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ⅵ] 수 난
15. 과월전 전 수요일 :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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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넘어가는 해가 비추는 성전을 마주보고 있는 올리브나무 산의 비탈에 앉는다
. 예수께서는 서글프게 그 장소를 뚫어지게 들여다보신다. 다른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을 자랑스럽게 바라본다. 그러나 그들의 자부심에는 아까 하신 스승의 말씀으로 불안의 베일이 펼쳐져 있다. 그런데 저 아름다움이 정말 무너지게 될 것인가?…
베드로와 요한은 둘이서 말을 하고 있다가 그들 곁에 있는 알패오의 야보고와 안드레아에게 무엇인가 속삭이니 이들도 머리로 좋다는 표시를 한다. 그러나 베드로가 스승께로 돌아앉아 말한다. “외따로 오셔서 성전 파괴에 대한 선생님의 예언이 언제 실현되겠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다니엘이 그 말을 합니다만, 만일 다니엘이 말하는 것과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된다면, 성전은 몇 시간밖에 남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군대도 보이지 않고 전쟁준비도 보이지 않습니다. 대관절 그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그 징조는 어떤 것이겠습니까? 선생님은 오셨는데, 곧 가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일은 선생님이 사람들 가운데 계실 때에만 일어날 것임을 저희는 압니다. 그러면 선생님이 돌아오시겠습니까? 언제 돌아오십니까? 저희들이 알게 설명을 해 주십시오….”
“따로 떨어질 필요는 없다. 너도 보는 것처럼, 너희 열 두명을 크게 도와줄 가장 충실한 제자들이 남아 있다. 그들도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을 들어도 된다. 다들 가까이 오너라!” 하고 끝에 가서는 모든 사람을 모으려고 외치신다.
비탈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제자들이 가까이 와서 예수와 사도들이 주된 집단 주위에 밀집하여 빽빽한 집단을 이루고 귀를 기울인다.
“장차 아무 꼬임에도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내가 그리스도이고 다른 그리스도는 없다. 그러므로 여러 사람이 와서 너희에게 ‘내가 그리스도다 ’ 하고 말해서 많은 사람을 사로잡더라도 너희는 그 말을 믿지 말아라. 그 말에 기적들이 곁들여지더라도 믿지 말아라. 거짓말의 아비이고 거짓말쟁이들의 보호자인 사탄이 그의 종들과 그를 따르는 자들을 거짓 기적을 써서 도와줄 것이다. 그러나 그 기적들은 항상 공포와 불안과 거짓말과 연이어져 있기 때문에 진짜 기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하느님의 기적들을 너희는 안다. 그것들은 거룩한 평화와 기쁨과 구원과 믿음을 주고, 거룩한 소원과 거룩한 일로 이끌어 간다. 그런데 다른 기적들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너희는 장래에 거짓 그리스도와 백성들의 구원자라는 탈을 뒤집어쓰지만 반대로 백성들을 멸망시킬 맹수에 지나지 않는 자들의 행동에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기적들의 형태와 결과를 심사숙고하여라.
너희들은 또 전쟁과 전쟁의 풍문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기도 하고 보기도 할 것인데, 그들은 ‘이것이 종말의 징조들이다’ 하고 너희에게 말할 것이다. 당황하지 말아라. 그것은 종말이 아닐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종말 전에 와야한다. 그러나 그것이 아직 종말은 아닐 것이다. 한 국민이 다른 국민을 거슬러,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거슬러,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한 대륙이 다른 대륙을 거슬러 들고 일어날 것이고, 흑사병과 기근과 지진이 여러 곳에서 뒤이어 올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고난의 시작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 때에 그들은 너희를 고생 속으로 몰아넣을 것이고, 너희에게 그들의 고통의 책임을 돌리면서, 그리고 내 종들을 박해하고 파멸시킴으로써 그들의 고통에서 나오기를 희망하여 너희를 죽일 것이다. 사람들은 항상 죄인들이 스스로 만들어 당하는 불행의 원인을 죄없는 사람들에게 돌린다. 그들은 완전히 무죄하시고 지극히 착하신 하느님 자신이 그들의 고통의 원인이라고 그분을 탓하고 너희들에게 대하여 그렇게 행동할 것이며,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미움을 받을 것이다. 사탄이 그들을 부추기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서로 분노하고 서로 배반하고 서로 미워할 터인데, 역시 사탄이 그들을 부추기는 것이다. 그리고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오류로 끌어들일 것이다. 그렇게 많은 악의 참다운 장본인은 역시 사탄일 것이다. 또한 죄악이 많아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서 사랑이 식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항구하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그전에 하느님의 나라의 이 복음이 모든 민족을 위한 증언으로서 온 세상에 전해져야 한다. 그 때에는 종말이 올 것이다. 그를 맞아주는 이스라엘이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오고, 온 세상에 내 가르침이 전해질 것이다.
