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

2006. 12. 24. 오후 10:46:43

글자

참회

 

               이정하

 

때로는

서럽게 울어보고 싶은 때가 있네

아무도 보지 않는 데서 넋두리도 없이

오직 나 자신만을 위하여 정갈하게 울고 싶네

그리하여 눈물에 흠씬 젖은 눈과

겸허한 가슴을 갖고 싶네

 

그럴 때의 내 눈물은

나를 열어가는 정직한 자백과 뉘우침이 될 것이다

가난하지만 새롭게 출발할 것을 다짐하는

내 기도의 첫 구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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