 깨어 기도하며 맞아 들이는 사람은 얼마나 복됩니까? 마리아께서 하느님을 향하여 언제나 들을 준비가 되신 것처럼 주님의 발걸음 소리를 알아듣고 달려 나가는 사람은 또한 얼마나 복된 사람들입니까?
아무리 귀중한 보화가 묻혔어도 그 보화를 캐지 않으면 가치가 없습니다. 내 앞에 펼쳐지는 상황들을 지켜 본다면 바로 그 안에 예측하지 못한 보화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느님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당신의 의사를 전달 하시고 천사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통해 혹은 여러 가지 사건과 상황 속에서 무엇인가를 뜻하고 있습니다.
성 바오로도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 하신때부터 창조물을 통하여 당신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과 같은 보이지 않는 특성을 나타내 보이셔서 인간이 보고 깨달을수 있게 하셨다.(로마1,20)고 했습니다. 마리아께서는 하느님께 자헌(自獻)하신 삶을 통해 그분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마음을 열어 하느님을 향해 있었기 때문에 마침내 성부의 이 딸은 어느날 천사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루가복음 10,38-42 사도행전 16,1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