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성모의 밤’ 행사가 지금 막 끝났습니다..
야구장은 어떻게 됐냐구요?? 묻지 마십시오.. 가슴 아프니까..
지금쯤 진 편 선생님들이 이긴 편에게 거하게 저녁을 사고 있겠죠..
누가 이겼을라나..
오늘 비온다고 하더니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기만 하더군요.. (제가 오늘 못갔다고 비 오길 바랬다고는 말 못합니다.. 뭐.. 설마 제가 비오라고 기도하고 그랬겠어요??)
본당에 오는데 제 동기가 전화를 해서 하는 말..
야.. 너 야구장 안 가냐? 그럼 부탁이 있는데.. 어쩌구 저쩌구..
일만 한 짐을 맡기더군요.. 의리가 있으니 거절할 수 있나요..
교활한 녀석.. 네가 동기냐...
에휴.. 그나저나 이걸 다하고 언제 집에 가나.. 걱정입니다..
이렇게 해서 일년에 한 번 있는 개교기념일이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뭘 해야 위로가 될까요..
기분도 그런데 후배 교사와 딱 맥주 한 잔만 하고 갈까..
... 방금 옆에 앉아 있는 후배에게 물어봤더니.. 제 질문에 들은 척도 안 합니다..
이은정 마르티나.. 체육대회 릴레이 좀 잘 뛰었다고 잘해줬더니 아주 거만해졌구나..
꼬리 내린 저.. 그럼 맥주말고 다른 것도 좋아.. 뭐 시원한 것 없을까..?
이젠 째려 보네요.. 언니가 말하는 시원한 게 맥주밖에 더 있어?
날 어떻게 보고.. 기분 나쁩니다.. 마시러 가자고 졸라도 안간다. 임마..
오늘은 집에 가서 스포츠 뉴스나 봐야겠습니다.. 마음은 찢어지겠지만...
