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7주간 월요일] 벙어리, 귀머거리 치유 (마르9,14-29)

2022. 2. 21. 오전 5: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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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21일 월요일

 

[연중 제7주간 월요일] 벙어리, 귀머거리 치유 (마르9,14-29)

 

1독서<자만하지 마십시오.>(야고3,13-18)

13 여러분 가운데 누가 지혜롭고 총명합니까? 그러한 사람은 지혜에서 오는 온유한 마음을 가지고 착하게 살아, 자기의 실천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14 그러나 여러분이 마음속에 모진 시기와 이기심을 품고 있거든, 자만하거나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15 그러한 지혜는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세속적이고 현세적이며 악마적인 것입니다.

16 시기와 이기심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온갖 악행도 있습니다.

17 그러나 위에서 오는 지혜는 먼저 순수하고, 그다음으로 평화롭고 관대하고 유순하며, 자비와 좋은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위선이 없습니다.

18 의로움의 열매는 평화를 이루는 이들을 위하여 평화 속에서 심어집니다.

 

화답송 시편 19(18),8.9.10.15(9ㄱㄴ)

주님의 규정 올바르니 마음을 기쁘게 하네.

주님의 법은 완전하여 생기 돋우고, 주님의 가르침은 참되어 어리석음 깨우치네.

주님의 규정 올바르니 마음을 기쁘게 하고, 주님의 계명 밝으니 눈을 맑게 하네.

주님을 경외함 순수하니 영원히 이어지고, 주님의 법규들 진실하니 모두 의롭네.

저의 반석, 저의 구원자이신 주님, 제 입으로 드리는 말씀, 제 마음속 생각, 당신 마음에 들게 하소서.

 

복음<주님,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마르9,14-29)

예수님과 제자들이 산에서 내려와 14 다른 제자들에게 가서 보니, 그 제자들이 군중에게 둘러싸여 율법 학자들과 논쟁하고 있었다.

15 마침 군중이 모두 예수님을 보고는 몹시 놀라며 달려와 인사하였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저들과 무슨 논쟁을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7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스승님, 벙어리 영이 들린 제 아들을 스승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18 어디에서건 그 영이 아이를 사로잡기만 하면 거꾸러뜨립니다. 그러면 아이는 거품을 흘리고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스승님의 제자들에게 저 영을 쫓아내 달라고 하였지만, 그들은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 믿음이 없는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하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20 그래서 사람들이 아이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그 영은 예수님을 보자 곧바로 아이를 뒤흔들어 댔다. 아이는 땅에 쓰러져 거품을 흘리며 뒹굴었다.

21 예수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대답하였다. “어릴 적부터입니다.

22 저 영이 자주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으로도, 물속으로도 내던졌습니다.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23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고 말씀하시자,

24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25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떼를 지어 달려드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영을 꾸짖으며 말씀하셨다.

벙어리, 귀머거리 영아,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

26 그러자 그 영이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마구 뒤흔들어 놓고 나가니, 아이는 죽은 것처럼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아이가 죽었구나.” 하였다.

27 그러나 예수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아이가 일어났다.

28 그 뒤에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분께 따로,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2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제1독서 (야고3,13-17)

 

"그러나 여러분이 마음속에 모진 시기와 이기심을 품고 있거든, 자만하거나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그러한 지혜는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세속적이며 현세적이며 악마적인 것입니다." (14-15)


야고보서 3 13절에서 야고보는 온유 안에서 드러나는 선행으로 참된 지혜를 입증해야 한다는 사실을 언급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야고보서 3 14~16절은 이와 반대로 시기와 이기심이라는 특징을 지니는 세상의 악한 지혜에 대하여 말한다.


야고보는 13절 후반절에서 언급된 온유한 사람과 대조적으로 '모진 시기와 이기심'을 품은 사람을 14절에서 거론하고 있다. 여기서 '모진 시기와 이기심'은 타락한 본성에서 맺어지는 열매이다.

먼저 '시기'로 번역된 '젤론'(zellon)의 원형 '젤로스'(zellos) '열심', '열정'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시기', '질투'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이 단어가 신앙을 유지함에 있어서 하느님께 대한 의인의 거룩한 열심히라는 긍정적 의미로도 사용되지만(요한2,17; 로마10,2; 2코린9,2; 11,2; 필리3,6; 히브10,27) 여기서는 잘못된 열심 즉 그리스도인을 대항하는 유다인의 열심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의 열심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되고 있다(사도5,17; 13,45; 로마13,13; 갈라5,20).


