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참회, 희망의 기도를 올리며장장안동성당2007. 12. 30. 오전 9:07:52글자A−A+ Ryuichi Sakamoto(坂本龍一)-Yamazaki 2002 감사, 참회, 희망의 기도를 올리며 사랑이신 아버지, 한 해를 보내며 오늘 성체 앞에서 무릎을 꿇어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길고 긴 시간, 당신을 몰랐던 방황의 떠돌이 생활로부터 돌아 온 자식을 그토록 긴 세월 묵묵히 참아주시고 배경이 되시어 사랑으로 기다려주신 아버지, 기꺼이 당신의 자녀로 택하여 안아 주셨으니 넘치는 그 사랑에 눈물이 솟구칩니다. 아버지, 처음 느낀 40일, 정녕 은혜로웠던 사순기간과 성주간에 당신의 한없는 사랑을 체험하면서 새벽마다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날마다 주신 은총으로 이 빈 가슴을 가득가득 채웠습니다. 부활하시어 제게 빛으로 오신 날, 주님께서 제게 온전하게 오롯이 들어오셨음을 느끼고 아주 오랫동안 가슴에 손을 얹고 울먹였습니다. 그때 비로소 알았지요, 제가 주님께 다가가기를 그토록 기다리셨다는 것을. 피정하던 날 "너는 사랑하는 내 딸, 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가 사랑하는 자식이다‘ 뜨겁게 뜨겁게 안아주시며 말씀해주신 아버지, 제 등을 쓰다듬어 주시며 손에 쥐어주신 말씀 ‘꾸준히 선을 행하라(갈라 6.9)’ 당신의 뜨거운 그 사랑에 흘렸던 회한과 회개와 감사의 눈물 아버지, 당신은 1년 내내 제게 넘치는 사랑 주셨는데 저는 받기만 했을 뿐 아버지께, 이웃에게 해 드린 것이 없으니 이 불효를 또 어찌 해야 하는지요. 철없는 어린아이마냥 늘 당신께 간구하기만 했습니다. 떼쓰고 투정부리고 불평만 했습니다. 이웃을 위한 기도보다는 저를 위한 기도가 더 많았습니다 새해 아침, 아버지께 봉헌하였던 계획들을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갖지 못하고 알게 모르게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하느님 나라보다 세상일을 앞세워 살았습니다. 일상 안에서 제 에고(ego)를 더 중시했기에 당신의 마음을 짝사랑의 시린 가슴으로 아프게 했습니다. 아버지, 이 밤을 다 새워 헤아리면 저의 죄는 산더미처럼 불어날 것 같습니다. 끝도 없이 나오는 잘못과 교만을 용서바라는 참회의 이 기도를 받아 주소서. 새해에는 겸손한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소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온유한 마음과 온유한 말, 온유한 행동으로 대하게 하소서 그늘지고 외로운 곳에 있는 이들과 함께 하게 하소서 당신을 향한 찬미의 글들이 맑고 영롱하게 쓰여질 수 있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을 외면하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회개와 기쁨의 눈물을 전해줄 수 있게 하소서 새해에는 장안동신자 모든 분들이 건강한 삶을 살게 하소서 힘들고 어려운 일, 외롭고 고독한 일들을 서로 나누고 공유하며 기대어 살게 하소서 당신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당신을 등 돌린 사람들에게 당신의 나라를 알리는 일에 넘치는 기쁨으로 가득하게 하소서 새해에는 이 사회, 이 나라가 온통 희망의 나라로 달려가게 하소서. 당신의 은총 안에서 사랑과 평화의 물결이 넘치게 하소서 아버지, 당신을 사랑하옵니다. 아멘 추천 🔗 공유 스크랩🚩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