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는..

2000. 7. 1. 오후 2: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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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는 누군가에게 칭찬을 들었으면 좋겠다.

잘했어. 정말 훌륭하게 해냈다.

비록 그것이 공치사이기에 민망해 얼굴이 빨개지더라도 한 번쯤은 그런 말을 듣고 싶다.

 

7월에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들었으면 좋겠다.

넌 최선을 다한거야.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넌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어..

그런 말에 자만하지 않을 정도로 상황을 보는 분별력은 있기에 때로는 그런 입발림이 그리울 때가 있다.

 

7월에는 누군가에게 신뢰를 받았으면 좋겠다.

너라면 충분히 할 수 있어. 넌 잘 할 거야. 난 네가 자랑스러워..

그 일이 무모하고 가능성 없는 일이더라도 아주 가끔은 친한 사람들로부터 맹목적인 믿음을 받고 싶다.

 

7월에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내가 도와줄께. 힘들지? 뭐가 필요하니?

그냥 말 뿐이라도 좋다. 혼자 있어 외로울 때 옆에서 우스갯소리로 날이 서있던 마음을 누그려뜨려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7월에는 사람들에게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미안했어. 나 때문에 고생 많았지. 다음부터는 주의할께..

진심이 아니더라도 그런 말을 들으면 마음이 개운해질 것 같다. ’그래. 한번 더 속아주지.’ 속으로는 온전히 믿지 못하겠지만 한동안은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불가능하리라는 것을 안다. 내가 변하지 않는 이상 타인에게 변화를 바랄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으므로..

하지만 이렇게 과욕을 부려 봄은.. 7월을 맞이하며 누리는 나 자신만의 사치..

어디까지나 망상은 자유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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