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07일 월요일
[사순 제5주간 월요일] 나는 세상의 빛 (요한8,12-20)
제1독서<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저는 이제 죽게 되었습니다.>(다니13,1-9.15-17.19-30.33-62)
1 바빌론에 요야킴이라고 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2 그는 수산나라고 하는 힐키야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수산나는 매우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이었다.
3 수산나의 부모는 의로운 이들로서 그 딸을 모세의 율법에 따라 교육시켰다.
4 한편 요야킴은 아주 부유한 사람으로서 넓은 정원이 그의 집에 맞붙어 있었다. 그는 누구보다도 큰 존경을 받았기 때문에, 유다인들이 늘 그를 찾아오곤 하였다.
5 그런데 그해에 어떤 두 원로가 백성 가운데에서 재판관으로 임명되었다. 바로 그들을 두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바빌론에서, 백성의 지도자로 여겨지는 재판관인 원로들에게서 죄악이 나왔다.”
6 그들이 줄곧 요야킴의 집에 있었으므로, 소송거리가 있는 이들은 모두 그리로 그들을 찾아갔다.
7 한낮에 사람들이 떠나고 나면, 수산나는 남편의 정원에 들어가 거닐곤 하였다.
8 그렇게 그곳에 들어가 거니는 수산나를 매일 눈여겨본 그 두 원로는 수산나에게 음욕을 품게 되었다.
9 그들은 양심을 억누르고 하늘을 보지 않으려고 눈을 돌린 채, 의로운 판결조차 생각하지 않았다.
15 그들이 알맞은 날을 엿보고 있을 때, 수산나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하녀 둘만 데리고 정원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날이 무더웠으므로 그곳에서 목욕을 하려고 하였다.
16 거기에는 숨어서 수산나를 엿보는 그 두 원로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17 수산나는 하녀들에게, “내가 목욕을 하게 올리브 기름과 물분을 가져오고 정원 문들을 닫아걸어라.” 하고 말하였다.
19 하녀들이 나가자마자 두 원로는 일어나서 수산나에게 달려가 말하였다.
20 “자, 정원 문들은 잠겼고 우리를 보는 이는 아무도 없소. 우리는 당신을 간절히 원하오. 그러니 우리 뜻을 받아들여 우리와 함께 잡시다.
21 그러지 않으면, 어떤 젊은이가 당신과 함께 있었고, 바로 그 때문에 당신이 하녀들을 내보냈다고 증언하겠소.”
22 수산나는 탄식하며 말하였다. “나는 꼼짝 못할 곤경에 빠졌소. 그렇게 하면 그것은 나에게 죽음이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하여도 당신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수가 없을 것이오.
23 주님 앞에 죄를 짓느니, 차라리 그렇게 하지 않고 당신들의 손아귀에 걸려드는 편이 더 낫소.”
24 그러고 나서 수산나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그 두 원로도 수산나를 향하여 소리를 지르더니,
25 그 가운데 하나가 달려가서 정원 문들을 열어젖혔다.
26 집에 있던 사람들이 정원에서 나는 고함 소리를 듣고, 옆문으로 뛰어들어가 수산나에게 일어난 일을 보았다.
27 원로들이 저희 쪽의 이야기를 하자 하인들은 매우 수치스럽게 생각하였다. 수산나를 두고 누가 그와 같은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28 다음 날, 수산나의 남편 요야킴의 집으로 백성이 모여들 때, 그 두 원로는 수산나를 죽이겠다는 악한 생각을 가득 품고서 그리로 갔다.
29 그들이 백성 앞에서 말하였다. “사람을 보내어 요야킴의 아내, 힐키야의 딸 수산나를 데려오게 하시오.” 그러자 백성이 사람을 보냈다.
30 수산나는 부모와 자녀들과 모든 친척과 함께 나왔다.
33 그러자 수산나 곁에 있던 이들과 그를 보는 이들이 모두 울었다.