그리고 이 단어를 수식하는 '모진' 혹은 '독한'으로 번역될 수 있는 '피크론'(pikron) 3 11절에서 '쓴 물'로 번역된 단어와 동일하다.

모진 시기는 남에 대한 열등감에서 오는 시기심, 또는 남의 가치를 애써 깎아내리는 데 혈안이 되어 비방을 일삼는 태도를 말한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악한 감정을 앞세워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시기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기심'으로 번역된 '에리테이안'(eritheian)의 원형 '에리테이아'(eritheia) '이기적 야심', '파당심', '강한 당파 근성'이라는 뜻으로서 자신만을 내세우려고 저급한 술책도 불사하는 이기적 태도를 의미한다.

이 악은 또한 '모진 시기'와 같이 갈라티아서 5 20절에 열거되어 있는 육체의 열매 중의 하나로 거기서는 '파당'의 의미를 갖고 번역되었다.


사실 인간이 모인 모임에서 그 조직체를 붕괴시키는 가장 큰 암적 요인은 이와같은 이기적 야심에서 비롯되는 파당심이다. 따라서 초대 교회의 지도자적인 중심 인물인 야고보는 교회의 존립을 위협하는 시기와 이기심의 추악함을 본 서간의 수신자들에게 부각시키는 것이다.


'자만하거나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당시 교회 안에는 모진 시기와 이기심, 즉 이기적 야심이 가득한 사람 중에 자신이 지혜롭다고 자랑하는 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사실 그들이 보여주는 모진 시기와 이기심 자체가 이미 그들의 지혜가 거짓됨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이러한 행동은 그 사람의 진리의 가르침과 유배되기 때문이다. 그런 자에게 야고보는 경고하는 것이다.


본문에서 '마십시오'로 번역된 금지 부정의 ''(me) '자만하거나'로 번역된 '카타카우카스테'(katakauchasthe) '거짓말을 하지'에 해당하는 '프슈데스테'(pseudesthe)를 모두 지배한다.


그런데 '카타카우카스테'에는 목적어가 생략되어 있다. 여기서 숨겨진 목적어는 교사가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는 '지혜'(13)이다.


모진 시기와 이기심이 가득한 자가 자신에게 지혜가 있다고 자랑하게 된다면, 그것은 역설적으로 그 지혜를 모독하게 된다.

그리고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라는 뜻 단순히 교사는 교회 안에서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과 마음속에 모진 시기와 이기심을 품고 있다면 그가 가르치는 진리에 역행하여 거짓말을 하는 셈이 된다는 것이다.

 

2019년 2월 25일 연중 제7주간 월요일


2020년 2월 24일 월요일


자신을 믿는 삶은 짐이지만 대속의 주님을 믿는 삶이 희망입니다. 


(마르 9,20-29) 

20 벙어리 영이 들린 아이를 예수님께 데려왔다그 영은 예수님을 보자 곧바로 아이를 뒤흔들어 댔다아이는 땅에 쓰러져 거품을 흘리며 뒹굴었다.

빛이신 예수님을 보자 어둠인 벙어리영이 곧바로 반응합니다더러운 거짓영입니다하느님의 말슴계명을 사람의 뜻사람의 일로 듣고 말하게 하는 거짓영입니다.

앞 7장과 8장에서 귀먹고 말더듬는 이와 눈먼 이는 처음에 반응이 없었습니다오늘 벙어리 영은 예수님을 보자 곧바로 발작으로 반응을 합니다앞 7장과 8장에서 귀먹고 말더듬는 이는 귀가 열리어 말씀을 진리로 듣고 그 진리를 볼 수 있는 눈으로 열린후 나타나는 반응임을본 9장에서 성경은 의도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성경을 올바른 하느님의 뜻으로 보고 들으면 죄 성이 드러나는 그 반응은 용서(치유)를 위한 과정이라는 것입니다그 죄 성이 드러나야 십자가의 대속으로 용서가 이루어집니다.

 

21 예수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대답하였다. “어릴 적부터입니다.

