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주일] 오늘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 (루카1,1-4; 4,14-21)

2022. 1. 23. 오전 6: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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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일 주일

[연중 제3주일] 오늘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 (루카1,1-4; 4,14-21)

   


1독서<레위인들은 율법서를 설명하면서 읽어 주었다.>(느헤8,2-4.5-6.8-10)

2 에즈라 사제는 남자와 여자, 그리고 말귀를 알아들을 수 있는 모든 이로 이루어진 회중 앞에 율법서를 가져왔다. 때는 일곱째 달 초하룻날이었다.

3 그는 물 문앞 광장에서, 해 뜰 때부터 한낮이 되기까지 남자와 여자와 알아들을 수 있는 이들에게 그것을 읽어 주었다. 백성은 모두 율법서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4 율법 학자 에즈라는 이 일에 쓰려고 만든 나무 단 위에 섰다.

5 에즈라는 온 백성보다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았으므로, 그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책을 폈다. 그가 책을 펴자 온 백성이 일어섰다.

6 에즈라가 위대하신 주 하느님을 찬양하자, 온 백성은 손을 쳐들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였다. 그런 다음에 무릎을 꿇고 땅에 엎드려 주님께 경배하였다.

8 레위인들은 그 책, 곧 하느님의 율법을 번역하고 설명하면서 읽어 주었다. 그래서 백성은 읽어 준 것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9 느헤미야 총독과 율법 학자며 사제인 에즈라와 백성을 가르치던 레위인들이 온 백성에게 타일렀다. “오늘은 주 여러분의 하느님께 거룩한 날이니, 슬퍼하지도 울지도 마십시오.” 율법의 말씀을 들으면서 온 백성이 울었기 때문이다.

10 에즈라가 다시 그들에게 말하였다.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단 술을 마시십시오. 오늘은 우리 주님께 거룩한 날이니, 미처 마련하지 못한 이에게는 그의 몫을 보내 주십시오. 주님께서 베푸시는 기쁨이 바로 여러분의 힘이니, 서러워하지들 마십시오.”

 

화답송 시편 19(18),8.9.10.15(요한 6,63참조)

주님, 당신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주님의 법은 완전하여 생기 돋우고, 주님의 가르침은 참되어 어리석음 깨우치네.

주님의 규정 올바르니 마음을 기쁘게 하고, 주님의 계명 밝으니 눈을 맑게 하네.

주님을 경외함 순수하니 영원히 이어지고, 주님의 법규들 진실하니 모두 의롭네.

저의 반석, 저의 구원자이신 주님, 제 입으로 드리는 말씀, 제 마음속 생각, 당신 마음에 들게 하소서.

 

2독서<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1코린토12,12-30)

12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

13 우리는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모두 한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

14 몸은 한 지체가 아니라 많은 지체로 되어 있습니다.

15 발이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해서, 몸에 속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16 또 귀가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해서, 몸에 속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17 온몸이 눈이라면 듣는 일은 어디에서 하겠습니까? 온몸이 듣는 것뿐이면 냄새 맡는 일은 어디에서 하겠습니까?

18 사실은 하느님께서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각각의 지체들을 그 몸에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19 모두 한 지체로 되어 있다면 몸은 어디에 있겠습니까?

20 사실 지체는 많지만 몸은 하나입니다.

21 눈이 손에게 나는 네가 필요 없다.”할 수도 없고, 또 머리가 두 발에게 나는 너희가 필요 없다.”할 수도 없습니다.

22 몸의 지체 가운데에서 약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오히려 더 요긴합니다.

23 우리는 몸의 지체 가운데에서 덜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특별히 소중하게 감쌉니다. 또 우리의 점잖지 못한 지체들이 아주 점잖게 다루어집니다.

24 그러나 우리의 점잖은 지체들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자란 지체에 더 큰 영예를 주시는 방식으로 사람 몸을 짜 맞추셨습니다.

25 그래서 몸에 분열이 생기지 않고 지체들이 서로 똑같이 돌보게 하셨습니다.

26 한 지체가 고통을 겪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겪습니다.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합니다.