34 그 두 원로는 일어나 백성 한가운데에서 수산나의 머리에 자기들의 손을 얹었다.
35 수산나는 눈물이 가득한 채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마음으로 주님을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36 그 두 원로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단둘이서 정원을 거닐고 있을 때, 이 여자가 여종 둘을 데리고 정원으로 들어가더니, 정원 문들을 닫아걸고서는 여종들을 내보냈소.
37 그때에 숨어 있던 젊은이 하나가 이 여자에게 가더니 함께 누웠소.
38 정원 구석에 있던 우리는 그 죄악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서 그들에게 달려갔소.
39 그리고 둘이서 정을 통하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그자가 우리보다 힘이 세어 붙잡을 수는 없었소. 그래서 그자는 문을 열고 달아나 버렸소.
40 그 대신 이 여자를 붙들고 그 젊은이가 누구냐고 물었지만,
41 이 여자는 그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려고 하지 않았소. 이것이 우리의 증언이오.” 그들이 백성의 원로이며 재판관이었기 때문에, 회중은 그들을 믿고 수산나에게 사형을 선고하였다.
42 그때에 수산나가 크게 소리 지르며 말하였다. “아, 영원하신 하느님! 당신께서는 감추어진 것을 아시고 무슨 일이든 일어나기 전에 미리 다 아십니다.
43 또한 당신께서는 이자들이 저에 관하여 거짓된 증언을 하였음도 알고 계십니다. 이자들이 저를 해치려고 악의로 꾸며 낸 것들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 저는 이제 죽게 되었습니다.”
44 주님께서 수산나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45 그리하여 사람들이 수산나를 처형하려고 끌고 갈 때,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이라고 하는 아주 젊은 사람 안에 있는 거룩한 영을 깨우셨다.
46 그러자 다니엘이 “나는 이 여인의 죽음에 책임이 없습니다.”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47 온 백성이 그에게 돌아서서, “그대가 한 말은 무슨 소리요?” 하고 물었다.
48 다니엘은 그들 한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 여러분, 여러분은 어찌 그토록 어리석습니까? 신문을 해 보지도 않고 사실을 알아보지도 않고, 어찌 이스라엘의 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릴 수가 있습니까?
49 법정으로 돌아가십시오. 이자들은 수산나에 관하여 거짓 증언을 하였습니다.”
50 온 백성은 서둘러 돌아갔다. 그러자 다른 원로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자,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원로 지위를 주셨으니 우리 가운데에 앉아서 설명해 보게.”
51 다니엘이 “저들을 서로 멀리 떼어 놓으십시오. 제가 신문을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2 사람들이 그들을 따로 떼어 놓자, 다니엘이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을 불러 말하였다. “악한 세월 속에 나이만 먹은 당신, 이제 지난날에 저지른 당신의 죄들이 드러났소.
53 주님께서 ‘죄 없는 이와 의로운 이를 죽여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는데도, 당신은 죄 없는 이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고 죄 있는 자들을 놓아주어 불의한 재판을 하였소.
54 자, 당신이 참으로 이 여인을 보았다면, 그 둘이 어느 나무 아래에서 관계하는 것을 보았는지 말해 보시오.” 그자가 “유향나무 아래요.” 하고 대답하였다.
55 그러자 다니엘이 말하였다. “진정 당신은 자기 머리를 내놓고 거짓말을 하였소. 하느님의 천사가 이미 하느님에게서 판결을 받아 왔소. 그리고 이제 당신을 둘로 베어 버릴 것이오.”
56 다니엘은 그 사람을 물러가게 하고 나서 다른 사람을 데려오라고 분부하였다. 그리고 그자에게 말하였다. “유다가 아니라 가나안의 후손인 당신, 아름다움이 당신을 호리고 음욕이 당신 마음을 비뚤어지게 하였소.
57 당신들은 이스라엘의 딸들을 그런 식으로 다루어 왔소. 그 여자들은 겁에 질려 당신들과 관계한 것이오. 그러나 이 유다의 딸은 당신들의 죄악을 허용하지 않았소.