어려서부터 사람의 욕망을 위한 신앙으로 잘못 가르침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22 저 영이 자주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으로도물속으로도 내던졌습니다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하느님의 물곧 죄의 대속 그 죄의 덮으심의 말씀()은 용서 희망으로 생명을 주지만 땅의 물불 선악의 그 사람의 말은 죄의식에 시달리게 하는 죽음입니다.

 

23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고 말씀하시자,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어졌다’ 하셨음을 믿는 그 주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24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주님에 대한 믿음 없음을 고백하고 다 이루어졌다하신 그 주님의 믿음을 청합니다.

 

25ㄱ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떼를 지어 달려드는 것을 보시고

제자들을 포함한 믿음이 없는 모든 사람들 그 군중입니다.

 

25더러운 영을 꾸짖으며 말씀하셨다. “벙어리귀머거리 영아내가 너에게 명령한다그 아이에게서 나가라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

그들 모두를 포함한 구마의 말씀입니다이 시간 우리에게도~아멘.

우리 주위에는 하느님의 말씀을 사람의 욕망그 사람의 뜻을 위한 일로 듣도록 하는 거짓 예언자들(가르침)이 너무 많다 하십니다.(1요한4,14참조그래서 다시 들어가지 마라다시 유혹에 빠지지 마라 하시는 것입니다.

 

26 그러자 그 영이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마구 뒤흔들어 놓고 나가니아이는 죽은 것처럼 되었다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아이가 죽었구나.” 하였다. 27 그러나 예수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아이가 일어났다.

땅에서 죄의식이라는 그 죽음에서 일어남입니다창조의 손이또 그를 위해 못 박히실 손이 일으키십니다.

그래서 땅에서 하늘의 존재로 하느님의 지혜진리의 말씀(물 불)으로 재창조되는 위로부터 태어남입니다.

 

(요한3,3) 3 예수님께서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28 그 뒤에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분께 따로,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오늘날 제자(교회)인 우리의 모습을 보라 하십니다.


2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입니다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마태6,10) 라고 기도하면 아버지의 뜻인 땅의 구원이땅인 그 사람 안에서 이루어지기 위해 당연히 그 거짓영이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기도프로쉬콤마이는 흘려주다라는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그 하느님의 뜻 대속의 십자가를 진리로 올바로 흘려주어야 용서(치유)가 일어납니다그러나 사람의 뜻을 위한 일로 율의 치유만을 위해 제자들이 기도했기에 그 거짓영이 나가질 않았던 것이지요.

그것이 예수님께서 하지말라 하셨던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하는 용서(구원)가 없는 빈말헛된 기도인 것입니다.(마태6,7)

그래서 하느님의 뜻인 땅의 죄인들을 위한 구원의 일그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과 부활 말씀이~30절에 이어집니다.

진리를 똑바로 말하지 못하는 벙어리그 내 죄를 위한 용서(치유)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과 부활입니다.


(1코린15,19) 19 우리가 현세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걸고 있다면우리는 모든 인간 가운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2코린7,10)  10 하느님의 뜻에 맞는 슬픔은 회개를 자아내어 구원에 이르게 하므로 후회할 일이 없습니다그러나 현세적 슬픔은 죽음을 가져올 뿐입니다.

아멘!


 

 

20220221일 월요일


[]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복음서에 자주 등장하는 치유 사건은

보통 치유를 청하는 이들의 굳건한 믿음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신앙인들이 지녀야 할 믿음의 본보기로 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악령 들린 아이의 아버지는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라며 다소 애매하게 도움을 청합니다.

 

앞서 제자들이 악령을 쫓아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까요?

예수님에 대한 기대감이 처음보다 줄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이 아버지의 그런 태도를 따끔하게 질책하시고 믿음을 독려하십니다.

그렇게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은 그는 역설적이면서도 간절함이 묻어나는 고백을 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믿음과 불신은 서로 대척점에 서 있는 개념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둘 다

신앙인의 마음속에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신을 믿습니다.라는 고백의 이면에

예수님께 전적인 신뢰를 드리지 못하는 나약한 모습을 마주할 때가 많습니다.

부족한 믿음또는 약한 믿음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이를 더 굳건한 믿음으로 변화시키려는 열망을 가지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아이 아버지는 자신의 약한 믿음 때문에 청하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예수님께 도와 달라고 애원합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아이 아버지의 애원은 우리가 드려야 할 기도의 본보기가 됩니다.