27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28 하느님께서 교회 안에 세우신 이들은, 첫째가 사도들이고 둘째가 예언자들이며 셋째가 교사들입니다. 그다음은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들, 그다음은 병을 고치는 은사, 도와주는 은사, 지도하는 은사, 여러 가지 신령한 언어를 말하는 은사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29 모두 사도일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예언자일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교사일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기적을 일으킬 수야 없지 않습니까?

30 모두 병을 고치는 은사를 가질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신령한 언어로 말할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신령한 언어를 해석할 수야 없지 않습니까?

 

복음<오늘 이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루카1,1-4; 4,14-21)

1 우리 가운데에서 이루어진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엮는 작업에 많은 이가 손을 대었습니다.

2 처음부터 목격자로서 말씀의 종이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것을 그대로 엮은 것입니다.

3 존귀하신 테오필로스 님, 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살펴본 저도 귀하께 순서대로 적어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4 이는 귀하께서 배우신 것들이 진실임을 알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4,14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시니,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모든 지방에 퍼졌다.

15 예수님께서는 그곳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셨다.

1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17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19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이사61,1-2 레위25,8-13)

20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연중 제3주일 제1독서(느헤8,2-4ㄱ.5-6.8-10)

 

그는 '물 문'앞 광장에서,해 뜰때부터 한낮이 되기까지 남자와 여자와   알아들을 수 있는 이들에게 그것을 읽어 주었다~   그 책, 곧 하느님의 율법을 번역하고 설명하면서 읽어 주었다.   그래서 백성은 읽어준 것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느헤미야총독과 율법학자며 사제인 에즈라와 백성을 가르치던 레위인들이 온 백성에게 타일렀다. "오늘은 주 여러분의 하느님께 거룩한 날이니, 슬퍼하지도 울지도 마십시오."  율법의 말씀을 들으면서 온 백성이 울었기 때문이다.(8,3.8-9)


'물 문' 앞 광장에서(3) 


느헤미야서 3장 26절에도 나오지만, '물 문'앞 광장이란 예루살렘 동쪽 성벽에 있던 성문인 '수문(水門; 샤아르 함마임; shaar hammaim; the Water Gate) 앞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넓은 광장을 말한다.


동쪽 '물 문'(동편 수문)은 성 밖에 있던 기혼샘과 느티님(the Nethinims)사람들의 거주지인 오펠(Ophel)사이에 있는 문을 말한다.


이 문이 기혼샘과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수문(水門)으로도 불리워졌으며, 식수를 얻기 위하여 사람들이 이 문으로 많이 드나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공중 집회를 가질 수 있는 넓은 광장도 있었다(느헤8,1). 


'그 책, 곧 하느님의 율법을 번역하고 설명하면서 읽어 주었다'


여기서 '번역하고' 해석된 '메포라쉬 웨솜'(mephorash wesom; making it clear; gave distiinctly)에서 '메포라쉬'(mephorash; clearly; distinctly)는 에즈라에 의해서 봉독된 율법책의 말씀을 백성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레위인들이 통역하였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설명하고 해석하였음을 묘사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오랜 기간 동안 바빌론 지역에서 생활하였던 이스라엘 후손 가운데는 모국어인 히브리어를 잊어 버렸거나 능통하게 사용하지 못해서 히브리어로 봉독된 율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일종의 통역이 필요했다는 견해가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는다.


동시에 하느님의 뜻이 담겨있는 내용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알아들을 때까지 뚜렷하게 설명해 주었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오늘은 주 여러분의 하느님께 거룩한 날이니,  슬퍼하지도 울지도 마십시오.' 


느헤미야와 에즈라 및 가르치는 일을 맡았던 레위인들은 백성들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통회하며 울자 그들에게 '슬퍼하지도 울지도 마십시오' 권고하였다.


비록 그 슬픔과 눈물이 그들의 죄에 대한 자각과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깨달음에서 오는 긍정적인 것이었지만 그들이 울지 말아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오늘은 주 여러분의 하느님께 거룩한 날'이기 때문이었다.


원문은 '하이욤 카도쉬 후 라이흐와 엘로헤켐'(haiyom qadosh- hu laihwah ellohekem; This day is sacred to the LORD your GOD)이다.

여기서 새 성경에서 번역이 불분명하게 된 히브리어 '후'(hu)는 인칭 대명사 3인칭 단수로 '그' 곧 '주 여러분의 하느님' 가리킨다.


