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제를 마쳤습니다.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이 계십니다..
SPECIAL THANKS TO...
유일한 초등부 교사라는 이유만으로 저의 온 타박과 횡포를 몸으로 감내해 준 우리 신입 교사 99학번 이은정 마르티나... 그 많은 약속 다 뿌리치고 성당에서 살다시피 했죠... 마르티나의 저학년 댄스는 행사의 백미였습니다..
은정아! 정말 고맙다. 서운한 것 많았을텐데도 싫은 기색 한 번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와 줘서 얼마나 기특하고 고마운지 모르겠어. 이제 마음놓고 언니 집에 놀러 와라.. 방 청소하고 기다릴께..
중고등부 교감, 92학번 전청구 다니엘... 회사가 성당 일에 지장이 돼서 회사 못다니겠다는 우스갯소리로 제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던 고마운 동기입니다. 한달여 기간 동안 거의 매일 성당에 나와 모든 것을 함께 해 주었지요. 그렇게 해주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 알면서 고맙다는 말 한번 변변히 못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청구야... 23일, 나 집에 보내 놓고 너희들끼리 3차 간 건 용서 못한다..
내년 중고등부 교감, 94학번 윤경일 대건안드레아... 음향에, 성가대 기타반주에, 방송제에.. 그 많은 일을 얼굴 한 번 찌푸리지 않고 해 주었습니다.. 불평이라고는 배고파... 그 한마디였죠.. 계절 학기 때문에 정신이 없는데도 저녁 떄 어김없이 성당에 나와 주었던 성당 귀신입니다..
경일아! 누나가 흑맥주 쏜다.. 대학로로 날 잡아 뜨자...
내년 중고등부 총무 95학번 서세용 요한보스코... 방학 하자마자 (이 불쌍한 교사, 방학을 제일 먼저 맞은 덕에 온갖 잡일을 도맡아 했죠..) 밤 11시, 12시를 안 가리고 성당에 혼자 남아 음향 전부를 만들어 주었던 일등공신입니다. 그저 떡볶이 한 접시면 에너자이저처럼 백만스물둘, 백만스물셋 하며 지칠 줄 모르고 일을 해 주었습니다. 컴퓨터의 귀재로 온갖 자료와 그림 파일 글씨체 등을 인터넷으로 뽑아 제공해 준 칭찬 받아 마땅한 고사입니다.
퇴직교사 94학번 전성필 라파엘과 93학번 김의준 그레고리오...
여자친구와의 약속도 접어둔 채 크리스마스를 성당에서 맞은 불운한 라파엘.. 조명과 무대 설치를 맡아 환상적인 테크닉을 구사해 줬죠.. 성필아! 2000년 교사수첩 네 것까지 사 뒀다.. 넌 이제 교사다, 임마..
그리고 출국 일자 잡아 놓고 이번 세기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성당에서 힘든 일 하며 반납해 준 그레고리오.. 너한테 고마운 마음을 다 전하려면 밤새 이야기해도 모자랄 것 같다..
그리고 몰래 아침에 새벽같이 와서 전선 설치 다 해주고 가신 89학번 김범수 바오로 선생님.. 숙직이시라 성탄제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준비기간동안 하루가 멀다하고 늘 전화 걸어서 걱정해주시던 선배이십니다...
오빠! 오빠는 옆에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선배예요..
오랜만의 휴일에 성당에 와서 후배들 챙겨주고 도와주신 90학번 이영호 요한 선생님.. 후배들의 빈 곳이 여과없이 보일텐데도 늘 말없이 도돠 주곤 하죠... 오빠! 전 오빠가 성당에 와 주실 줄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우리의 든든한 원군, 전부영 시몬 학사님.. 무대 설치 다 해주시고 성가대에 멋들어진 드럼 연주까지... 정말 환상적인 밴드였습니다.. (*^^* 키보드는 저였거든요..) 이제 4월에 군대를 가신다고 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지금처럼 멋진 모습 항상 간직하시길...
이 밖에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함께 하진 못했어도 언제나 마음만은 저희 곁에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글을 써도 저희 본당 교사들 여기에 들어와 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얼굴 마주보고 이런 간지러운 말 하기도 뭐하고, 어떻게 표현은 하고 싶고 해서 몇자 적어 봤습니다..
물론 다른 본당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