58 자 그러면, 관계하는 그들을 어느 나무 아래에서 붙잡았는지 나에게 말해 보시오.” 그자가 “떡갈나무 아래요.” 하고 대답하였다.
59 그러자 다니엘이 말하였다. “진정 당신도 자기 머리를 내놓고 거짓말을 하였소. 하느님의 천사가 이미 당신을 둘로 잘라 버리려고 칼을 든 채 기다리고 있소. 그렇게 해서 당신들을 파멸시키려는 것이오.”
60 그러자 온 회중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당신께 희망을 두는 이들을 구원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1 다니엘이 그 두 원로에게, 자기들이 거짓 증언을 하였다는 사실을 저희 입으로 입증하게 하였으므로, 온 회중은 그들에게 들고일어났다. 그리고 그들이 이웃을 해치려고 악의로 꾸며 낸 그 방식대로 그들을 처리하였다.
62 모세의 율법에 따라 그들을 사형에 처한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날에 무죄한 이가 피를 흘리지 않게 되었다.
<화답송>시편23,1-3ㄱ.3ㄴㄷ-4.5.6(◎4ㄱㄴㄷ)
◎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네. ◎
○ 당신 이름 위하여,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네.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 저에게 위안이 되나이다. ◎
○ 원수들 보는 앞에서 제게 상을 차려 주시고,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 ◎
○ 제 한평생 모든 날에 은총과 자애만이 따르리니,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 ◎
복음<나는 세상의 빛이다.>(요한8,12-20)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12 말씀하셨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13 바리사이들이 “당신이 자신에 관하여 증언하고 있으니, 당신의 증언은 유효하지 않소.” 하고 말하자,
1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나 자신에 관하여 증언하여도 나의 증언은 유효하다. 내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희는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또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
15 너희는 사람의 기준으로 심판하지만 나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는다.
16 그리고 내가 심판을 하여도 내 심판은 유효하다. 나 혼자가 아니라, 나와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함께 심판하시기 때문이다.
17 너희의 율법에도 두 사람의 증언은 유효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18 바로 내가 나 자신에 관하여 증언하고 또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에 관하여 증언하신다.”
19 그들이 예수님께 “당신의 아버지가 어디 있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는 나를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의 아버지도 알지 못한다.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나의 아버지도 알았을 것이다.”
20 이는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헌금함 곁에서 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을 잡지 않았다.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순 제5주간 월요일 제1독서(다니13,1~9.15~17.19~30.33~62)
"수산나는 눈물이 가득한 채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마음으로 주님을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35)
"주님께서 수산나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수산나를 처형하려고 끌고 갈 때,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이라고 하는 아주 젊은 사람 안에 있는 거룩한 영을 깨우셨다." (44~45)
"그러자 온 회중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당신께 희망을 두는 이들을 구원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다니엘이 그 두원로에게, 자기들이 거짓 증언을 하였다는 사실을 저희 입으로 입증하게 하였으므로, 온 회중은 그들에게 들고 일어났다. 그리고 그들이 이웃을 해치려고 악의로 꾸며낸 그 방식대로 그들을 처리하였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그들을 사형에 처한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날에 무죄한 이가 피를 흘리지 않게 되었다." (60-62)
다니엘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부분(1~6장)은 다니엘과 세 친구가 바빌론과 메디아 왕궁에서 겪는 공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둘째 부분(7~12장)은 다니엘이 혼자 환시를 보는 사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 부분(13~14장)은 13장의 '수산나 이야기'와 14장의 '벨 신상과 큰 뱀 이야기'다.
이것은 그리스어 성경에만 나오는 내용이며, 개신교에서는 외경으로 취급하여 나오지 않는다. 이 세 이야기는 다니엘이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했다는 공통분모 때문에 그리스어 성경 다니엘서로 편입되었을 것이다.
