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도 위탁으로 가겠다.. 하는 일 없겠다..
신선 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에휴.. 놀면 뭐하냐.. 아무 것도 안하고 있자니 염치도 없고 해서..
저희는 9월에 개학하자마자 은총시장을 하기로 했거든요.
이제 은총표 배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므로.. 은총표 도장을 받을 은총표판을 만들기로 했죠.
작년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은총표판에 쏟아졌던 아이들의 혹평들..
"어우.. 유치해요.."
"예쁘기만 하네.. 기도하는 토끼들.. 얼마나 귀여워.."
"이게 뭐예요.. 스티커도 유치하고.. 딴 건 없어요?"
짜~식들.. 성의를 무시해도 유분수지..
그래서 올해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로 했습니다. 세대차이 난다는 말에 지레 찔리기도 하고..
좋다.. 나도 이제 시대를 따라 간다!!
들은 풍월에 의하면 포켓몬스터라고 하는 것이 인기라대요..
열심히 여기저기 뒤졌지요..
근데, 헉.. 이게 뭐야.. 웬 몬스터가 이렇게 많아.. 글쎄 200가지가 넘는 거예요..
전 포켓몬스터가 주인공 이름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죠?
아무리 보고 또 봐도.. 바람돌이 비스무레한 누런 피카츄 정도만 조금 낯이 익을 뿐.. 피카츄가 포켓몬스터의 가장 친한 친구쯤 되나보다 생각했는데.. 무지하게 복잡하더군요..
이게 어떻게 된 촌수야.. 이것들이 도대체 무슨 관계인거야..
영문 사이트에서 해석하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여하튼.. 그림 다운받아 은총표판 완성!!
두시간 정도 고생을 하고 나니 푸념이 절로 나옵니다.
정말 교사 노릇하기 힘들다.. 최신 만화까지 꿰고 있어야 하나.. 내가 보기엔 별로 귀엽지도 않구만.. 근데 애들한테 공연히 핀잔만 듣는 거 아니야??
이번 것은 애들이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토요일이 기다려집니다..
p/s
어머.. 천둥이 치네요.. 오잉? 비잖아.. 우산도 없는데..
간만에 맘잡고 뭐 좀 해보려고 했더니.. 왜 내 선행의 끝은 항상 비극이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