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 - 묾망초

2005. 12. 28. 오후 4:18:08

글자
 
880호(2005.12.27)

 
 
 
 
* <아가의 선물> -이경복-
 
 
키가 작아서 아기가 아니예요.

세상을 낮은 곳에서 바라보려는 것 뿐이예요.
 
 
 
발이 작아서 아기가 아니예요.

다만 천천히 시작하려는 것 뿐이예요.
 
 
 
말을 못한다고 아기가 아니예요.

듣고 침묵할 뿐이예요.
 
 
 
울보라고 놀리지 마세요.

나의 진실을 고백한 것 뿐이예요.
 
 
 
나의 웃음과 옹알이에 단순함을 담고

나의 손에 깨끗함을 담아

소중한 보물을 드리겠어요.
 
 
 
당신께 드릴 나의 보물은

우리 안에 뿌려진

사랑의 열매랍니다.
 
 
 
 
 
 
 
 

* <가볍게 살기> -이주향-
 
 
행복은 반드시 눈 뜨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는 건 아니다.

많이 보면 더욱 섬세하게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때로는 사실을 많이 보는 일이 상상력을 차단하기도 하고,

진실에 다가가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많이 배우면 지혜로울 거라고 생각하나

때로는 배우면 배울수록 교묘해져서

넉넉하게 사는 법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많이 벌면 풍요롭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대부분의 부자는 돈 지키느라 여념이 없다.

돈 많고 건강하고 시간 많은 사람이

건강하고 진실하게 사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사람은 그 삼박자를 추구하지만

그 삼박자가 맞으면 이상하게도 타락한다.

높아지는 것도 그렇다.

더 높아지면 많은 사람을 거느릴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마음으로 악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기는 어려워져서

평등한 관계에서 마음을 틀 수 있는 마음이 없어진다.

이때 마음은 외로워지고 황폐해진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벌고 더욱 많은 지식을 쌓고 더 높아지고...

그러느라 잊고 있었던 그 잃어버린 시간 속의 감성과

자유의 반란을 정직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 <작전 실패>
 
 
어떤 여자가 펜팔을 했다. 그리고 어떤 남자를 알게 되었다.

그들은 열심히 편지를 주고받았고 남자는 여자를 만나보고 싶었다.

하지만 여성은 원치 않았다.
 
남자는 이에 불끈해서
 
‘100일 동안 찾아가서 꽃을 문 앞에 놓겠다’고 말했다.
 
 
 
여자는 반신반의하며 다음날 아침에 나가보니 문 앞에 꽃이 있었다.
 
매일매일 그렇게 꽃이 왔고 드디어 99일째 되는 날 저녁,
 
그날은 유난히 비바람이 몰아쳤다.

여자는 문밖에 누군가가 온 걸 눈치 챘다.

그리곤 문을 열고 남자에게 말했다.

 
‘나 당신을 평생 사랑할 거예요.’

그러자 남자가 하는 말....
.
.
.
.
.
.
.
.
.

‘저기, 저..., 전 아르바이트생인데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당신 뿐 아니라

당신과 함께 있을 때의

나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당신을 만들어가는 것 뿐 아니라

당신이 만들어 가는 나의 모습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로이 크롯츠)."
 
 
 
 
 
 
 
성탄의 기쁨으로

연말을 잘 정리하세요.
 
 
 
 
 
 
 

NOEL BL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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