다니엘서 13장은 정숙한 한 유다 여인 수산나가 욕정에 눈이 어두운 두 원로의 모함에 빠져 목숨을 잃을 뻔했다가 다니엘 예언자의 지혜로 구출된 이야기다.
수산나는 무죄하면서 고통받는 사람이다. 신앙심이 깊고 아름다운 여인인 수산나가 음욕을 품고 탐하려 한 재판관인 두 원로의 거짓 증언에 의하여 곤경에 처하게 된다. 그는 명망을 짓밟혔고 간통죄로 사형을 받을 뻔하였다. 그가 잘못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는 원로들의 음욕에 동조하는 대신 "주님 앞에 죄를 짓느니"(23) 하느님의 정의를 확고히 신뢰한다. 원로들이 법정에서 수산나를 거짓 고발하자 수산나는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하늘을 우러러 본다(35).
두 원로는 자신의 욕심이 실패하자 자신들의 지위를 이용하여 수산나를 사형에 처하게 한다. 수산나는 사형이 선고되었을 때에도 하느님께 기도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무죄를 확인한다(42~43).
그러자 주님께서는 다니엘 예언자를 통해서 진실을 밝히시고 수산나를 구해 내신다.
이 이야기에서 완전한 전환점은 하느님께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수산나의 외침에 응답하는 데서 비롯된다. "주님께서 수산나의 목소리를 들으셨다."(44)
그리고 다니엘은 수산나의 결백을 입증하고 그를 죽음에서 구하여 가족에게 돌아가게 하는 도구로 드러난다.
수산나의 이야기는 고통 한가운데서 하느님을 신뢰하고 하느님께 기도할 때 그 기도가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과 하느님께서 다니엘이 받은 지혜의 은사를 이용하신다는 사실을 밝혀준다.
여기서 저자는 이교도들의 땅 바빌론에서도 모세의 율법은 지켜야 하며 죽음을 무릅쓰고 율법에 충실한 의인들은 반드시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2025년 04월 07일 월요일
[사순 제5주간 월요일] (안동훈 안드레아 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한 8,12),
곧 당신께서이스라엘 땅에서 유다인들만을 비추는 작은 빛이 아니라 온 세상을 비추는 생명의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지만 바리사이들은 자신들이 바라는 때에 바라는 만큼만 비추는 ‘그들만’의 조명을 찾고 있기에 예수님의 증언이 유효하지 않다고 억지를 부립니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의 증언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하느님의 기준이 아닌 사람의 기준으로 예수님을 판단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그들에게 당신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아시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함께”(8,14.16) 계시므로 당신의 증언이 유효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아버지께 열려 있으시기에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이 세상에 온전히 드러내십니다.
사람이 만든 규정에만 몰두하여 진리를 알지 못하는 바리사이들과 달리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알고 계시고 그 하느님을 우리가 알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로 가는 길이시기에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만 하느님을 알고 또 그분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세상의 빛을 바라보고 따르면 우리는 어둠이 자리하지 않는 찬란한 미래를 마주하게 됩니다.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 5,14)라고 하시며 우리 또한 그 광채로 빛나기를 바라십니다.
세상의 빛이신 주님께서는 어디나 계시기에, 우리가 유혹에 빠져 그분에게서 떨어져 나가려 할지라도 그분께서는 결코 우리를 두고 가시지 않습니다.
‘나만’의 이기심으로 닫힌 문을 열고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그 빛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 생명의 빛을 얻을 것입니다.
(안동훈 안드레아 신부)
[사순 제5주간 월요일]
나는 세상의 빛이다
복음(요한8,12-20)
예수님께서 다시 바리사이들에게 12 말씀하셨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 예수님이 우리 죄인들의 생명, 빛, 구원의 말씀이다.(요한1,1-14 참조) 온 세상 만물은 말씀으로 창조되었고(낳았고) 하늘의 빛을 받아 존재하며 살아간다. 그것을 믿지 못하는 세상이 어둠이다.(갈라3,22) 그러나 그것을 깨닫고, 믿고, 받아들인 사람은 빛이다.(마태5,17)
(야고1,18) 18 하느님께서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새 창조), 우리가 당신의 피조물 가운데 이를테면 첫 열매(생명)가 되게 하셨습니다.
