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동 곡 "삼포가는 길" - TV문학관 방영시 주제곡)
(강은철 노래 " 삼포로 가는 길" - 듣기를 원하시면 재생버튼을 누르세요!)
삼포가는 길 - 1975년, 이만희 감독, 백일섭/김진규/문숙 주연
<홍성진의 영화 해설>
황석영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하여 많은 격찬과 사랑을 받았던 작품. 공사장을 떠돌며 삼류 인생을 살아가는 젊은 노동자 영달이 역시 공사장을 전전하던 중년의 노동자 정씨와 만나 여행을 시작한다.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고향 삼포. 그들은 읍내 식당에서 도망친 접대부 백화와 함께 여행길에 오르지만 막상 찾아간 고향은 예전의 그 모습이 아니다. ''마음의 고향''은 이미 현실 속에서 자취를 감춘 후였고, 세 사람은 이제 꿈이 아닌 생활의 터전으로 삼포를 기억할 뿐이다. 제14회 대종상 우수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음악상, 편집상, 신인상(문숙), 남우조연상(김진규), 제25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출품
<줄거리>
공사판을 떠돌아다니는 ''영달''은 넉 달 동안 머물러 있던 공사판의 공사가 중단되자 밥값을 떼어먹고 도망쳐 나온다.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정씨를 만나 동행이 된다. ''정씨''는 교도소에서 목공·용접 등의 기술을 배우고 출옥하여 영달이처럼 공사판을 떠돌아다니던 노동자인데, 그는 영달이와는 달리 정착을 위해 고향인 삼포(森浦)로 향하는 길이다.
그들은 찬샘이라는 마을에서 ''백화''라는 색시가 도망을 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술집 주인으로부터 그녀를 잡아오면 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그들은 감천으로 행선지를 바꾸어 가던 중에 도망친 백화를 만난다. 백화는 이제 겨우 스물두 살이지만 열 여덟에 가출해서 수많은 술집을 전전해서인지 삼십이 훨씬 넘은 여자처럼 늙어 보이는 작부였다. 그들은 그녀의 신세가 측은하게 느껴져 동행이 된다.
그들은 눈이 쌓인 산골 길을 함께 가다가 길가의 폐가에 들어가 잠시 몸을 녹인다. 백화는 영달에게 호감을 느껴 그것을 표현하지만 영달은 무뚝뚝하게 응대한다. 그들은 다시 길을 나선다. 눈길을 걷다가 백화가 발을 다쳐 걷지 못하게 되자 영달이 백화를 업는다. 일곱 시쯤에 감천 읍내에 도착한다.
역에 도착하자 백화는 영달에게 자기 고향으로 함께 가자는 제안을 하지만 영달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자신의 비상금을 모두 털어 백화에게 차표와 요기 거리를 사준다.
백화가 떠난 후 영달과 정氏는 삼포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던 중 삼포에도 공사판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달이는 일자리가 생겨 반가웠지만 정씨는 발걸음이 내키지 않는다. 마음의 정처(定處)를 잃어버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