또한 이 '후'(hu)가 '거룩한 날' 해당하는 '카도쉬'(qadosh)와 '막켑'(-)으로 직접 연결됨으로써, 그 거룩한 날이 바로 '그'와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는 거룩한 날의 근거가 바로 주 하느님께 있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새 성경이 '주(의)' 번역한 '라이흐와'(laihwah)는  '주'를 뜻하는 '예흐와'(yehwah)에 전치사 '레'(le)가 결합된 형태이다. 전치사 '레'(le)는 여기서 '~에게 속한'이란 소유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즉 원문은 '오늘'이 누구에게 속한 날인지를 강조하여 표현하고 있다.

 

다시 말해 본문은 '오늘은 거룩한 날이다. 너희 주 하느님께 속한, 바로 그분의 거룩한 날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주 하느님이시고 모든 것은 그분을 중심으로 그분의 뜻대로 그분의 말씀대로 행해져야만 되었다.


여기서 '오늘'은 유대 종교력으로 칠월 초하루인데, 나팔을 불어 기념일임을 알리고 거룩한 모임을 열어야 하는 날이다.

이 날은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번제물 황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일곱 마리를 바쳐야 하고, 이와 함께 기름을 섞은 고운 곡식 가루를 곡식 제물 곁들일 뿐 아니라  숫 염소 한 마리 속죄 에식을 드리는 매우 특별한 날이다(레위 23,24.25; 민수29,1-6; 여호6,21; 1사무 22,19; 1역대16,3).


이 칠월 초하루에는 모든 노동을 금하였을 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는 거국적인 절기였다.

유대 종교력으로 7월은 새해가 시작하는 첫날이며, 유대 민간력으로는 1월이다.

이스라엘 후손들은 이 날, 새해 첫날을 하느님께 바침으로써 그밖의 모든 날도 하느님의 날임을 고백하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기를 다짐함으로서 자신이 하느님의 백성임을 확인하는 날이다.


하느님께 이 날을 드림으로써 한 해 전체를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기를 다짐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오늘' 칠월 초하루 주님의 말씀에 따라 기쁘고 즐거운 축제일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레위23,24.25; 민수29,1-6; 신명12,7.12).

 

'온 백성이 울었기 때문이다'


느헤미야서 8장 4절에서 8절까지 에즈라가 율법을 봉독하고 레위인들이 그 말씀을 알기 쉽게 해석해 주어 백성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였음을 보도하였다.

이제 본문은 이에 대한 백성들의 반응을 보도한다. 율법의 말씀을 듣고 깨달은 백성들은 모두 울었다. 여기서 '울었기' 해당하는 '보킴'(bokim)은 '울다'라는 뜻의 동사 '빠카'(baka)의 분사형이다.

이처럼 분사형이 사용된 것은 백성들이 잠시 잠깐 운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흐느껴 울었음 보여준다.


바빌론에서 돌아온 유다 귀환민들은 율법책에 기록된 말씀을 듣고 울지 않을 수 없었다.

즉 율법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하여 진정한 회개 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연중 제3주일 <닥터 스트레인지, Doctor Strange>


20220123일 일요일

[] 연중 제3주일 [오늘의 묵상]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은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쌓은 뒤(느헤 2,17; 6,15 참조),

율법 학자이며 사제인 에즈라에게 하느님의 율법서를 읽어 달라고 청합니다(느헤 8,1 참조).

에즈라와 레위인들은 하느님의 율법을 읽어 주고 가르치며 설명합니다.

무너진 도시를 복구하는 외적인 작업도 중요하지만,

하느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고,

하느님 백성의 정체성을 되찾는 내적인 작업이 더욱 중요합니다.

 

율법의 말씀을 들으면서 백성은

하느님께 순종하지 않았던 잘못을 뉘우치며 참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느헤미야 총독과 에즈라 사제와 레위인들은

오늘은 하느님께 거룩한 날이므로 슬퍼하거나 울지 말라고 하면서,

주님께서 베푸시는 기쁨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의 힘이라고 격려합니다.

