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 마른 잎새가 아스팔트 위를 굴러 다닙니다.
깊어지는 가을 속에서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요?
"보지 않으면 멀어진다"는 서양 격언이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참 맞는 말입니다. 아무리 친했던 친구라도,
가슴저리게 사랑했던 사람이라도, 혹은 죽음으로 갈라선 가족이
라도, 보고 싶어했던 기억은 남아도 마음에서 느끼는 통증은
희미해 집니다.
아마 "세월이 약" 이라는 의미와도 비슷하겠지요.
그런데 꼭 한가지 예외는 있습니다.
세월이 가고 가도, 우리가 먼저 잊어버려도,
영원이라는 시간을 통해서 우리를 잊지 못하는,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관심은 예외입니다.
어미가 젖먹이 자식을 잊을지라도
그 분은 결코, 결코, 결단코 우리를 잊지 못하십니다.
그 사실은 우리에겐 크나 큰 빽(background) 입니다.
자랑하고 자랑해도 모자랄 자랑입니다.
산에서, 들에서, 코스모스 숲길에서, 또는 식탁 위의 차 한
잔에서 10월의 사랑을 누리시고,
한마음 형제님들 가정에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