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밟힌 성체, 오열하는 신부" (문정현 신부)

2012. 8. 14. 오전 9:27:07

글자


"짓밟힌 성체, 오열하는 신부"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 또 충돌
 
 
 
 
데스크승인 2012.08.08  15:49:13 고영태 기자 | sisajeju@sisajeju.com  
 
 
 

   
사진 = 강정마을 카페 제공
8일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들이 미사를 진행하던 도중 경찰이 이를 제지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이날 천주교 미사순서 가운데 성체 봉헌을 진행하던 문정현 신부가 경찰과의 출동과정 쓰러지면서 예수의 몸을 상징하는 성체가 짓밟히는 일이 발생했다고 강정마을회는 전했다.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쯤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천주교 미사가 진행되던 도중 경찰이 업무방해를 이유로 미사를 제지하고 나섰다.

   
사진 = 강정마을 카페 제공
경찰은 정문앞에 대기중이던 레미콘과 트럭 등의 공사차량을 해군기지 건설 공사장내로 출입시키기 위해 정문에서 미사를 진행하던 신부와 활동가들을 한쪽으로 밀어내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미사를 집전하던 문정현 신부가 성체봉헌 순서를 진행하던 도중 몸싸움에 밀려 넘어졌고 성체가 길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성체가 짓밟히는 일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미사에 참석했던 활동가는 "상호간 합의가 이뤄진  종교행사에 경찰이 제대로운 경고도 하지 않고 무조건 사람들을 끌어내렸다"며 "문정현 신부가 넘어지면서 경찰들이 성체를 밟고 지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군제주기지사업단은  종교행사와 관련해 "천주교 미사 중 공사차량 출입을 하지 않기로 반대측과 약속한바 없다"고 말했다.

   
 
인물사진
문정현 신부
출생  1940년 8월 20일 (전라북도 익산)
나이  73세 (만71세)
성별  남성
별자리   사자자리
띠     용띠
소속    불평등한SOFA개정국민행동 (상임대표)
종교    천주교

학력    메리놀신학교대학원 석사
수상    2012년 광주인권상
경력    불평등한SOFA개정국민행동 상임대표
           가톨릭 노동사목전국협의회 상임지도 신부
           군산오룡동성당 주임신부

천주교 제주교구 "성체 훼손사건은 종교 모욕"
 
 
 
데스크승인 2012.08.08  16:58:33 김정호 기자 | newss@hanmail.net  
 
 
 

   
▲ 문정현 신부가 도로에 떨어진 성체를 잡고 오열하고 있다.<사진제공=강정마을회>
천주교 종교행사인 미사 과정에서 경찰이 성체를 짓밟힌 사건과 관련해 천주교 제주교구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대응방침을 논의키로 했다.

제주교구는 8일 오후 성체 훼손 사건이 발생한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정문 앞을 직접 찾아 경찰이 훼손해 도로에 흩어진 성체를 수습했다.

성체 훼손사건은 이날 오전 11시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앞에서 천주교 미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공사 차량 진출입을 방해한다며 공권력을 투입하다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강정활동가에 따르면, 당시 사업단 앞에는 해군기지를 공사를 위한 레미콘과 트럭 등 공사차량이 대기중이었다. 같은시간 사업단 앞에서는 미사가 진행 중이었다.

미사가 이어지자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활동가와 사제들을 한쪽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문정현 신부가 들고 있던 성체가 바닥에 떨어진 것.

   
▲ 성체가 훼손되자 천주교 제주교구의 고병수 신부와 사제들이 현장을 찾아 훼손된 성체를 수습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정마을회>
사제와 활동가들은 떨어진 성체를 경찰이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미사는 성스러운 종교의식이며 성체는 예수의 몸에 비유될 정도로 소중히 다루는 물건이다.

현장을 지켜본 활동가는 "미사가 이뤄지는데 경찰이 경고 방송도 제대로 하지 않고 사람들을 끌어내렸다"며 "문 신부가 넘어지면서 경찰들이 성체를 밟고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들은 고병수 천주교 제주교구 신부 등 천주교 사제들은 현장을 찾아 수습했다.

고 신부는 "성체는 예수님의 몸이다. 한마디로 신앙의 대상이자 하느님"이라며 "그런 성체가 짓밟힌다거나 훼손당하는 것은 천주교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성체 훼손사건은 다른 것과 달라서 문제시 될 수 있다"며 "천주교 신앙을 부정당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