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2004-11-06) |
| 독서 : 필립 4,10-19 복음 : 루가 16,9-15 |
깍쟁이 같은 삶 |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세속의 재물로라도 친구를 사귀어라. 그러면 재물이 없어질 때에 너희는 영접을 받으며 영원한 집으로 들어갈 것이다. 지극히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충실하며 지극히 작은 일에 부정직한 사람은 큰일에도 부정직할 것이다. 만약 너희가 세속의 재물을 다루는 데도 충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참된 재물을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또 너희가 남의 것에 충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너희의 몫을 내어주겠느냐?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한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또는 한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마련이다.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를 비웃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옳은 체한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마음보를 다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떠받들리는 것이 하느님께는 가증스럽게 보이는 것이다.” |
| ◆스물한 살 때 세례를 받은 후 데레사(소화)회라는 단체에 가입해 처음으로 읽은 신심 서적이 「성녀 소화 데레사 자서전」이었습니다. 저는 그 책을 읽으면서 저와 같은 나이의 아가씨가 온 세상을 포용하고 사랑하는 힘에 놀랐습니다. 데레사는 소박한 작은 꽃으로서 자신의 숨쉬는 행위조차도 놓치지 않고 완전한 사랑으로 존재하고 온 정성으로 행동했습니다. 얼마나 야물딱지고 깍쟁이 같은(?) 삶인지…. 당시 저는 좀더 나은 직장을 꿈꾸며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곳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몸담고 있는 일터에 사랑을 쏟아붓지 못하던 상태였지요. 성녀 데레사의 삶의 방식은 저에게 참으로 큰 도전이었습니다. 그후 저는 제 삶의 현장에서 일과 만남에 정성을 들이기 시작했고 그 정신을 본받고자 하는 열망이 더욱 커지게 되었고 마침내 수도회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우리 수녀회의 창립자 유프라시아 수녀님의 ‘희망의 기도’를 통해 더욱 고무되어 작은 일에 정성을 들임이란 ‘오, 하느님. 내 심장의 고동소리가 날 때마다 죄인을 위하여 은총과 용서를 비는 기도가 되게 하소서. 내 호흡은 당신께 한없는 자비를 비는 것이오며, 제가 보내는 모든 시선으로 그들로 하여금 당신의 사랑을 얻을 수 있게 하소서’처럼 대단한 직책을 위임받아 사는 것이 아니지만 지금, 여기에서 사랑으로 존재하고 행동함으로써 제게 맡기신 하느님의 구원사업을 완성하는, 그래서 그분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
| 변수운 수녀(착한목자수녀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