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제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삶의 의미

2010. 10. 13. 오전 10: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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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삶의 의미

 

 우리 인간은 좋은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들입니다. 사랑이 좋은 것이기에 그 사랑을 얻기 위해 기다리고 배려하는 것이고, 믿음이 소중한 것이기에 서로의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고, 나눔이 좋은 것이기에 나의 것을 내어 놓는 것입니다. 인간의 선택은 늘 그렇게 좋은 것을 향해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얻고자 하는 좋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누구나 얻는 것은 아닙니다.

 왜 일까요? 그것을 얻는 길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도 더 가져야 하는데, 내가 왜 다른 이에게 양보해야 합니까? 나도 잘났는데, 왜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서 희생해야 합니까? 나만 잘 살면 되지 다른 사람이야 잘 살던 못 살던 내가 무슨 상관입니까? 그냥 되는대로 살지 왜 그런 험난한 길을 일부러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까?” 수없이 많은 의문이 나를 붙잡고, 당장의 이익이 나를 갈등하게 하고, 더 좋은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려는 내 의지를 꺾어 놓는 수많은 유혹이 나를 붙잡고 매달립니다. 그런 유혹에 빠져버린다면 우리에게 좋은 것은 절대 주어지지 않습니다. 좋은 것을 얻고자 한다면 그것을 얻기 위한 끊임없는 선택과 결단과 항구한 용기가 우리에게는 너무나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은 우리에게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자신의 십자가... 실상 다른 이의 십자가보다 더 무거운 것도 아닌데, 우리는 자신의 십자가만을 버거워합니다. 자신의 십자가가 남들보다 더 무겁다고 투정을 합니다. 자신을 위해서 지고 있는 십자가란 사실을 잊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인을 향한 나의 어떤 노력과 선택은 타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란 것을 망각하는 것입니다. 다른 이에게 양보를 하는 것도, 다른 이를 위해서 희생하는 것도, 다른 이를 위해서 내 것을 나누는 것도, 결국은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인 것입니다.

 이제는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제 십자가를 지는 것은 보다 나은 자신의 삶을 위한 선택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의정부교구 김준동 마르띠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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