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공소 이야기를 이어서 하겠습니다.
저에게는 처음으로 하느님을 따르게 만들어준 모태이고요.
자랑은 아니지만 공소옆에 미래의 집터도 있습니다. 우리 다우리 형제님이 지어주신다면 감사??ㅎㅎ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은 팔순이 넘은 어르신들이 공소미사는 반드시 참석을 하시며... 더욱 놀라운 것은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레지오주회를 자체적으로 하시고 계십니다. 또한 매일 미사 참여를 위하여 본당인 동두천 성당은 갈 수 없지만 약 3km를 걸어서 25사단 비룡성당에서 미사에 참여를 합니다.
이러한 공소 식구들의 신앙심에 매주 화요일 저녁에는 군종신부님이 공소에서 평일미사 봉헌을 하여 주시고 계시고요....
미사가 끝나면 보통 과일이나 할머니들이 만들어 오신 음식으로 다과를 하는데 신부님을 피하여 공소 밖에서 옹기종기 모여 담배를 피시는 할머니 모습을 보며 마치 학생들이 구석에서 몰래 담배피는 모습같아 웃음이 나옵니다. 그러다가 신부님이라고 나오시면 얼른 손끝으로 담배불을 끄시는 모습은 더욱 재미있고요
안뜨거우신지??????
할머니 두 분이 계십니다. 어려서 시집와서 한번도 이곳을 떠나지 않고 생활하시는 두 분입니다.
공소미사를 가면 항상 두 분이 불량학생처럼 담배를 나누어 피는 모습을 보여주셨고요 가끔은 쇠주 한잔도 하시는 모습 하지만 신앙심은 최고였고요 지금도 물론 최고 이고요
어느날 (2년전) 한 할머니가(공소회장님 모친) 쓰러지셨습니다. 의식을 잃은 할머니는 의정부 추병원에 입원을 하셨고 가족들은 돌아가실것을 대비하여 많은 준비를 하고 있었고 저 또한 아내하고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항상 단짝인 한 할머니(이경호 신부님 모친)는 묵주 기도를 하시면 "걱정하지마 내가 기도 많이 할테니 아무 걱정하지 말고 빨리 나아서 같이 미사 참여해야지" 하시며 매일 병원으로 기도를 하러 신암리에서 의정부를 통학하였고 미사때 마다 할머니의 건강회복을 봉헌하였습니다.
모두가 할머니가 영원한 안식처로 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먼저 주일 미사에 할머니가 참석을 하였습니다. 쌍둥이를 보면서 이뻐하시는 할머니의 건강하신 모습을 보면서 신앙의 힘, 기도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몸소 체험하였고.
두 할머니의 모습에서 행복이란 부자도 아니요, 권력도 아니요 진정한 친구가 있다는 것 그 보다 좋은 행복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고 신앙심 또한 할머니를 통하여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 번 미사에 참석하면 거친 손으로 항상 반갑게 두손을 꼭 잡아주시는 할머니......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사셔야 합니다. 우리 쌍둥이들이 할머니들에게 효도 할 때 까지요.........
우리 다우리 형제님들도 정말 시간 되시는 날 같이 공소 미사 참여 하러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