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옴) 사울과 바오로

2014. 7. 14. 오후 3: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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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 바오로의 이름에 대한 이해(송봉모 신부님)

글쓴이 :  해바라귀님이 2012-03-17 06:42:56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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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그리스도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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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오로는 그가 쓴 서간문에거 늘 '바오로'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한편 사도행전에서는 사울이란 이름과 바오란 이름이 다 사용되고 있다.
이 점 때문에 흔히 사울은 회심하기
이전에 불렸던 이름이고,
바오로는 회심 이후에
불린 이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잘못된 말이다. 왜냐하면 회심 이후에도 사울이란 이름이 계속해서
사용되기
때문이다. (사도9,19.22.23.26;11,25.30;13,1)

사울과 바오로 둘 다 그의 이름이었는데, 사울은 유다 환경에서 사용된
히브리 이름이고, 바오로는 그리스 -로마 환경에서 사용된 라틴 이름이다.
바오로란 이름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그가 그리스-로마 문화권으로
제1차 복음전도
여행을 나선 다음부터다.

"[키프로스 섬의] 총독은 바르나바와 사울을 불러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를 원하였다.
그러나 그리스 말로 마술사를 뜻하는 그 엘리마스는 총독이 믿지 못하게 막으려고
그들을 반대하고 나섰다. 그때에 바오로라고도 하는 사울이 성령으로 가득 차 그를
유심히 보며 말하였다."(사도13,7-9)

바오로가 키프로스에서 라틴어 이름을 사용한 것은 복음을 듣는 청중들한테
바오로란
이름이 더 친숙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이 점은 우리 경험세계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필자가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공부할 때 '봉모'보다는
'토마스'란 세례명으로
불렸다.

그것은 서양 사람들이 필자의 한국 이름을 얼마나 어렵고 힘들게 발음하는지
알기에
그들에게 좀 더 쉽고 익숙한 '토마스 송'이라고 소개하곤 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바오로가 그리스-로마 환경에서 자신의 유다 이름인 사울을 더 이상 쓰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한가지 추가해야 될 점이 있다.
만일 그가 히브리 이름을 그리스 -로마 환경에서 계속 사용했다면 사람들이
바오로를 향해 '저 계집애 같은 남자 좀 보아라.' 하며 낄낄대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울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하느님에게 청해서 얻은 아이'란 의미를
담고 있지만, 그리스어로는 '다리를 벌리고 걸어가는,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등의
의미로 통상 계집애 같은 남자나 창녀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출처: 야곱의 우물 / 2012년 3월호 / 초대교회의 삶과 영성

송봉모 / 예수회 신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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