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의 값

2004. 11. 9. 오후 3: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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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P style="FONT-SIZE: 27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43px;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27px; COLOR: #000000; LINE-HEIGHT: 43px;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center">미 사 의 값</SPAN> </P>
<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3px; COLOR: #000000;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center"><BR>
</SPAN></P>
<P style="FONT-SIZE: 16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000000;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nbsp;&nbsp; 어느날 마을의 산림을 보호 감시하는 책임을 맡고 있는 산림감시대의 대장이 평소 가깝게&nbsp;&nbsp;&nbsp; 지내던 정육점 주인을 찾아가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SPAN> </P>
<P style="FONT-SIZE: 16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000000;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nbsp;&nbsp; 그들이 어떤 화제를 두고 한참 열을 올리고 있을 때 남루한 옷차림을 한 초로의 부인이 가&nbsp;&nbsp; 게 안으로 들어왔다. </SPAN><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000000;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정육점 주인은 잠시 이야기를 중단하고 무엇을 원하느냐고 부인에게 물었다.</SPAN> </P>
<P style="FONT-SIZE: 16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000000;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그녀는 머뭇거리며 겨우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말했다.“저어, 고기를 조금 얻으려고 왔&nbsp;&nbsp; 는데 돈이 없습니다.”</SPAN> </P>
<P style="FONT-SIZE: 16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000000;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nbsp;&nbsp;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된 산림감시 대장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친구인 정육점 주인에게 물&nbsp;&nbsp; 었다.“부인이 고기를 조금만 거저 달라고 하는 모양인데 얼마만큼 고기를 줄 셈이요?”그러나&nbsp;&nbsp; 정육점 주인은 뒤통수만 긁적거리고 있었다. 부인이 정육점 주인에게 다시 한번 허리를 굽혀&nbsp;&nbsp;&nbsp; 사정을 하였다.“고기값을 드릴형편이 못되어 정말 미안합니다. 그러나 당신을 위해 미사참례&nbsp;&nbsp; 를 하겠어요. 그러니 고기를 조금...”</SPAN> </P>
<P style="FONT-SIZE: 16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000000;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nbsp;&nbsp; 사실 산림감시 대장과 정육점 주인은 신자가 아닐 뿐만 아니라 종교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nbsp;&nbsp; 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부인의 말을 듣는 순간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었다. 고기 값 대신 미&nbsp;&nbsp; 사참례를 하겠다고 했으니 말이다.</SPAN> </P>
<P style="FONT-SIZE: 16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000000;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nbsp;&nbsp; 정육점 주인은 면전에서 야박하게 거절하기가 곤란하여 반농담조로 말했다.“그래요, 저를&nbsp;&nbsp;&nbsp; 위해 미사참례를 하고 다시 우리 가게에 들리시구려. 미사의 값 만큼 드리도록 하지요.”</SPAN> </P>
<P style="FONT-SIZE: 16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000000;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nbsp;&nbsp; 부인은 가게를 나선 후 곧장 성당으로 가서 미사참례를 하고 다시 정육점에 들렀다. 정육점&nbsp;&nbsp; 주인이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부인에게 말했다.“정말로 다시 오셨군요. 정말 저를 위해 미&nbsp;&nbsp; 사참례를 하셨나요?”부인이 종이쪽지를 앞으로 내밀었다. 거기에는“당신을 위해 미사참례를&nbsp;&nbsp; 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정육점 주인은 살다보니 별 희한한 일을 겪는다고 입속으로 말&nbsp;&nbsp; 하며 저울의 한 쪽에 부인이 내민 종이쪽지를 올려놓고 다른 한쪽에는 장난삼아 작은 뼈를 하&nbsp;&nbsp; 나 올려 놓았다. 그러나 저울은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 지지않은 채 꿈쩍도 하지 않았다.</SPAN> </P>
<P style="FONT-SIZE: 16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000000;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nbsp;&nbsp; 이번에는 작은 뼈를 내려놓고 대신 엄지와 집게손가락 끝으로 한 점의 고기를 집어 저울 위&nbsp;&nbsp; 에 올려 놓았다. 그러나 종이가 놓인 쪽의 저울은 여전히 그대로였다.</SPAN> </P>
<P style="FONT-SIZE: 16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000000;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nbsp;&nbsp; 처음에 부인의 말을 듣고 비웃었던 정육점 주인과 산림감시 대장은 서로 상대방의 얼굴을&nbsp;&nbsp;&nbsp; 쳐다보며 뭔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번에는 큰 덩어리의 고기를 덥석 집어 저울 위에&nbsp;&nbsp; 올려놓았다. 그러나 저울은 처음 그대로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SPAN> </P>
<P style="FONT-SIZE: 16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000000;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nbsp;&nbsp; 그는 혹시 저울이 고장난 것은 아닌가 하고 저울의 위 아래를 자세히 살펴 보았으나 저울에&nbsp;&nbsp; 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는 약간 빈정대는 말투로“착하신 부인, 저울이 꼼짝도 하지 않으니&nbsp;&nbsp;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저울에 올려놓았던 큰 고기 덩어리&nbsp;&nbsp; 를 내려 놓지 않은 채 양고기 다리를 겹쳐 놓았다. 그러나 저울은 처음에 종이쪽지를 올려 놓&nbsp;&nbsp; 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SPAN> </P>
<P style="FONT-SIZE: 16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000000;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nbsp;&nbsp; 정육점 주인은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 부인을 경멸했던 일을 깊이 후회하며&nbsp;&nbsp; 정중하게 부인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이제라도 신앙을 가져야겠다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 하&nbsp;&nbsp; 였다. 정육점 주인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부인에게 말했다.“부인, 앞으로 부인이 원하시는 만큼&nbsp;&nbsp; 의 고기를 매일 선물 하도록 하겠습니다.”</SPAN> </P>
<P style="FONT-SIZE: 16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000000;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nbsp;&nbsp; 한편 모든 광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던 산림감시 대장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하였&nbsp;&nbsp; 다. 그는 신자가 된 것은 물론, 무엇보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새벽미&nbsp;&nbsp; 사에 참례하였다. 아버지의 깊은 신앙생활을 곁에서 보며 자란 그의 두 아들은 각각 예수회와&nbsp;&nbsp; 예수성심회의 사제가 되었다.</SPAN> </P>
<P style="FONT-SIZE: 16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000000;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nbsp;&nbsp;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산림감시 대장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그는 사제가 된 두 아들&nbsp;&nbsp; 을 불러놓고 간곡한 당부의 말을 하였다. 매일 하느님께 미사를 정성스럽게 봉헌한 것은 말&nbsp;&nbsp;&nbsp;&nbsp; 할 것도 없고, 행여 게으름으로 인하여 미사를 집전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유언이&nbsp;&nbsp; 었다. 이 이야기는 룩셈부르크의 아주 조그만 마을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SPAN> </P>
<P style="FONT-SIZE: 16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FONT-FAMILY: 'HY신명조'; TEXT-ALIGN: justif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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