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절(帳幕節)을 지내시려고 성전에 가신다

2018. 11. 5. 오전 8:09:00

글자

 

[ⅲ] 공생활 둘째 해

145. 장막절(帳幕節)을 지내시려고 성전에 가신다

.........................................


율법교사는 주위를 둘러보고 고개를 숙인다. 그는 예수를 둘러싸고 있는 집단을 점점 더 크게 만든 최고회의 의원들과 교사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너무나 많은 얼굴에 그것이 사실이라고 씌어 있는 것을 본다. 격노하여 파랗게 되었거나 성이 나서 시뻘개진 얼굴들, 저주의 말과 독을 품은 침이나 다를 바 없는 눈길들, 사방에서 술렁이고 있는 원한, 그리스도를 학대하고자하는 욕망 따위를 본다. 이 욕망은 선생님을 둘러싸고 있는 충성스런 군중, 선생님을 보호하기 위하여는 무엇이든지 할 각오가 되어 있는 군중이 무섭고, 또 아마 온유한 갈릴래아 선생에 대하여 호의를 가진 로마에게서 벌을 받을까 봐 두렵기도 하여 욕망으로만 남아 있다.

예수께서는 다시 침착하게 비유로 당신 생각을 설명하기 시작하신다. “긴 여행을 떠나서 오랫동안 집을 비우게 된 어떤 사람이 모든 하인을 불러 그들에게 자기의 모든 재산을 맡겼습니다. 한 사람에게는 은화 5달란트를 주고, 한 사람에게는 은화 2 달란트, 또 한 사람에게는 금화 1달란트만을 주었습니다. 각자에게 그의 지위와 능력에 따라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은화 5달란트를 받았던 하인은 그의 돈을 가지고 가서 능란하게 이용했고, 얼마 후에는 그 5달란트가 5달란트를 더 벌어 왔습니다. 2달란트를 받은 하인도 마찬가지로 해서 그가 받은 돈을 배로 늘렸습니다. 그러나 주인이 더 많이 주었던 하인, 즉 순금 1달란트(talent(달란트)는 고대 그리이스의 무게의 단위로 20내지 27kg의 무게였다고 함, 한편 화폐 단위로는 금이나 은으로 무게 1달란트에 해당하는 값어치였다고 함)를 주인에게서 받았던 하인은 어떻게 할지를 몰라서 겁이 나고, 도둑도 무섭고, 여러 가지 공상적인 일로 겁이 나고, 특히 게으르기 때문에, 땅에 큰 구덩이를 파고, 주인의 돈을 거기에 감추었습니다.

여러 달이 지나서 주인이 돌아왔습니다. 주인은 즉시 하인들을 불러 그가 맡긴 돈을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은전 5달란트를 받았던 하인이 나와서 말했습니다. ‘여기 있습니다. 나으리께서 제게 은화 5달란트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나으리께서 주신 돈을 이익을 내게 하지 않으면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됐기 때문에 요령있게 처리해서 5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그 이상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좋다, 착하고 충실한 하인아, 썩 잘 했다. 너는 얼마 안되는 일에 충실하고 부지런하고 정직했으니, 많은 일에 대해서 네게 권위를 주겠다. 네 주인의 기쁨을 같이해라.’

그 다음 2달란트를 받았던 하인이 나와서 말했습니다. ‘저는 나으리의 이익을 위해서 감히 나으리의 재산을 썼습니다. 제가 나으리의 돈을 어떻게 썼는지를 보여 주는 회계는 이렇습니다. 아시겠지요? 전에는 은화 2달란트가 있었는데, 지금은 4달란트가 있습니다. 나으리 만족하십니까?’ 그러자 주인은 첫번 하인에 게와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끝으로, 주인의 가장 큰 신임을 얻어서 금화 1달란트를 받았던 하인이 나왔습니다. 그는 그 금화를 감추어 두었던 곳에서 꺼내 가지고 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으리께서는 제가 신중하고 충실하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제게 가장 큰 값어치를 맡기셨습니다. 제가 신중하고 충실한 것은 나으리께서 융통성이 없고 까다로우시며, 나으리의 돈이 축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시고, 손해가 나는 경우에는 나으리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비난하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실 나으리께서는 씨뿌리지 않은 곳에서 추수하시고, 아무것도 베풀지 않은 곳에서 거두어 들이시며, 나으리의 은행가나 관리인에게 동전 한푼도 선사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나으리께는 청구하시는 만큼 돈을 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재산을 축낼까 봐 무서워서 가지고가서 감추었습니다. 저는 아무도 믿지 않았고, 저 자신도 믿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이것을 파내서 나으리께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여기 있습니다.

‘오 옳지 못하고 게으른 하인아! 정말이지, 너는 나를 알지 못하고, 내 돈을 자고 있게 내버려두어서 내 만족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너는 내가 네게 대해서 가졌던 평가를 저버렸고,너 스스로 모되는 말을 하고, 너 자신을 비난하고 단죄한다. 너는 내가 씨뿌리지 않은 곳에서 추수하고, 베풀지 않은 곳에서 거두어들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왜 내가 추수를 하고 거두어들일 수 있게 하지 않았느냐? 내 신임에 이렇게 보답하느냐? 네가 나를 이렇게 아느냐? 왜 내 돈을 은행에 갖다 맡겨서 내가 돌아와서 이자와 함께 그 돈을 찾아오게 하지 않았느냐? 나는 이런 목적으로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가르쳤었는데, 게으르고 어리석은 너는 그것을 참작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네 달란트와 일체의 다른 재산을 빼앗아 10달란트를 가진 사람에게 주게 하겠다.’

‘그러나 그 사람은 벌써 10달란트나 있는데, 이 사람은 아무것도 없이 있게 되는데요…’ 하고 사람들이 반대했습니다.

‘맞았다. 많이 가지고, 또 가진 것을 이익이 나게 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더 주어서 넘쳐흐를 만큼 많게 할 것이다. 그러나 가질 마음이 없어서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서는 그가 받은 것까지도 빼앗을 것이다. 내 신임을 저버리고, 내가 주었던 선물을 비생산적인 채로 내버려둔 무익한 하인은 내 땅에서 내쫓아서 울고 괴로워하며 떠나가게 하여라.’

이것이 비유입니다. 선생이 보시다시피 제일 많이 받았던 사람에게 제일 적게 남았는데, 그것은 그 사람이 하느님의 선물을 보존할 만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저 이름으로만 제자이고 따라서 이용할 만한 것을 별로 가지지 못한 사람 중의 하나라고 선생이 말한 그 사람이나, 또 선생이 말하다시피 내 말을 우연히 듣고 자본이라고는 그들의 영혼밖에 없는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 더 많이 받았던 사람에게서 빼앗은 금화 1달란트와 그 금화가 이익을 가져온 것이 있으면 그것까지 가지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사람의 반응이 수없이 많기 때문에 주님이 보이시는 뜻밖의 일도 무한히 많습니다. 여러분은 이교도들이 영원한 생명에 이르고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늘나라를 차지하는 것을 볼 것이고, 나를 따르는 순수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늘나라와 영원한 생명을 잃는 것을 볼 것입니다.”

......................................................

출처:145. 장막절(帳幕節)을 지내시려고 성전에 가신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