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2004-11-10) |
| 독서 : 디도 3,1-7 또는 집회 39.8-14(39,6-11) 복음 : 루가 17,11-19 또는 마태 16,13-19 |
감사의 기도 |
그때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다가 나병환자 열 사람을 만났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예수 선생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크게 소리쳤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의 몸을 보여라” 하셨다. 그들이 사제들에게 가는 동안에 그들의 몸이 깨끗해졌다. 그들 중 한 사람은 자기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면서 예수께 돌아와 그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이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몸이 깨끗해진 사람은 열 사람이 아니었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 갔느냐?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러 돌아온 사람은 이 이방인 한 사람밖에 없단 말이냐!” 하시면서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
| ◆오늘 복음은 나병환자 열 사람의 병을 고쳐주신 뒤 그들 중 사마리아 사람 한 사람 안에 나타나는 치유에 대한 온전한 감사와 하느님을 찬양하는 태도를 칭찬하시며 “나머지 아홉 사람은 다 어디 갔느냐?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완전한 치유란 육체적 치유만이 아닌 심리적·영성적 치유가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이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라고 하셨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예수께 “선생님,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크게 소리친 나머지 아홉 사람은 되면 되고 아니면 그만인 태도는 아닌지, 혹은 다 나은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여겼는지, 아니면 고맙긴 하지만 다른 바쁜 일이 생겨 미처 표현하지 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큰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면서 예수께 돌아와 그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린 사마리아 사람의 태도는 또 하나의 믿음과 사랑의 고백이기에 이 태도는 영적으로 치유된 사랑의 사람이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거듭나고 세례와 견진성사의 은혜를 온전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믿음을 쇄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그분의 돌보심으로 사는 태도가 있나 없나 하는 것은 매일의 삶 안에 베푸시는 온갖 기적을 알아차릴 수 있는 민감함과 그것을 참으로 감사할 줄 아는 태도라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 나는 몇 차례나 그분께서 주신 사랑의 선물과 기적에 감사기도를 드렸는지 살펴봅시다. |
| 변수운 수녀(착한목자수녀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