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많고 지혜로운 '붉은 원숭이'의 해

2016. 1. 1. 오전 5: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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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2016년

재주많고 지혜로운 '붉은 원숭이'의 해

YTN | 윤현숙 | 입력 2016.01.01. 00:55                  


[앵커]
새해 병신년은 원숭이띠 해인데요.

특히, 재주와 지혜로 액운을 물리치는 '붉은 원숭이'의 해인데요.

원숭이는 어떤 동물이고, 우리 민속에서 어떤 상징성을 가지는지 윤현숙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민첩하게 움직이며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영리한 동물.

인간과 생김새와 행동이 가장 닮은 동물, 원숭이입니다.

[임양묵, 서울대공원 사육사]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죠. 가만히 있지 않고 새로운 것을 보면 궁금증을 못 참아서 계속 건드리는 행동부터…. 그리고 원숭이는 수컷을 중심으로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입니다."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원숭이가 직접 살지는 않았지만, 옛부터 우리 조상은 원숭이를 '잔나비'로 부르며 친숙하게 여겼습니다.

십이지의 아홉 번째 동물인 원숭이는 서남서를 지키는 방위신이자, 오후 3시에서 5시를 가리키는 시간신입니다.

재주 많고 지혜로운 영물로 통했고, 출세와 성공을 상징해 사대부 방의 그림이나 각종 문방구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김창일, 국립민속박물관학예연구사]
"(원숭이를 뜻하는) 한자어 후 자가 제후 후자와 한자는 다르지만 음이 같아서 높은 관직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되어서 선비들이 방에서 항상 원숭이 벼루와 그림을 옆에 두고…."

유별난 자식 사랑으로 도자기나 회화에서는 원숭이의 모성애를 강조한 작품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창자가 끊어지는 커다란 슬픔을 뜻하는 '단장'도 새끼를 잃고 애통해하며 목숨을 버린 어미 원숭이를 다룬 중국 고사에서 비롯됐습니다.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벽사를 상징하는 길상 동물로도 생활 곳곳에 나타납니다.

빨갛게 칠한 원숭이 가면이나. 중국 소설 '서유기' 주인공 손오공을 본떠 궁궐 지붕 위에 올린 '잡상'에는 재앙을 물리치려는 옛사람들의 바람이 담겼습니다.

특히 2016년 병신년은 오방색 가운데 열정을 뜻하는 붉은 색에 해당돼 '붉은 원숭이'의 해입니다.

지혜롭고 영리한 붉은 원숭이의 기운을 받아 모든 역경을 슬기롭게 헤쳐가는 역동적인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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