 

나자렛 회당에서 또 다른 기쁨이 선포됩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이 성경 말씀은 주님의 은혜로운 해에 관한 기쁜 소식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하느님 말씀은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약속일뿐만 아니라,

확실한 실재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 안에서 이미 실현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그리스도의 몸을 이룹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로서 우리는 예수님의 길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과 같이 우리의 마음을 가난한 이들,

잡혀간 이들, 눈먼 이들, 억압받는 이들에게 두어야 합니다.

그럴 때, 이천 년 전 나자렛 회당에서 선포된 오늘,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의 오늘이 되고,

가난한 이들, 잡혀간 이들, 눈먼 이들, 억압받는 이들의 오늘이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

 



2022년 1월 23일 연중 제3주일(하느님의 말씀 주일) 제1독서 (느헤8,2-4ㄱ.5-6.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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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주일 (하느님의 말씀 주일) 생명의 말씀(서울주보)

 

예수님의 출사표(出師表)

 

출사표(出師表)’는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 재상 제갈공명이 위나라를 토벌하는 전쟁에 나서며 자신의 주군인 유선에게 바친 글을 말합니다. 이후 이 말은 큰 뜻을 품은 이가 어떤 경기나 경쟁에 나설 때, 자신의 뜻을 드러내는 것을 일컫는 말로 쓰입니다.

그리고 주로 출사표를 던진다는 관용구로 표현됩니다.

요즘은 39일 있을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자신만의 출사표를 내보이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분주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정치 개혁, 경제성장, 한반도 평화 및 국제 관계 등, 출마자들은 우리 사회 다양한 문제를 진단하고 자신만의 해법을 제시합니다.

각자가 내놓는 출마의 변도 다르고 해결 방법도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은 모두가 더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며 자신만의 비전을 내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공생활 시작에 어떤 비전을제시하셨을까요? 오늘 우리가 들은 루카 복음 4장의 말씀은 바로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시며 당신이 지니신 사명을 선포하신 부분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고 광야에서 홀로 기도하신 후 갈릴래아로 돌아오십니다. 그리고 안식일에 나자렛 회당에 들어가시어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를 펼치며 다음과 같이 선포하십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18-19)

 

예수님의 출사표에 대통령 선거에 나오는 사람의 것처럼 경제문제나 외교·안보 등에 대한 해결책이 들어있지는 않습니다. 예수님은 지상의 한 나라만 다스리시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에 구원을 이루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기에 오늘 복음은 하느님 나라의 이상과 비전이 담겨져 있습니다.

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의 뜻은 가난한 이, 잡혀간 이, 눈먼 이, 억압받는 이들이 만나게 되는 은혜로운 해였습니다.

선거에 출마한 사람이 아무리 좋은 출사표를 가지고 나오더라도 유권자의 지지가 없다면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은혜로운 해 역시 우리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가 만나는 이웃 가운데 (물질적으로) 가난한 이, (욕심에 사로) 잡혀간 이, (완고함에) 눈먼 이, (위계 안에서) 억압받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는 예수님의 출사표에 우리의 지지를 보내드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오늘의 복음이 우리 삶에 빛을 비춰주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출사표에 나의 소중한 한 표(믿음)를 보내 드린다면, 지금 내가 있는 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수용 이냐시오 신부) 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보도주간

 

 


연중 제3주일·하느님의 말씀 주일


  연중 제3주일 복음 (루카1,1-4; 4,14-21)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20~21)


'시중드는 이'에 해당하는 '휘페레테'(hyperete; the attendant; the minister)의 기본형 '휘페레테스'(hyperetes)는 원래 '하급 노잡이'(subordinate rower)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그러나 신약 성경에서는 대다수 자신의 손으로 윗사람을 섬기는 자라는 뜻으로 쓰였다(마태5,25; 마르14,54; 루카1,2; 요한7,32).


여기서는 회당에서 성경 두루마리를 관리하고, 회당을 청소하는 봉사 직책을 담당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내려오는 전통적 순서를 따라 그 사람에게 성경 두루마리를 건네주신다.