그런 다음 다른 징조가 하나 있을 것이다. 성전의 종말과 세상의 종말에 대한 징조이다. 다니엘이 말한 황폐의 상징인 흉측한 우상을 보게 되거든 -내 말을 듣는 사람은 알아듣고 예언서를 읽는 사람은 글 뒤에 숨은 뜻을 알아채기 바란다- 유다에 있는 사람은 산으로 도망가고, 옥상에 있는 사람은 집안에 있는 것을 꺼내려고 내려오지 말고, 밭에 있는 사람은 겉옷을 가지러 집으로 돌아가지 말고, 도망가는 일을 더 계속하지 못하게 되는 일을 당하지 않도록 돌아다보지 말고 도망갈 것이며, 도망가면서도 마음 속에 소름끼치는 광경을 간직하고 그로 인하여 미치지 않도록 돌아다보지 말 것이다. 그 때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은 불행 할 것이다! 그리고 도망가는 일이 안식에 일어나게 되면 불행할 것이다! 도망가는 것으로 죄를 짓지 않고 구원을 받기에 충분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겨울이나 안식일에 피난가는 일이 없도록 기도하여라. 그 때가 오면 무서운 재난을 겪을 터인데, 그런 재난은 세상 처음부터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 없을 것이다. 그것이 종말일 터이니까. 만일 선택된 사람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줄여 주시지 않는다면 한 사람도 구원받지 못할 것이다. 마귀같은 사람들이 지옥과 합세하여 사람들을 괴롭히겠기 때문이다.
그 때에는 또 주께 충실한 채로 있을 사람들을 타락시키고 올바른 길에서 끌어내기 위하여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그리스도가 저기 있다. 이 곳에 있다, 보아라’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일어나겠지만 아무도 그들을 믿어서는 안된다. 거짓그리스도와 거짓예언자들이 나타나서 어떻게 해서라도 간선된 사람들마저 속이려고 기적과 이상한 일들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겉보기에는 매우 적절하고 하도 훌륭한 교리를 말해서 만일 가장 착한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진리에 대해서, 그리고 그 기적과 그 교리가 사탄에게서 온다는 것에 대해서 그들을 비추어 주실 하느님의 성령을 모시고 있지 않으면 그들까지도 유혹을 당할 정도이다. 내가 이 말을 너희에게 한다. 내가 이것을 예언하는 것은 너희가 올바르게 처신할 수 있으라고 그러는 것이다. 그러나 넘어질까봐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가 주안에 남아 있으면 유혹과 멸망에 끌려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 위를 걸어다닐 능력을 주었고, 모든 것이 너희에게 굴복할 것이므로 원수의 모든 힘에서 아무것도 너희를 해하지 못할 것이다.’ 하는 말을 내가 너희에게 한 것을 기억하여라. 그러나 그 능력을 얻으려면 하느님을 너희 안에 모시고 있어야 하고, 또 너희가 악의 세력과 독있는 것들을 제압하기 때문에 기뻐할 것이 아니라 너희 이름이 하늘에 씌어 있기 때문에 기뻐해야 한다는 것도 상기 시킨다. 너희는 주 안에, 진리 안에 남아 있어라. 나는 진리이고 진리를 가르친다. 그러므로 너희에게 되풀이 말하지만 내게 대해서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지 믿지 말아라. 나만이 진리를 말했다. 나만이 그리스도가 오리라고, 그러나 종말이 되었을 때에 오리라고 너희에게 말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그리스도가 광야에 나타났다’고 말해도 그리 가지 말고, ‘그리스도가 이 집에 있다’고 해도 믿지 말아라. 과연 사람의 아들이 두 번째 올 때에는 동쪽에서 쳐서 눈 깜짝할 사이보다도 더 빠르게 서쪽까지 번쩍이는 번개와 비슷할 것이다. 그리고 이 번개는 갑자기 시체가 된 큰 몸 위를 빛나는 천사들을 거느리고 미끄러지듯이 지나가서 심판을 할 것이다. 시체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여 드는 법이다.