(히브1,3) 3 아드님은 하느님 영광의 광채이시며 하느님 본질의 모상으로서, 만물을 당신의 강력한 말씀으로 지탱하십니다. 그분께서 죄를 깨끗이 없애신 다음, 하늘 높은 곳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2베드3,7) 7 지금의 하늘과 땅도 불에 타 없어질 때까지 같은 말씀으로 보존됩니다. 불경한 사람들이 심판을 받아 멸망하는 날까지만 유지되는 것입니다.
(필립2,16) 16 (그러니)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니십시오. 그러면 내가 헛되이 달음질하거나 헛되이 애쓴 것이 되지 않아, 그리스도의 날에 자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13 바리사이들이 “당신이 자신에 관하여 증언하고 있으니, 당신의 증언은 유효하지 않소.” 하고 말하자, 1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나 자신에 관하여 증언하여도 나의 증언은 유효하다. 내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희는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또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
=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성자 아드님께서 이루시려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셨고 하느님의 오른쪽, 곧 진리의 자리에 앉으신다. 예수님께서 모든 만물의 진리시라는 말씀이다.
(필리2,6-11) 6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7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8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9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10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11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주인)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15 너희는 사람의 기준으로 심판하지만 나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는다.
= 인간들의 선악의 계명은 심판이지만, 악을 덮기위한 선(그리스도)의 대속, 죽음인 하느님의 새 계명, 새 계약은 심판하지 않는다. 오히려 믿고 받아들이는 이들은 하늘의 생명(의, 거룩)을 얻는다.
16 그리고 내가 심판을 하여도 내 심판은 유효하다. 나 혼자가 아니라, 나와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함께 심판하시기 때문이다. 17 너희의 율법에도 두 사람의 증언은 유효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18 바로 내가 나 자신에 관하여 증언하고 또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에 관하여 증언하신다.” 19 그들이 예수님께 “당신의 아버지가 어디 있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는 나를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의 아버지도 알지 못한다.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나의 아버지도 알았을 것이다.”
= 자신들의 뜻, 소원을 위해 열심히 제사 드리며 의로움을 행한, 그 자신의 힘을 의지하는 이는 예수님도 모르는 것이다. 앞 필리비서 2,6이하의 말씀을 되새기자.
20 이는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헌금함 곁에서 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을 잡지 않았다.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 성경은 왜 헌금함 곁에서 하신 말씀이라 얘기할까? 헌금은 자신의 힘, 생명인 돈을 드리는 것이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바오로도 쓰레기로 여겼던 인간의 돈(錢), 재물을 받아서 무엇에 쓰겠는가. 곧 자신의 힘을 빼라는 것이다. 자신을 비우고 낮아져야 담을(알아들을) 수 있는 말씀이라는 것이다.
예수님을,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여 빛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부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늘 아래 헛됨, 새것이 없음을 봐야 한다. 그래야 비울 수 있다. 그래야 하늘의 생명, 빛이 될 수 있다.
(코헬1,2.9) 2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9 있던 것은 다시 있을 것이고 이루어진 것은 다시 이루어질 것이니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란 없다.
(2코린5,17) 17 그래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
☨은총이신 천주의 성령님!
예수님께서 우리와 한 몸이 되시기 위해 하늘 왕좌의 자리를 버리시고, 비우시고 사람의 육(肉)을 입는 그 낮아지심으로 였듯, 땅(어둠)의 재물, 명예, 의(義)를 추구하며 살았던 우리 자신을 비우고 낮아져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이되어 빛이되게 하소서. 저희 모두의 마음에 성령의 불을 놓으소서. 저희 모두를 의탁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우리)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