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남편이 갑자기 우편물을 쓱 내미는데 그 사이에 하얀 봉투가 보여서 이
상하게 생각하고, 그게 뭐예요 했더니 나도 모른다고...
그래서 꺼내본 그 봉투에 낯 익은 한국 우표와 이름!
바로 저의 대녀인 사비나가 보낸 편지였습니다!
이 클럽을 열기 전 우연히 들른 굿뉴스 사이트가 홈페이지를 바꾼 이후 갑자기
한글이 읽혀졌었다고 말씀드렸나요, 그동안 굿뉴스의 한글을 읽을 수가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르다가 포기하고 있었는데, 하여튼 그 일로 인해서 이 클럽까지 열
게 되었지요, 그리고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된 이 비엔나댁 일취월장하여 대녀가
수련하고 있는 수녀회에 이 메일을 보냈습니다...
조금 놀라셨습니까, 제 대녀가 수녀원에서 청원기를 지나 수련기에 접어들었는
데 소식이 끊어져서 걱정을 하고 있던 중 잘 되었다 싶어서 수녀원에 안부를
물었던 것이지요, 제가 수녀원에까지 이 메일 넣게 될 줄은 상상 못했습니당,
하여튼 원터풀 인터넷입니당!
한 수녀님께서 답장을 주셨고 대녀는 잘 지내고 있고
내년 2월에 서원식을 준비하고 있다고요...
그래서 안심이 되었는데 아마도 그 수녀님이 제 대녀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 제
대녀가 직접 답장을 써서 보냈나 봅니다...
대녀의 글을 읽으면서
오래전 우리가 벌였던 유럽 배낭 모험이 기억났습니다...
제 대녀와 더불어 모험을 감행했었거든요...
하여튼 많은 힘든 일들을 함께 했었고 서로 싸우기도 했었고...
결국은 유럽 여행 후 서로의 운명적인 길을 찾아서 떠나게 되었지요...
저는 결혼을 선택했고 대녀는 수녀원을 선택했습니다...
서로가 선택한 길은 달랐지만 주님께서 저희의 길을 인도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길 속에서 주님께서 주신 길을 완성할 수 있기를
기도하여 왔지요...
제 대녀 여름이면 몸이 축축해서 무척 고생을 하는 사람인데 올 여름 그 더운데
병원에 가서 일했답니다, 무척 힘들었을 것이고 다른 많은 힘든 점들이 있었겠
지요, 사실 결혼해서 사시는 분들도 힘드시지요, 다 함께 힘듭니다,
주님께서
쉬운 길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위해서 준비하셨겠습니까? 
정말 십자가의 길이지요!
그러나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은 주님께 이를 수 있다고
많은 성인들이 증거하고 있으니 순교자의 성월, 죽음으로 주님을 영광스럽게
해드릴 능력까지는 없지만 매일 매일 다가오는 어려움 속에서도 신앙 안에서
항구하게 살 수 있게 해주십사고 도움을 청하는 기도는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당, 제가 생각해도 좀 뻔뻔합니다만!
하여튼 빨빨거리면서 힘들어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오니 도움을 주소성!!!
완전히 협박성!!! 
그리고 저희 클럽 회원님 여러분 수녀가 되려고 열심히 살고 있는 제 대녀에게
열심히 쏘아 주세요!
뭐를요? 아 기도 말이지요!
새 수녀님이 되어서 이혼하지 않고 일부종사하여 자신의 삶을 완성할 수 있도록
( 너무 구닥다리 기도라고 생각되시면 보다 현대적으로 고쳐서 다시 해보죠! )
아니 멋진 수녀님 되셔서 주님의 사람 듬뿍 받고 행복한 수녀님되시라고 기도,
기도, 기도 부탁드립니당!!!
화이팅! 사비나!!!
( 제게도 이렇게 화이팅을 외쳐 주었거들랑요,
편지에서 말이지요...
이제 제 대녀에게 답장쓰러 가야겠습니당...)
비엔나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