부족한 믿음을 굳건하게 해 주십사 겸손하게 도움을 청하는 모습이

바로 우리 신앙인이 지녀야 할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듯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은 바로 그러한 겸손한 청에서 비롯됩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20160516 연중 제7주간(월요일)


 연중 7주 월요일 복음 (마르 9,14-29)

   믿음과 사랑을 통한 치유


주님저는 믿습니다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마르 9,2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벙어리 영이 들린 아이를 고쳐주는 것에 실패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19,29)고 하시면서 실패의 원인이 기도하지 않은 데 있음을 지적하십니다. 한편 마태오 복음은 실패 이유를 믿음이 약한 탓”(17,20)이라고 전하는데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가 아니고서는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할 수 없다"고 하신 말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자들이 벙어리 영이 들린 아이를 고치지 못한 까닭은 단지 기도 몇 시간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기도를 통해 고칠 수 있다는 것은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이 아니시면 고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하느님과의 깊이 일치를 이루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의 만남인 기도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이 없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기도한다는 것은 사랑 안에서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내 안으로 모시는 것을 말합니다. 그럴 때 내 안에 오신 주님께서 나를 도구 삼아 사랑을 드러내고 병을 고쳐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영에 들린 아들을 둔 아버지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9,23)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그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칩니다(9,24). 이처럼 믿음에 기초한 예수님과의 대화가 바로 기도입니다.


병을 고쳐주시며, 온갖 불의를 물리치시고 해방으로 이끄시는 주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과, 자신의 믿음의 부족함을 겸손되이 고백하며 도와달라는 간절한 청원, 그리고 온 존재를 고스란히 맡겨드리는 의탁,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의 올바른 자세라고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아이 아버지의 대답은 이미 간절한 기도였고, 그 기도는 이미 하늘에 다다랐으며, 구름을 꿰뚫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9,24)라는 아이 아버지의 간절한 기도를 진실한 신앙고백으로 기쁘게 받아들이시어 그 아들을 고쳐주십니다.


믿음은 사랑을 부르고, 그 사랑으로 아이의 병이 나은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믿음도 사랑도 부족했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벙어리 영이 들린 아이를 고치지 못한 까닭은 믿음이 약한 탓이고, 기도하지 않은 탓이었습니다.


오늘 다시 우리의 믿음과 사랑을 재확인해보았으면 합니다. 나는 과연 무슨 일을 할 때나 누군가를 만날 때, 특히 고통과 시련, 사회적 불평등과 불의 앞에서 하느님께 대한 강한 믿음으로 끝까지 견디어본 적이 있는지 돌아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자유와 해방, 몸과 마음의 치유을 바란다면 그만큼 더 강한 믿음과 사랑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7년 2월 20일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집회1,1-10)(마르9,14-29)/“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2022년 2월 21일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우리가 믿음과 상관없는 벙어리 신앙을 살고 있음을 보라.

 

복음(마르9,14-29)

14 예수님의 변모를 본 제자들(3)이 산에서 내려와 다른 *제자들에게 가서 보니그 제자들(9)이 군중에게 둘러싸여 *율법 학자들과 논쟁하고 있었다.

숫자 9(12-3=9)는 하나(1), 곧 진리가 빠진 부족함을 뜻한다.

 

15 마침 *군중이 모두 예수님을 보고는 몹시 놀라며 달려와 인사하였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저들과 무슨 논쟁을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7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스승님, *벙어리 영이 들린 제 아들을 스승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벙어리 영()- 하느님의 말씀을 구원의 진리로곧 하늘의 대속그 새 계약의 말씀을 진리로 듣지 못하게 해 구원 받았음을 깨닫지도믿지도말하지도 못하게 하는 더러운 영이다.

그래서 하느님을 믿는다는 이들이 그분의 뜻과 상관없는 육()이 원하는 세상 논리(論理), 풍조(風潮)에 따라 살게 한다두 마음을 품은 양다리 신앙(信仰)으로 영()을 죽이는 삶을 살게 한다.

 

18ㄱ 그래서어디에서건 그 영이 아이를 사로잡기만 하면 거꾸러뜨립니다그러면 아이는 거품을 흘리고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집니다.

세상(世上)에 묶여 끌려 다니는 고난(苦難)의 삶이다.