사람들이 말한 이 마지막날들의 재난이 지나간 다음에는 - 나는 지금 이 시대와 세상의 종말과 예언자들이 말하는 해골들의 부활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해가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잃을 것이며 별들이 마치 너무 익은 송이의 알들이 그 바람에 흔들려 떨어지듯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모든 천체가 흔들릴 것이다. 바로 그때 어두워진 하늘에 번개같은 사람의 아들의 표징이 나타날 것이고, 땅에서는 모든 민족이 울부짖을 것이며, 사람들은 구름을 타고 권능을 떨치며 영광에 싸여 오는 사람의 아들을 볼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은 그의 천사들에게 명하여 곡식과 포도를 걷어들여서 낟알과 가라지를 갈라놓고 포도송이는 양조통에 넣게 할 것이다. 그것은 아담의 자손의 큰 추수의 때가 왔기 때문일 것이고, 작은 포도송이나 씨앗을 간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니 인류가 결코 죽은 땅 위에 영속하지 못하겠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은 울려 퍼지는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어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그가 뽑은 사람들을 불러모아, 하느님이신 심판관 옆에 앉아 그와 함께 마지막 산 사람들과 부활하였을 사람을 심판하게 할 것이다.
무화과나무를 보고 배워라. 가지가 연해지고 잎이 돋아나는 것을 보면 너희는 여름이 가까워진 것을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그리스도가 문 앞에 다가온 줄을 알아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나를 원치 않은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고야 말 것이다. 내 말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내가 말하는 것은 일어 날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은 변할 수 있으나 내 말은 변하지 않는다. 하늘과 땅은 사라지겠지만 내 말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날과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주의 천사들까지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 노아의 때와 같이 사람의 아들이 오는 것도 그러할 것이다. 홍수가 오기전에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도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거처를 정하고 하다가 하늘의 폭포가 터지고 홍수가 나서 모든 생물과 모든 것을 휩쓸었다.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도 그러할 것이다. 그 때에 두 사람이 함께 밭에 있으면 조국의 원수들과 보다 한층 좋은 씨앗과 가라지를 갈라 놓을 천사들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고,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리스도의 심판을 준비할 시간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다시 이것을 생각하여라. 만일 집주인이 도둑이 어느 시간에 오는지 알면 깨어 있어 제 집을 빈털터리로 만들게 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 마음이 갖가지의 악습과 무절제한 생활로 무감각상태에 빠지는 일 없이, 너희들의 정신이 세상의 일에 지나치게 마음을 씀으로 인하여 하늘의 일에서 멀어지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일이 없이, 그리고 너희가 준비되어 있지 않을 때 죽음의 올가미가 갑자기 너희를 낚아채는 일이 없이 항상 주인이 오는 것에 대비하면서 깨어서 기도하여라. 너희 모두가 죽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날 때부터 죽을 운명을 지니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이 개별적인 내림이 그 죽음과 그에 따르는 심판인데, 이 심판은 사람의 아들이 장엄하게 올 때에 모든 사람을 위해 되풀이될 것이다.
그러므로 주인이 집을 떠나 있는 동안 집의 다른 하인들에게 양식을 주라는 책임을 맡긴 그 하인은 어떻게 되겠느냐? 만일 집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서 그 하인이 제가 해야 할 일을 정성껏 정의와 사랑으로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그 하인은 다행한 운명을 맞이 할 것이다. 정말 너희에게 말하거니와 주인은 ‘착하고 충실한 종아 오너라. 너는 내 상급을 받을 만한 일을 했으니, 자, 내 모든 재산을 관리해라’ 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만일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면서 착하고 충실한 것처럼 보이고, 겉으로 위선적인 것만큼 속으로는 나쁜 사람이어서 주인이 떠난 다음 마음 속으로 ‘주인이 더디 돌아올 것이다! 그러니 즐겁게 지내자’ 하고 말하고 다른 하인들을 때리고 학대하기 시작하고 방탕아들과 주정뱅이들과 사용하기 위한 돈을 더 마련하기 위해 다른 하인들의 식량과 갖가지 물건을 가지고 폭리를 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 그 하인은 주인이 아주 가까이 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을 때에 갑자기 돌아와서 그의 나쁜 행실이 탄로 나면 그의 자리도 돈도 빼앗길 것이고, 정의가 원하는 곳으로 쫓겨나 거기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어떻게 죽음이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지, 또 심판이 어떻게 임박했는지 생각하지 않고 ‘이 다음에 뉘우치겠다’고 말하면서 즐기고 악용하여 회개하지 않은 죄인도 이와 같이 될 것이다. 정말 너희에게 말하지만 그는 그렇게 할 시간이 없을 것이고, 다만 하느님께 대한 모독의 말과 울음과 고통밖에 없는 무섭게 소름끼치는 곳에 영원히 남아 있도록 선고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세상에서 사는 동안에 그의 온 존재를 가지고 죄를 지은 것처럼 최후 심판에 온전한 사람으로 나타나기 위하여 부활한 그의 육체를 다시 뒤집어쓰게 될 때에만 비로소 그곳에서 나와. 그의 육체와 영혼을 가지고 그가 구세주로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았던 심판관 예수앞에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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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15. 과월전 전 수요일 : 낮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