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영원한 떡밥... -,- " 타켓 스트라이커 "

2008. 2. 15. 오후 3:34:15

글자
스트라이커에게 있어서 골보다 귀중한 것은 없다

골은 스트라이커가 경기중에 펼치는 수많은 액션의 최종목표이며 관중,팬들과 소통하는 교감의 최후 퍼레이드이다


우리나라 축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대 유럽국가의 감독들에게 어떤선수가 가장 인상적인가?

라고 질문하면 거의 대부분 타겟형 스트라이커를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평가한다. 유럽의 축구문화중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점은 관중과 팬이 비싼돈을 내고 경기장을 찾는다는 것에 있다. 비싼 입장료를 내고 경기장을 찾았기 때문에 치열함이 없는 선수에 대해서는 비난할 수 밖에 없고 그 반대로 경기내내 수비수와 지속적으로 몸싸움을 해야하는 타겟맨에 대해서 우호적이게 된다

골을 허용하지 말아야할 상대방 감독은 자기 수비수와 치열하게 싸움하는 타겟맨이 가장 일차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고 이차적으로 그 타겟맨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고 라스트 패스를 넣어주는 선수를 주시할 수 밖에 없다

타겟맨은 공격전술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세계어디의 축구장에 가도 타겟맨은 존재한다. 타겟맨이 없다면 상대의 중앙수비는 경기내내 아무런 압박감없이 경기를 펼칠 것이며 경기중 느끼는 긴장은 반으로 줄게되어 여유있게 게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반면 우리축구는 타겟맨에 대해서는 비우호적이다

타겟맨이 골을 넣으면 '주워 넣었다'라고 말하고 '저선수는 공간창출을 못한다'라고 고차원적인 평가를 내린다. 그러나 타겟맨은 골을 주워먹는 역할이 그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며 다른 것들은 부차적인 것이다. 타겟맨의 존재가치는 주워먹기라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항상 중요한 것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것은 타겟맨은 '매 경기마다 2명의 중앙 수비수와 끈질기에 싸운다는 것이며 때로는 그 싸움은 세명을 상대해야 할 경우도 있다' 는 것이다. 수비수는 대부분 상당한 피지컬을 자랑하고 있고 그들은 파이터이다 항상 싸움할 준비가 되어있고 공격수를 괴롭히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타겟맨은 어디를 가도 체격좋은 수비수를 상대해야 하며 그 싸움은 90분 내내 지속된다

타겟맨이 공간창출을 못한다는 불가사의한 평가는 이해하기 힘들다. 더구나 이평가는 무브먼트가 좋지 않다라는 것과 결부되어 있다. 무브먼트가 좋지 않아서 공간창출을 못한다는 것은 고등수학자에게는 편리한 발상이지만 지역방어를 눈앞에서 보고 있는 축구팬에게는 알 수 없는 평가일 뿐이다

맨투맨 수비를 근간으로한 축구에서는 자신이 마크해야할 선수를 따라서 움직여야 하지만 지역방어를 펼치는 수비에 있어서는 자신이 마크해야할 선수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 그 선수를 버려 다른 선수가 마크하도록 해야 한다. 즉 지역방어에서는 무브먼트로 지역을 옮겨도 수비수는 따라 오지 않고 지역을 지키고 다른 선수가 달라붙기 때문에 무브먼트로 공간을 창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동료선수와 절묘한 호흡으로 엑스 체인지 하는 특별한 부분전술외에는 공간창출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무브먼트를 통한 공간창출이 극히 제한적이라고 할때 공간창출이 가능한 경우는 패스를 통해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 줄 수 밖에 없는데 대부분 2:1 월패스로 침투하는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 뿐이다

그밖에 최대한 다른편으로 침투하는 공격수를 위해 한명의 수비수라도 자기쪽으로 끌어서 수비를 분산시켜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도 할 수 있으나 이는공간창출이라기 보다는 스크린 플레이에 가깝다

무브먼트에 대한 다른 한가지 오해는 폭 넓은 행동반경으로 타겟맨을 평가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스트라이커가 폭넓게 움직이면서 경기장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것을 좋은 무브먼트라고 무조건 규정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타겟맨은 자기 구역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며,구역을 이탈해 폭넓은 무브먼트를 하는 것은 오히려 자기역할에 충실하지 못하는 것이다. 와이드 맨이라면 전후, 좌우로 행동반경을 넓혀 타겟맨을 서포트 하고 또 타겟맨과 스위치하여 수비를 교란할 수 있지만 잦은 스위치는 오히려 비효율적이며, 타겟맨은 가능한 활동범위를 좁히는 것이 좋다

