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동]오늘도 짜증나는 날이네..

2000. 7. 3. 오전 12:27:06

글자

2000년 7월 2일 (일) 예정된 저의 스케줄을 이러했습니다..

*오전 11시 본당 캠프 프로그램 소회합

*오후 1시 반 본당 캠프 회합

*오후 2시 연합회 대림성탄연수 일반기획팀 첫회합

*오후 5시 명동에서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

*저녁 10시 지구 예산서 지도신부님께 드리기..

 

..이거야 원, 연예인도 아니고 무슨.. 그러나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 쯤, 예정대로 제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내일 아침 8:30까지 우리 팀장님 책상위로 제출해야 할 서류들이 잔득 밀려있기 때문이지요.. 아침부터 전화기를 붙잡고 미안하단 말만 사방으로 여러 번 .. 하루 종일 PC 앞에 앉아 어느새 어깨는 뻐근해지고, 제 입에는 짜증난단 말이 붙어버렸습니다..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란 사람은 특별히 무슨 우리말 바로 쓰기 운동가도 아니면서 유난히 은어나 비속어 같은 말을 참 싫어합니다. 우리 꼬마 친구들 중에서도 욕이나 나쁜 말을 했다가 제 귀에 들리면 가차없이 혼이 나곤 했지요. 특히 ’짜증난다’는 말은 그 자체만으로도 듣는 이에게 짜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경계하곤 했는데, 그런 제가 바로 어느새 이런 말을 불쑥불쑥 내뱉고는 한단 말이지요.. 오호 통제라..

 

지금 각 본당에선 모두들 닮은 풍경들이 펼쳐지겠지요.. 그 안에서는 서로가 힘겹고 지칠지라도 돌아서면 좋았던 기억들만 추억하는 교사들을 보면서 교사실에서 보내는 매년 여름의 가치를 생각해봅니다. 모두들 여름 행사 잘 치루시고, 아무쪼록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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