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와 목동의 대화편
하루는 모세가 들판을 거닐다가 목동이 암소의 젖을 짜서 맏배의 젖을 숲 한 가운데
나무등걸에 올려 정성스럽게 갖다 놓는 것을 보고 그 목동에게 물었습니다.
"애야, 뭐하는 거니?"
그러자 그 목동은 자신은 지금 하느님께 마실 우유를 갖다 드리며 그분과 담화를 하고
왔노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모세는 그 목동에게 말했습니다.
"애야, 하느님께서는 지극히 완전하시고 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우유를 마시실 필요가
없단다. 내말이 믿기 어려우면, 한번 숲으로 가서 누가 그 우유를 먹는지 지켜보렴."
그러자 그 목동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우유를 가져다 놓고 여러가지 제 사정에 대해 하느님께 속삭이는걸요?"
그러면서도 목동은 모세의 말에 따라 숲에 우유를 가져다 놓고 나무 등결 뒤에 숨어서 누가
그 우유를 마시는지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조용한 숲에서 새끼 여우가 한 마리
가 슬금슬금 걸어와 그 우유를 맛있게 먹고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후 목동은 무척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모세가 가르쳐 준대로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예배방법"을 찾아
하느님을 찾기 시작했지만 재미가 없습니다.
그 후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을 영접한 모세는 하느님께 다음과 같은 말을 듣게 됩니다.
"모세야, 네가 틀렸다. 내가 순수한 신이며, 전능한 하느님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목동이 내게
바치는 우유를 그의 사랑의 표시로 나는 항상 고맙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나는 순수한 신이기에
우유가 소용없었지만, 나의 사랑의 방법은 내 피조물들과 함께 나눔으러써 그것을 느낀단다.
나는 우유를 아주 좋아하는 그 작은 여우와 함께 그걸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초기 유대교인들의 구약성서에 관한 주석이 담긴 (미드라쉬)에 나온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