타겟맨에게 있어 무브먼트는 최대한 수비를 벗겨내는 것, 공간창출이 아니라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수비수를 벗겨내고 슈팅할 공간을 만들어 내는것, 낙하지점을 빨리 포착하여 좋은 지점을 선점하는 것 등  동료에게 공간창출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플레이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이다. 이를 위해 치열하게 몸싸움하고 수십번의 무브먼트를 행하는 것이다

공격수는 자신의 역할과 임무에 맞게 할동하면 되는것이고 그에대한 평가 또한 역할에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

타겟맨의 역할은 단순하다

수비수와 공중볼을 치열하게 경합하여 직접 슈팅하거나 동료에게 세컨볼을 잡을 수 있게 해주고, 수비라인과 일직선상에 있다 수비 뒤공간을 빠르게 침투하여 득점하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길게 넘어오는 볼을 헤딩 스크린 플레이 해주는등 거의 골과 관계된 플레이만 해주면 된다. 찬스에 집중하고 기회를 포착해서 골넣는데 주력하면 그 역할을 충분히 한 것이다. 수비 가담이란 문제에 있어서도 공격수의 수비 가담 역시 후방까지 내려와서 하는 것이 아닌 공격 진영에서 이루어 지는 것이며 자기 위치에서 적극적인 수비만 펼치면 된다

타겟맨이 없다면 감독이 사용할 공격수의 조합은 상당히 제약된다. 타겟맨이 없다면 상대 수비라인의 2명의 중앙수비수는 프리상태이게 되고 수비라인을 공략할 전술을 만드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타겟이 있어야 와이드도 더 빛나고 더 많은 활약을 할 수 있다. 이점이 상대감독이 타겟맨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이유이며 차감독이 김동현 카드를 사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후반에 리드 당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감독이 꺼내들 수 있는 카드는 극히 적다. 거의 대부분의 감독들은 타겟맨을 활용하는 전술을 채택하며 박성화 감독이 심우연을 투입한 교체 카드도 이러한 측면에서 바라 보아야 한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임무는 몇가지 안된다. 그런데 우리는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 공중볼 경합도 해야하고, 사이드도 해야하고 쉐도우도 해야하고,와이드 역할도 해야하고 미드필더 진영까지 내려야 드리블 돌파도 해야하고.... 거기에 호나우도와 같은 드리블에 이은 득점까지 할 것을 요구한다

전문적인 역할을 잘하는 것외에 다른 부차적인 것까지 축구선수가 다해야 한다면 축구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좋을 것 없다

우리사회의 아버지는 슈퍼맨이 되야하고 어머니는 원더우먼이 되야 하고 자식은 부모를 뛰어넘는 초울트라급 슈퍼맨이 되야한다 아이들은 공찰 시간이 없이 이학원 저학원 옮겨다니느라 바쁘다. 너나 할것 없이 전문직이 아니라 만능맨이 되어야 한다면 숨쉬기 힘든 세상이 된다


수비수를 등지다 통쾌한 터닝슛을 날리던 선수가 슬럼프에 빠졌다. 잊혀지려는 순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우리곁에 돌아왔다. 그가 넣은 슛팅의 궤적은 아름답다! 멋진 곡선을 그린다

2002년 꺼지가는 촛불의 마지막 불꽃이 가장 강한 불빛을 발산하는 것처럼 황선홍은 기량이 만개하고 있었고 활활타오르고 있었다. 타겟맨의 교본과 같이 넘치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던 터프가이 최용수가 버티고 있었디 그는 비록 부상중이었지만 전술적으로 타겟맨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히딩크는 이카드를 버릴 수 없었다. 선배들의 벽을 넘을 수 없었던 이동국은 좌절해야 했지만 쓰러지지 않았고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실망시키지 않고 오직 그만이 할 수 있는 예술을 보여주었다

이동국선수는 케이리그에 몇 안되는 타겟맨이다

케이리그는 브라질 공격수에게 점령당했고 전문 타겟맨은 고갈되어 가고 있다. 팬들의 타겟맨에 대한 저평가는 그들로 하여금 다른 포지션을 기웃거리게 만들고 있으며 정통 타겟맨의 모습은 상실되고 있다 이것은 리그 발전에 도움이 안되며 대표팀의 경우 선택할 카드가 거의 없다


순한 성격때문에 터프함이 부족하고 몸싸움이 약하면 우리는 가열차게 매질하고 담금질하여 더 강해지도록 요구하고 좀더 골에 집중할 것을 바랄 수 있지만 그가 능력이 부족하다고 폄하하고, 호나우도와 비교한다면 그것은 '콤플렉스'이다 호나우도가 수없이 많은 골을 넣어도 골에 대한 감명은 크지않고 화려한 드리블만 각인되어진다 호나우두는 축구의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반면에 바티스투타는 축구를 느끼게 한다. 바티스투타는 오직 골로만 기억된다 강력한 슛팅으로 골을 넣어도,슬쩍 밀어 넣어도 그가 성공시킨 골은 "바티골"이다 그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티스투타이기 때문이다. 바티골은 항상 무게감으로 다가오며 그의팬들에게 있어 바티골은 감동이다. 피오렌티나 골망을 흔들후 세레모니 대신 얼굴을 감싸 앉았던 그 모습은 감동 바로 그것이며 퇴장하는 그에게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낸다. 그가 골을 넣었다는 것만으로 그의 팬들은 감동하고 온갖 회한에 잠긴다