일반적으로 회당에 초청된 랍비들은 일어서서 성경을 봉독한 후에 그것을 회당지기, 즉 '핫잔'(hazzan)이라고 불리우는 사람에게 주고 마련된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나서 그는 읽은 성경에 대한 가르침을 베푼다. 이때 회당에 모인 사람들은 귀를 기울여 그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는 것은 당시의 회당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대목인데, 당시 예수님의 활동에 대한 소문이 퍼져 있었던 것을(루카4,14) 감안한다면, 다른 어떤 랍비들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을 것이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이루어졌다'


성경 봉독 후 예수님께서 하신 교훈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길었고, 내용도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루카 복음사가는 4장 21절과 4장 18절,19절의 내용만으로도 예수님께서 베푸신 교훈의 요지를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기에, 이렇게 압축 요약해서 전달하였다.


여기서 '이루어졌다'로 번역된 '페프레로타이'(peplerotai; is fulfilled)는 구약 예언의 완성과 성취를 묘사하는 전문 용어 '플레로오'(pleroo)의 완료 수동태로서 이사야서 61장 1절과 2절의 예언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회당의 청중들에게 이미 성취되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사야서 61장 1절과 2절에 나오는 '주님의 영을 받은 의로운 종'은 예수 그리스도 당신 자신을 가리키며, 당신께서 이 땅에 오셔서 공생활을 시작하는 시점에 이미 그 예언이 성취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이심을 증명하는 중요한 예언으로서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동시에 앞으로 계속 성취될 예언이기도 한 것이다.


즉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고, 죄와 죽음의 포로되었던 이들이 자유롭게 되며, 영적으로 눈먼 이들이 진리를 보게 되고, 좌절과 절망에 빠진 이들이 희망 가운데 기쁨을 회복하며, 주님께서 베푸실 구원의 은혜의 해(레위25,8~55참조)가 도래하는 일들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성취되었고, 또한 성취되어 가는 것이다.





 

2022년 1월 23일 [연중 제3주일]

말씀은 살아 계셔 활동(活動)을 한다

독서(느헤8,9-10)

느헤미야 총독과 율법 학자며 사제인 에즈라와 백성을 가르치던 레위인들이 온 백성에게 타일렀다. “오늘은 주 여러분의 하느님께 거룩한 날이니슬퍼하지도 울지도 마십시오.” 율법의 말씀을 들으면서 온 백성이 울었기 때문이다.

이집트(세상종살이에서 해방(解放시켜주신 율법(律法)이다법이 필요 없었던 노예들에게 법을 주셨던 것이다곧 자유(自由)인 인권(人權)을 주신 것이다그런데 그 하느님의 법곧 자신들의 자유생명의 법을 어기고 이웃 강대국들의 신()과 말()을 쫓아 살았다.

그래서 하느님의 진노(震怒)로 다시 포로살이를 하다가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의 마음을 움직이신 하느님의 은총으로 돌아온(귀환이들이 자신들을 자유의 인격체로 대우(待遇)해 주신 그 하느님의 율법(律法), 말씀을 듣고 감격(感激)하여 운 것이다자신들을 다시 살리시려 훈련(訓練), 교육(敎育)으로 포로살이를 시켰던 하느님의 마음을 알았던 것이다.(히브12,5-11 참조)

 

10ㄱ 에즈라가 다시 그들에게 말하였다.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단 술을 마시십시오.

음식과 단 술신약으로 건너(파스카)오면 생명의 음식과 음료인 단 술새 포도주(葡萄酒)는 그리스도의 대속(代贖), 그 피의 새 계약의 말씀이다.

 

10오늘은 우리 주님께 거룩한 날이니미처 마련하지 못한 이에게는 그의 *몫을 보내 주십시오주님께서 베푸시는 기쁨이 바로 여러분의 힘이니서러워하지들 마십시오.”

본인들의 음식을 마련하지 못했어도 그들에게는 받을 몫이 있다는 것이다곧 하느님께서 받은 생명의 음식(말씀)을 그의 이웃들이 주어야한다는 것이다.

구약율법(옛 계약)에서는 먹는 육()의 양식이었으며신약에서는 영()의 양식인 새롭고 살아있는 길인 그리스도의 대속(代贖), 그 피의 새 계약의 말씀이다.

 

오늘의 화답송(요한 6,63) “주님당신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영의 양식곧 영원한 생명의 양식(糧食)을 구약에서는 보이는 것으로 알려 주셨던 것이다.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탈출(해방시키실 때하느님께서 주신 음식을 보며 배워보자. ~

(탈출12,5) 5 짐승은 일 년 된 흠 없는 수컷으로 양이나 염소 가운데에서 마련하여라.

