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성경 3(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성경이 2천 년 이전에 쓰여 진 책이고, 현대 사람들이 사변적이고 추상적인 지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성경에 나타나고 있고 상징적인 것을 알아듣기 어렵고, 또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성경을 과연 어떻게 읽어야 좀 더 그 안에 담겨진 하느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성경이 살아 있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다가오는데 장애가 되는 요인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성경을 읽으면서 "아! 그렇고 그런 말씀들"이라고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뜻이 이미 결정되어 있고, 이미 그 내용을 다 알고 있다는 것이 전제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읽는 사람은 "이번에도 그런 말씀이겠지"라고 생각할 뿐 그 읽은 내용이 그 사람의 마음에는 아무런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감정적인 문제입니다. 우리는 흔히 감정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이 있고 어떤 일을 할 경우에 그 당시의 감정에 많이 좌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을 때에도 우리가 어떤 감정에 치우쳐 있을 때에는 결코 하느님의 말씀을 발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겸손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자세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하느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성경을 읽을 때 마치 거울을 쳐다보려고 하는 태도입니다. 우리가 어떤 내용을 읽을 때 그리스도께서 나에게 이 말씀을 통하여 무엇을 전하려 하시는지 찾기보다는 내 말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성경을 읽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네 번째는 성경을 통해 어떤 지식이나 정보를 찾으려는 태도입니다. 성경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어떤 지식을 제공하기 보다는 구원에 필요한 신앙적인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는 신심 위주와 과학 위주로 성경을 읽는 태도입니다. 성경의 신성한 측면을 지나치게 부각시켜서 거기에다 마술적 효험을 부여하려는 태도가 신심 위주의 해석 방법인데, 이 경우에는 주관적이고 편파적이고 왜곡된 이해만을 가져 올 뿐입니다. 그와는 정반대의 입장이 과학위주로 성경을 읽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 성경의 신앙적인 면을 소홀히 하고, 성경 전체를 통해 알려 주시고자 하는 하느님의 소리에 둔감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을 어떻게 읽어 나가야 하겠는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성경을 읽는 3가지 법칙입니다.
첫째는 무식한 사람처럼 성경을 대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 앞에서 언제나 무식한 또 무지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을 때에는 나의 자그마한 지식, 또 경험 등을 접어 두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처지에서 성경을 읽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느님의 말씀을 이해하기에는 기나긴 여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말씀을 자기 것으로 소화시키는 일은 머리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고, 또 하느님께서는 순간순간 그리고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 공부는 일평생이 걸리는 평생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성경의 말씀에 의해서 우리의 생활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성경을 읽는다 해도 나의 생활과 생각이 변화되지 않는다면 그 성경의 말씀은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성경을 읽어 나가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단계는 말씀을 듣는 단계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의 온 몸을 열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둘째 단계는 말씀을 음미하는 단계입니다. 여기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따라 우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단계로 그 결과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생겨나는 단계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말씀에 접하여 변화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전체 몸에 배이게 되고, 그 말씀은 우리에게서 생명으로 바뀌게 되어 말씀 속에서 기쁘게 살아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요약한다면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에는 먼저 내 몸과 마음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열려져 있어야 하고, 그 열려진 마음에 말씀을 받아 깊이 있게 묵상하고 음미해야 합니다. 그리고 묵상을 통해 받아들여진 말씀대로 살아 나가도록 노력을 할 때, 우리에게 하느님의 말씀은 생명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