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못장장안동성당2008. 1. 18. 오후 9:38:07글자A−A+ Ryuichi Sakamoto(坂本龍一)-Rain 내 마음의 못 못을 뽑습니다. 휘어진 못을 뽑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못이 뽑혀져 나온 자리는 여간 흉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성당에서 아내와 함께 고백성사를 하였습니다. 못 자국이 유난히 많은 남편의 가슴을 아내는 못 본 체하였습니다. 나는 더욱 부끄러웠습니다 아직도 뽑아 내지 않은 못 하나가 정말 어쩔 수 없이 숨겨 둔 못대가리 하나가 쏘옥 고개를 내밀었기 때문입니다 - 김종철 시인의 시 <고백성사> 마음속의 못을 뽑습니다. 깊이 파묻힌 죄를 뽑아내긴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오래오래 쓰다듬으며 뽑아냅니다. 당신의 마음속엔 어떤 못들이 박혀 있는지요? 아직도 뽑아 내지 않은 못들이, 정말 어쩔 수 없이 숨겨 둔 죄의 못대가리가, 쏘옥 고개를 내밀며 당신을 아프게 하지는 않는지요? 못을 뽑아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못을 못인 줄도 모르고 죄를 죄인 줄도 모르고, 온몸에 두르고 다니는 것이, 온몸에 숨기고 다니는 것이...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못이 뽑혀져 나온 자리는 아름다운 흔적, 아름다운 흉터입니다. 못 자국이 유난히 많은 당신과 나를, 못 본 체 해 주는, 감싸주는, 기다려주는, 측은하게 여기는... 아름다운 누군가가 있습니다. 더 이상 흉한 모습이 아닌 삶,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오늘은, 당신 속의 녹슬고 상한 못에 대해서 심사 숙고해 보는 의미 있는 하루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 박선희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 추천 🔗 공유 스크랩🚩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