대속의 희생제물(犧牲祭物), ()이신 예수 그리스도다.

 

(탈출12,6-7) 6 너희는 그것을 이달 열나흗날까지 두었다가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교회)가 모여 저녁 어스름에 잡아라. 7 그리고 그 피는 받아서짐승을 먹을 집의 두 문설주와 상인방에 발라라.

새롭고새로운 길을 위한 새 계약의 그리스도의 피로 이집트화된 죄의 삶이 씻김이다.

 

(탈출12,8-9) 8 그날 밤에 그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불에 구워누룩 없는 빵과 쓴나물을 곁들여 먹어야 한다. 9 그것을 날로 먹거나 *물에 삶아 먹어서는 안 된다머리와 다리와 내장이 있는 채로 불에 구워 먹어야 한다.

고기그리스도의 몸인데 불에 구워 먹어야한다곧 불이신 성령을 통해하느님의 뜻으로 먹어야한다는 것이다물에 날로 먹거나 물에 삶지 말고? - 사람의 말()로 먹지 말라는 것이다곧 인간(人間)의 입()에 맞는 말씀으로 먹지 말라는 것이다말씀이성령이 일하시게 하라는 말씀이다.(1테살2,13 1코린2,10 참조)

 

(탈출12,10-11) 10 아침까지 아무것도 남겨서는 안 된다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에 태워 버려야 한다. 11 그것을 먹을 때는허리에 띠를 매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서둘러 먹어야 한다이것이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다.

보이는 음식(飮食)은 남기지 말라는 것이다남기면 인간의 뜻을 위해 섬기는 우상(偶像)이 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보이지 않는 하늘의 양식(糧食), 말씀으로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곧 영적 전쟁인 구원의 말씀으로 먹는 것이다하늘의 대속그 새 계약의 말씀으로 먹어야하는 것이다.(에페6,10-18참조)

그 영생의 양식인 하느님의 말씀은 누구든지 받을 몫이자격(資格)이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누구든지 나누어야 할 의무(義務)가 있다는 것이다그것이 하느님의 계명(誡命)이며 그분께 받은 직분(職分)이다.

오늘 복음(福音)에서 그 새롭고 살아있는 길인 새 계약의 말씀을 받아야 하고 나누라는 것이다.~

복음(루카4,14-21)

14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시니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모든 지방에 퍼졌다. 15 예수님께서는 그곳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셨다. 1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17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19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이사61,1-2 레위25,8-13)

새롭고 살아있는 길인 새 계약의 말씀은 구원의 기쁜 소식이다또 옛 계약(율법)에 묶여 죄()에 시달리며 억압(抑壓)받는 이들에게 해방(解放)이다옛 계약이 다 이루어진 그 새 계약은 이미 예언(預言)으로 주셨고(예레31,31~), 히브리서 10장에 다시아니 성경(聖經전체에 기록(記錄)되어 있는 것이다.

 

20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하느님의 새 계약(契約), 구원(救援)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말씀은 살아 계셔 활동(活動)을 한다는 것이다곧 첫 창조의 전능하심이 새 창조의 능력(能力)이시라는 것이다.

그 하느님의 말씀을 사실 그대로 이웃에게 전해주는 것이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어 다시 살아나게 하는 것으로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며 그 뜻에아멘하며 순종(順從)하는 하느님 사랑이며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는 큰 계명(誡命)을 지키는 것이다우리 모두는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이니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다.

 

2독서(1코린토12,12-14.26-27)

12 형제 여러분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 13 우리는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또 모두 한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 14 몸은 한 지체가 아니라 많은 지체로 되어 있습니다. 26 한 지체가 고통을 겪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겪습니다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합니다. 27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은총이신 천주의 성령님!

하느님과 짝하지 못하고 세상과 짝하여 세상의 노예 살이 하는 저희 죄인들을 위하여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양새 계약의 제물로 내 주신 그 사랑이 모든 고난(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우리의 힘능력임을 깨닫게믿게 하소서저희 모두를 의탁 합니다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우리)에서도 이루어지소서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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