 

18ㄴ 그래서 스승님의 제자들에게 저 영을 쫓아내 달라고 하였지만그들은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쫓아낼 권한이 있는데 왜?(마르3,15) ()의 욕망(慾望)에 흔들려 빼앗긴 것이다곧 믿지 않았던 것이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믿음이 없는 세대야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어야 하느냐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하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20 그래서 사람들이 아이를 예수님께 데려왔다그 영은 예수님을 보자 곧바로 아이를 뒤흔들어 댔다아이는 땅에 쓰러져 거품을 흘리며 뒹굴었다.

예수님 앞에곧 빛이 비추면 드러나는 더러움의 반응(反應)이다. -()을 먹으면 나타나는 호전(好轉)반응과 같다.-

더러움(어둠)이 드러나 쫓겨나고 빛이 들어가 빛으로 빛이 되기 위한 과정(課程)이다.

 

21 예수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대답하였다. “어릴 적부터입니다.

어릴 적부터 하느님의 말씀을 구원(救援)의 진리(眞理)로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곧 그의 아비(敎會)가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22 저 영이 자주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으로도물속으로도 내던졌습니다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말씀을 진리로 깨닫지 못하면곧 말씀을 문자로세상의 말 그대로 보면구원으로 이끄는 불과 물이 오히려 죽이는 불과 물이 된다.

 

(탈출13,21) 21 주님께서는 그들이 밤낮으로 행진할 수 있도록 그들 앞에 서서 가시며낮에는 *구름(기둥 속에서 길을 인도하시고밤에는 *불기둥 속에서 그들을 비추어 주셨다.

 

23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고 말씀하시자,

 

(루가1,35.37)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24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자신(自身)의 믿음은 진리(眞理)를 믿지도말하지도 못하는 벙어리헛된 믿음이었음을 고백(告白)한 것이다그리고 올바른 믿음을 달라고 청()하는 것이다.

 

25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떼를 지어 달려드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영을 꾸짖으며 말씀하셨다. “벙어리귀머거리 영아내가 너에게 명령한다그 아이에게서 나가라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 26 그러자 그 영이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마구 뒤흔들어 놓고 나가니아이는 죽은 것처럼 되었다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아이가 죽었구나.” 하였다. 27 그러나 예수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아이가 일어났다.

말씀이 구마(驅魔)하신 것이다곧 창조의 말씀이 새 사람으로새 창조로 다시 낳으신 것이다.(2코린5,17 야고1,18참조)

 

28 그 뒤에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분께 따로,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2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하느님의 뜻, 구원(救援)의 말씀이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질 것을 증언(證言)하신 성령을 청()하고 구()하면 열린다는 것이다곧 진리(眞理)의 성령(聖靈)께 의탁하면 자유(自由)하게 된다는 말씀이다.(요한8,3132 루가11,9-13 참조)

 

(야고4,2-5) 2 여러분은 욕심을 부려도 얻지 못합니다살인까지 하며 시기를 해 보지만 얻어 내지 못합니다그래서 또 다투고 싸웁니다여러분이 가지지 못하는 것은 여러분이 *청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3 여러분은 청하여도 얻지 못합니다여러분의 욕정을 채우는 데에 쓰려고 청하기 때문입니다. 4 절개 없는 자들이여세상과 우애를 쌓는 것이 하느님과 적의를 쌓는 것임을 모릅니까누구든지 세상의 친구가 되려는 자는 하느님의 적이 되는 것입니다. 5 아니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살게 하신 영을 열렬히 갈망하신다.”는 *성경 말씀이 빈말이라고 생각합니까?

 

(에페2,1-5) 1 여러분도 전에는 잘못과 죄를 저질러 죽었던 사람입니다. 2 그 안에서 여러분은 한때 이 세상의 풍조에 따라공중을 다스리는 지배자곧 지금도 순종하지 않는 자들 안에서 작용하는 영을 따라 살았습니다. 3 우리도 다 한때 그들 가운데에서 우리 육의 욕망에 이끌려 살면서육과 감각이 원하는 것을 따랐습니다그리하여 우리도 본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진노를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4 그러나 자비가 풍성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5 잘못을 저질러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여러분은 이렇게 *은총으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아멘!!!

 

은총이신 천주의 성령님!

어둠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빛을 보며 빛이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그 빛을 자유와 희망을 선택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저희 모두를 의탁합니다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우리)에서도 이루어지소서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2017년 2월 20일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집회1,1-10)(마르9,14-29)/“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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