우리는 축구로 부터 무엇인가를 갈망하고 또 느끼려한다. 그것을 이동국이 가능하게 해줄 지도 모른다. 우리는 바티골같은 것을 기다려 왔고 '이동국골'이 순수한 영혼으로 다가오고 있다


히딩크 이후 급속히 확산된 멀티플레이어에 대한 집착은 오히려 우리축구의 다양한 재능을 사장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멀티플레이어가 된다면 계약할때 더 많은 돈을 받을 수있고 이적료도 더 높아질 수 있다. 감독이 구사할 수 있는 전술적 카드도 많아지기 때문에 팀에 이득이 될 수 있다. 반면 어떤 선수가 이포지션 저포지션을 옮겨다니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그것은 변칙술이기 때문이다.

멀티플레이어는 특정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하나의 대비책일 뿐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리그를 치르는 동안 한팀의 전술이 계속 바뀐다면 그팀은 문제가 있는 팀일 것이다. 정상적인 팀이라면 자신들이 준비한 전술을 일관성있게 수행할 것이며 바로 그점 때문에 성공적인 한해를 보내게 되는 것이다. 전술이 자주 바뀌는 팀은 계속 실패하기 때문에 바꿀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멀티플레이어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잘못된 선수육성의 결과물이다. 남미나 유럽의 클럽에서는 한선수가 꾸준히 자신의 포지션을 유지한채 성장한다. 그러나 우리축구는 꾸준하게 한 포지션에서 성장하지 못하고 여러포지션을 방황한 끝에 정착하게 된다. 한포지션에서 성공한후에 다른 포지션을 잘 할 수 있다면 그것은 보너스이다. 그러나 이것 저것 어느정도 할 수 있는데 자신의 전문 포지션이없다면 그것은 마이너스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대부분은 처음 시작한 포지션에서 끝을 보지 못한다. 톱에서 플레이이 하던 선수들이 사이드로 빠지고 쉐도우도 하고 윙백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뒤늦게라도 자신의 재능이 빛날 자리를 발견했다면 다행이고 여러 포지션을 경험한 것도 값진 경험도 될 수 있지만 처음부터 그 자리에서 성장했다면 보다 높은 전문성을 갖게 될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한 포지션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다른 포지션을 전전하는 폐혜는 윙어에게 가장 크다. 그것은 우리축구에 사이드공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분명 측면공격은 수비라인 붕괴시키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우리축구의 윙어들 중 많은 선수가 어렸을적 부터 윙어로 성장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은 측면공격외에 이렇다할 공격이 없다는 점과 함께 측면 공격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슬럼프를 겪고 있는 최성국, 이천수 선수는 투톱등의 최전방 공격수에서 윙어로 변신한 케이스이다

최성국은 청소년 대표팀 시절 투톱에서 플레이메이커로,또는 좌측 윙어로 계속 포지션 변경을 해왔으며 대표팀에서는 왼쪽 오른쪽을 오가며 윙어로 활동하였다 이천수 역시 마찬가지이다. 최성국은 별명이 드리블러 일정도로 드리블 기술이 뛰어나고 이천수 또한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우리나라선수 누구와도 뒤쳐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측면에서 성공시대를 열지 못하고 실패를 맛보고 있다

윙어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이드에서의 1대1 돌파능력이다. 두선수의 문제점은 여기에 있다. 혹자는

"기술이 좋은 선수는 1대1 돌파를 하려고 하지만 뛰어난 선수는 공간으로 드리블 한다"

란 말로 양선수를 비교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간으로 드리블한다는 고차원적인 평가는 또다시 우리에게 난해함을 가져다 준다. 일대일 돌파보다는 공간이란 단어가 들어간 드리블이 좀 럭셔리 한 느낌이 있고 또 공간으로 치고 나가는 것을 상상하면 장애물 없이 장애물 넘기를 하는 것같은 묘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중앙에서 드리블 할 경우 공간으로 드리블하는 것은 유의미하다. 그러나 측면공격에서는 1대1 돌파 가 가장 중요하며  수비라인 무너지는 것은 돌파당했기 때문이다. 측면 수비수가 돌파당하면 중앙 수비수가 공격수를 저지하기 위해 측면으로 이동하여  중앙의 공간을 내주게 되어 수비의 헛점이 생기게 된다. 여기에 미드필더가 중앙 수비라인에 가세하면 미드필더가 내려간 위험지역에서 공간을 열어주게되어 도미노처럼 수비조직이 붕괴되는 것이다. 즉1대1돌파로 인해 수비가 무너지는 것이지 세간의 평가처럼 공간으로 드리블 해서 얻는 효과는 크지 않다

