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에 다들 잘지내고 계십니까? 본당 행사는 모두 잘 마치셨나요?
울 신천동 성당은 신앙학교와 자유캠프 모두 무사히 마쳤습니다.
캠프 전에는 악몽에도 시달렸지만... 캠프가 끝난 지금은 어린이들이 너무나 그립네요...
이번 캠프까지 교사로서 4번의 캠프를 했습니다. 4번의 캠프가 모두 다른 형식이었고요.
1년차인 97년도엔 가족 캠프, 98년도엔 무지개동산, 99년도엔 도보성지순례, 2000년엔 자유캠프...
무엇이 좋고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단 한가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기에 ...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선생님들은 준비가 부족해... 어쩌지? 이렇게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너무나 즐겁게 캠프를 합니다....
이번 캠프가 그랬어요. 자유캠프... 처음하는 형식이라 많이 불안했어요. 또 그냥 가족의 가장선생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캠프장이라는 위치에서 캠프를 하다보니... 사소한 것까지 걱정을 했거든요... 몸은 몸대로 말을 않듣고(다리가 많이 아팠거든요.)
하지만 저와 모든 교사들의 걱정을 아이들은 비웃듯(?) 너무나 즐거워 했습니다..
자유 캠프이긴 하지만... 각자 누리는 행동에 책임을 져야했거든요... 신천교육대라는 것이 있어서... 꼭 지켜야 하는 규칙을 못지키는 어린이는 거기서 교육을 받고요...
이번 캠프가 제일 좋았다고 이야기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또 편지에 ’선생님 아픈데도 열심히 하시니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랑의 편지 시간에 ’앞으로는 예절 바른 어린이가 되겠습니다’. 등...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변한 아이들의 모습과 선생님을 걱정해주는 아이들의 모습에 저는 또 감동을 받았습니다.
교사를 할 때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행사가 있으면... 마음은 내키지 않지만... 해야할 때도 있고... 동료 교사와 일이 있어서... 마음이 불편한 가운데서 책임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할 때도 있습니다(나중에는 얘기를 해서 다 풀지만... 그 당시엔 정말로 그 사람한테 섭섭합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내가 다시 내년에 교사를 안해... 이렇게 생각할때도 있습니다... 저도 그런 적이 있고요...
이럴 때마다... 저에게 큰힘이 되어주는 것이 아이들 입니다. 아이들을 볼때마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다니... 하며 고개를 흔듭니다... 정말로 사랑스러운 아이들....
하느님이 저에게 주신 커다란 선물 중에 하나는 같이 하는 교사들과 아이들입니다.
10지구 선생님들... 행사하느라고 많이 힘드셨죠? 이제는 좀 쉬고... 다시 2학기 준비를 합시다. 우리를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주기 위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