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피딤(탈출17,8이후)......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이 아말렉족과의 싸움이 있었던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정교회 수녀원.
이 수녀원 마당에서 미사를 드렸습니다.
이전체는 마라의 샘에서 미사를 했는데, 나름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르피딤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느님의 구원의지가 분명했던 곳입니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황,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그러나 하느님과 함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그 상황이야말로
하느님의 개입과 은혜가 자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요.
르피딤 꼭대기에 오른 모세의 지팡이가 들려 있는 동안에 이스라엘은 승리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시간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중요한 묵상 소재가 있습니다.
하나는,
모세의 인간적 나약함(한계)이지요.
하느님의 도구로서, 하느님의 전구자로서 영광 중에 있지만,
모세는 인간이었다는 점...시간이 지나면서 지쳤기에 그의 팔이 내려오게 되지요.
그러자 이스라엘이 패하기 시작합니다.
둘째는,
바로 그 때 모세의 인간적 나약함(한계)를 넘어서도록 도와주는 벗들입니다.
그의 팔이 점점 내려오자, 옆에 있던 아론과 후르가 그 팔을 들어줍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이 다시 승리하기 시작하지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열심히 살고자 하지만, 우리는 인간적 약점이 다 있다는 것입니다.
완전하지 못하지요. 그래도 우리는 주님의 도구로서 살아야 하고,
동시에 우리 곁에는 벗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벗은 나를 통해 하느님의 영광이 승리하도록 할 때 참된 신앙의 벗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