측면에서의 공격은 1대1 돌파를 하는 직선적인 공격과 측면에서 골대를 향해 대각선으로 드리블하는 곡선적인 방법 두가지 이다

공간으로의 드리블은 두가지중 곡선적인 방법을 의미할 것이다. 그런데 직선적인 공격이 가장 1차적이고 보다 위협적이고, 근본적인 방법이다. 직선적인 공격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곡선적인 공격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직선적인 공격에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상대수비는 곡선적으로 공격할 것이다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이경우 곡선적인 공격은 크게 위협을 주지 못한다


최성국 선수는 중앙에서 탄력받으면 두세명을 쉽게 돌파한다. 드리블에 있어 이천수 역시 뛰어난 기술을 보여준다. 하지만 두선수 모두 사이드에서 터치라인을 타고 직선적으로 공격하는 1대1 드리블 돌파에는 약점을 노출한다

스페인에서 이천수 선수는 측면에서 일대일 돌파의 강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주로 곡선적인 드리블만 시도하였고 상대는 진행방향을 예측하여 효과적으로 공격을 차단했다. 이점이 그가 실패한 주요원인이 되었다. 스페인에서 감독은 언어소통의 문제 때문에 중앙에서 활용할 수가 없었고 역할 역시 단순한 측면돌파라는간단한 임무만 줄 수 밖에 없었다

빅리그에 측면 수비수는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측면은 터치라인이라는 벽이 가로 막고 있고 상대는  우선적으로 직선적인 공격방향을 저지하려 하기 때문에 빠르고 단호하게 돌파하는 것이 필요하며 여기에 윙어로 특화된 기술이 필요하다. 축구를 시작한 초기부터 일관성있게 윙어로 성장했다면 사이드에 적합한 전문적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천수나 최성국선수는 어렸을적 부터 윙어로 특화된 선수는 아니다

다른 다양한 재능과 기술을 가지고도 사이드에서 상대를 완전히 제압할 만큼 보여주지 못했다. 최성국 선수는 사이드에서 볼을 질질 끄는 느낌을 준다. 패스할 때와 드리블 돌파할 때를 잘 알지 못해서 아니라, 빠르고 과감하게 일대일 돌파하는-사이드에서 특화된 기술-을 발전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볼을 일단 키핑하고 상대가 허점을 노출할때를 기다려 돌파를 시도하기에 볼을 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다

사이드에서 스페인의 호아킨은 거의 직선적인 돌파만 시도한다.  상대는 알고도 당한다. 곡선적인 공격이 없이 일대일 돌파만 하는 선수를 단지 기술이 좋은 선수로 폄하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스페인에서 윙어로서 최고의 플레이어이다

이영표는 일대일에서 매우 강력하다 그점이 유럽에서 성공시대를 열 수 있는 원동력이다 또한 그는 영리해서 곡선적인 공격도 잘한다. 로벤은 직선,곡선을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 그는 볼을 오래 소유하지만 볼을 끈다는 느낌은 거의 주지않는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쉴새없이 기술을 구사하여 돌파해 나간다. 권투선수가 스트레이를 끊임없이 퍼붓는 느낌이다. 그것이 가장 거친리그에서 쉽게 성공할 수 있는 원천이다

윙어라면 윙에 적합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설기현 선수가 나름대로 유럽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도 특화된 기술을 발전시켜나가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최성국이나 이천수 선수가 슬럼프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방법도 이것이다

좌절을 겪은 것은 여러 포지션을 방황해야하는 우리축구의 한계때문이지 두선수가 재능이 없어서가 결코 아니다. 이러한 점에서 유행과도 같은 멀티플레이어에 대한 선호는 깊게 생각해봐야할 문제를 가지고 있음이 틀림없다


우리는 월드컵을 통해서 더욱 성숙해졌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레전드라 불리는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하는 선수도 가지게 되었다. 잠시 주춤하는 선수들은 곧 용기를 찾을 것이며 기다려주면 분명 플레이로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특정 선수를 비난하는 것을 그칠 때가 되었다. 이동국은 자신이 여러가지 포지션에서도 잘 할 수 있음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그는 축구선수로서 대부분의 시간을 스트라이커로 보냈고 목숨을 걸고 킬러본능을 키워왔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오히려 그에게 이것 저것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스트라이커로 골에 집중하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효율적으로 체력을 비축하고 집중하여 한골이라도 더 넣으면 그것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멀티 플레이어로 진화된 이동국 보다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그라운드에서 더 위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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