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열대 폭풍우로 1400여명 사망·실종**민주통합당발족

2011. 12. 18. 오후 6: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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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열대 폭풍우로 1400여명 사망·실종
새벽에 남부 민다나오섬 강타 12시간새 한달 강수량 퍼부어… 예상 못한 경로라 피해 더 커
10代 한국 교포 소녀 1명 참변, 섬 주민 3만5000명 긴급 대피
조선일보  김재곤 기자|   2011.12.19 03:21
 
 
지난 16일 밤(현지 시각)부터 필리핀 남부를 강타한 열대성 폭풍우로 인해 최소 600명 이상이 사망하고 3만5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필리핀
적십자사는 18일 열대성 폭풍우 '와시(Washi)'로 인한 갑작스러운 홍수로 이날까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65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적십자사측은 현재 실종자 수가 808명에 달하고 가족 전체가 물살에 휩쓸려 갔거나 고립돼 연락이 닿지 않는 마을이 많기 때문에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필리핀 정부는 현재 주민 약 3만5000명이 대피소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 [조선일보]

◇예상 못한 경로로 새벽에 폭우

열대성 폭풍우 '와시'는 16일 오후 2시 30분쯤 민다나오섬 남동부 해안에 처음 상륙했다. 이후 민다나오섬 중심부를 향해 이동한 와시는 17일 오전 2시를 전후해 엄청난 양의 비를 쏟아내며 섬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카가얀데오로와 일리간에 피해를 집중시켰다. 카가얀데오로시(市)와 일리간시에서만 각각 346명과 20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필리핀 적십자사측은 집계했다.

이번 와시로 인해 사망자가 유난히 많이 발생한 것은 폭풍의 이동 경로가 평소와 전혀 달랐던 데다 폭우가 주민들이 잠든 새벽 2시 전후에 집중돼 피해지역 주민들이 미리 대비하거나 대피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와시가 약 12시간 동안 민다나오섬 일대에 쏟아부은 비가 이 지역 한 달치 강수량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가얀데오로시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갑자기 집 안으로 물이 밀려 들어와 어둠 속에서 떠다니는 타이어를 붙잡고 집에서 32㎞ 떨어진 해안가까지 떠내려갔다"고 말했다.

◇구조 난항, 시신 소독할 물 부족

필리핀 정부는 군인 약 2만명을 수해지역으로 급파했지만 폭우로 인해 도로가 유실되고 전기와 수도가 끊겨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리핀 민방위사무소(OCD) 관계자는 "실종자가 너무 많고 (시신의 경우) 일부는 바다로 쓸려가고 일부는 물속에 가라앉아 구조작업이 완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단기간에 사망자가 몰리면서 장례시설도 극심한 부족을 겪고 있다. AFP통신은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익사한 시신의 몸속에 흙탕물이 스며들어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시신을 소독할 깨끗한 물과
포르말린 등이 부족한 데다 시체를 보관할 공간이 없어 일부 장례업체에선 시신을 쌓아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망자 중엔 우리나라 교민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교통상부는 카가얀데오로시에 거주하던 김모(16)양이 자택 침수 과정에서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AFP=News1

 

News1


민주통합당 지도부 첫 회의 총·대선 승리 다짐… ‘色’다른 통합주체 갈등 소지
국민일보    입력 2011.12.18 18:23
 
 
민주통합당이 18일 임시 지도부 첫 회의를 열고 시민참여에 기반한 중도진보 정당으로 가는 정치 실험을 시작했다. 통합주체 간의 화학적 결합, 외부 진보세력과의 대통합, 시민참여정치 실현 등이 민주통합당 앞에 놓인 핵심 과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다음 달 15일 실시되는 지도부 선출 경선과 내년 4월 총선은 민주통합당의 미래를 좌우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당 임시지도부와 '민주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대표자 연석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통합당 출범식을 겸한 회의를 갖고 총·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원혜영 공동대표는 회의에서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남북평화 이것은 민주통합당이 갖는 최고의 가치"라며 "20∼30대 청년들이 주인 되는 민주통합당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등 야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통합당은 강령 등에 표시한 것처럼 정책·이념적 측면에서 이전 민주당보다 '좌클릭'한 진보적 모습을 띤다. 진보정책을 놓고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통합진보당과 선명성 경쟁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두 당은 총선을 겨냥해 정당연합 혹은 선거연합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경쟁과 협력을 통한 긴장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좌클릭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터져 나올 가능성도 높다. 당장 국회 등원문제만 하더라도 조건부 등원을 선언한 옛 민주당과 이를 반대하는 시민통합당 측의 의견충돌이 예상된다. 당 운영에 있어서 젊은층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도 관건이다. 이를 위해 민주통합당은 35세 이하 청년 4명에게 당선 안정권 비례대표를 부여하는 파격적인 방안을 내놓은 상태다. 무엇보다 온라인 방식을 가미한 지도부 선출 경선이 흥행에 성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문성근 시민통합당 전 지도위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지도부 선출 경선에 시민 5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당권 주자들의 출마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문 전 지도위원과 한명숙 전 총리가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도부 경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인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출마 선언을 한다. 신기남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출마를 선언했고, 박지원 의원도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경선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엄기영 김원철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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